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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해그림은 '딸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하고 싶어하는
젊은 페미니스트 모임입니다.

여해그림. 무엇을 지칭하는 것인지 알쏭달쏭한 이 단어의 뜻이 궁금한가요?

우리는 '여해그림'이라는 이름에
공식적인 하나의 의미를 붙이고 싶지 않습니다.
그 네 글자가 담을 수 있는 만큼의 풍부한 의미와 이미지를
'열린' 상태로 가져가고 싶은 겁니다.
'여해' - 여성해방, 바다, 해,
그로부터 파생될 수 있는 수많은 느낌들.
'그림'이라는 단어 역시
그려간다(만들어간다), 그리워한다(소망한다) 등을
연상시킬 수 있는 다의성과 모호성으로 인해 선택되었습니다.

이제 갓 세상에 태어난 만큼
스스로의 가능성을 제한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죠.
'하고 싶은 것', '해야 하는 것'들을 서둘러 한정짓지 않고,
당분간은 차분히 여자들이 살만한 세상을 위해
여해그림이 '할 수 있는 일'부터 풀어가려고 합니다.

저희 여해그림은 "딸됨의 정치학"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젊은 여성들에게 주어지는 정체성을 딸들의 정체성이라 생각합니다.
현 사회에서 '딸들'은 타자이며,
가부장제 내에서 강제로 부과되는 이름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또한 어머니/아버지와 대립되는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이름이자,
자매애를 기반으로 하는 집합적, 관계적 특질을 가지기도 합니다.
즉, '딸들'이라는 개념이 '비어있음'에서 착안하여,
딸들의 정체성의 특질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토대로 새로운 대안적 정체성, 대안적 주체를
능동적으로 구성해 내고자 하는 움직임이
'딸됨의 정치학'의 내용인 것입니다.

여해그림은 96년 여름,
서울대 내의 여성자치 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관악여성모임연대'(이하 여모)를 그 전신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모는 사회보다 훨씬 더 진보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서울대도
'여성문제'에 관한 한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다고 판단한
각 단대(공대, 사회대, 인문대, 자연대, 동아리 연합회)의 여성모임들이
서울대 안에서 '실질적인 여성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만든 연대모임이었습니다.
97년 졸업을 앞두게 된 여모의 초기 멤버들은
대학 시절의 지향을
사회에 진출한 이후에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고,
그 결실로 맺어진 결과가 여해그림입니다.

97년 여름부터 모임 결성을 위한 준비가 시작되었으니,
모임의 초기 틀을 잡는데 약 1년여의 시간이 걸린 셈이죠.
현재 구성원은 8명 가량이고,
구성원도 여모 출신과 그렇지 않은 사람까지 다양합니다.

여해그림은 현재까지의 고민을
웹진과 자료집에 담아 9월 초에 내놓을 생각입니다.
웹진과 자료집의 이름은 '달나라 딸세포'.
역시 모호한, 그리고 그만큼의 풍부한 이미지를 의도한 명칭이죠.
'달'은 그것이 여성의 상징으로 많이 이용되어 왔고,
달과 여성이 유사한 주기(28일)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채택된 단어.
'딸세포'는 여해그림이 '딸됨'이라 명명한 새로운 정체성과,
여성운동 내에서 여해그림의 위치(세포),
그리고 균열을 통한 증식을 상기시키는
여해그림의 움직임의 양태를 모두 포함한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웹진은 한달마다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여해그림 구성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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