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다   : 어, 의외네. 저, 그런데 언니들이 일하고 있는 진보네가
         무엇을 지향하는 곳인지 간단히 설명해 줄 수 있어?

하라   : 진보네트워크는 상호개방적인 열린 네트워크,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 네트워크, 이용자들이 주인되는 
         자치 네트워크를 지향하고 있어. 현재, PC통신 '참세상'
         과 사회운동 포탈 웹사이트(http://www.jinbo.net)를
         운영하고 있고 사회단체들을 대상으로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지.  

난다   : 진보네가 출범한지 꽤 되었자나. 참세상 시절보다 외형적으
         로 일단 많이 성장한 거 같아. 이용자도 늘었고. 특히 사회 단체 사람들이 많이 눈에 뜨
         이던데. 이제 자리를 좀 잡은건가?

메이   : 시범 서비스 시작한지 어제로 1년이야. (여기서 어제는 8월 20일)
         특히 사회 단체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많이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아직 자리를
         잡았다고 말하긴 힘들어. 사회 단체의 모든 사람들이 정보 통신 공간이 
         중요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거든. 물론 중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컴퓨터가 중요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알긴 알지만 잘 안 느껴지는 게 아닐까 
         싶어.

난다   : 그래도 나는 그런 공간에서만 가능한 운동들이 벌어지는 걸 보고 
         흐뭇하던데. 예컨대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연서했던 지문거부 운동 
         같은 거 있자나. 사실, 뿔뿔이 흩어져 있는 사람들을 이어지게 하는데 
         통신 같은 공간이 없지. 학생 때는 몰랐는데 이런 저런 사안들에 대해
         얼굴 안 보고 연대하는 게 점점 힘드는 거 같애. 

메이   : 그렇지. 그런데 전자 주민 카드랄지 오픈 HWP 같이 네티즌이 
         관심을 가지는 사안은 쉽게 반응이 오는데, 다른 사안에 있어서는 
         그렇게 참여가 잘 되는 것만도 아냐.

난다   : 또 있잖아. 여성 관련 이슈. 저번에 코소보 사태에 관해서 서명하기 
         시작했을 때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서명을 했었지.
         그리고 크고 작은 서명 운동이 이어졌었고.
         아 참, 참세상의 여성 이용자 비율은 어느 정도야?

하라   : 다른 통신망은 3 :7, 2 : 8 정도인데, 참세상은 4 : 6 정도로 다른 통신망에 비해 여성이 
         많아. 

난다, 딸기   : 우와, 대단하다...놀라워.

난다   : 그래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그렇게 두드러져 보이는 거구나. 다른 통신망에서
         아무리 여성 비율이 30%가 된다고 해도, 글을 많이 올리고 자주 이용하고
         의견을 주도하는 사람들 비율에서는 더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거든. 참세상에서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큰 편이어서 다른 데보다 많겠지, 싶긴 했지만...


그렇다. 참세상에는, 여성 마당이라는 메뉴가 따로 있는데, 거기에는 여성 포럼들이 위치해 있는 한편 자료실, 여성 뉴스, 토론실, 자유 게시판, 익명 게시판, 벼룩시장 같은 여성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참세상 여자들은 각각 다른 곳에 속해있지만 여기서 서로 만난다. 자주 번개를 하기도 하는데 이번 여름에는 바캉스까지 같이 가기로 했다. 어쨌든... '참세상 여성 공간'에 관해서는 헤마가 쓴 글이 있다.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