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때마다 나는 내가 여자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으면서 여성이라는 내 정체성이 창피하고 싫어져. 내가 스스 로 사이버 공간에서 여성이라는 정체성의 가능성을 실험하기도 전에 걔들이 먼저 한계 를 그어주지.

우리가 폐쇄적이라고? 우리가 맨날 여기에서만 갇혀 사니? 여기서가 아니라도 우리는 남성들을 여기저기서 지겹도록 만나. 여기서가 아니라도 너희는 여성들을 여기저기서 만날꺼야. 당신이 정말 친여성적 남성이라면 우리에게 시간과 공간을 줘. 당신이 정말 여성과 이야기하고 싶다면 당신이 속한 공간에서 여성의 이야기에 진지하게 귀기울이 고 공감하렴.

우리 주장이, 생물학적 여성성이 자동적으로 해방적 전망을 함축한다는 본질론에 빠져 있는 건 아니냐고? 솔직히 말하자면, 난 잘 모르겠어. 우리는 언제나 그런 위험을 안 고 있는 것 같애. 우리는 아직 없는 여성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것은 생물학적인 여 성성이 아니라 우리가 재구성하고자 하는 우리의 정체성이야. 그렇지만 언제나 우리가 그 출발 지점으로 생물학적 여성을 생각하는 건 확실해. 거기에 어떤 하나의 실체가 있다고 가정하고 있진 않는다 해도 언제나 조심해야 할 함정이 있지. 우리는 여성들의 여러 목소리와 차이, 모순들을 확인하고 싶어. 그러기 위해서라도 우리를 싸잡아 '너 희 여자들' 이라고 말거는 사람들이 사라져 주기를 바라는 거야.

공적인 공간에서 수많은 남성들을 만날 수 있는 남성들과 달리 여성인 우리들은 서로 를 바라볼 기회에 목마르다. 고립되고 흩어져 있는 여성들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지 을 수 있는 것, 이것은 분명히 사이버 스페이스가 주는 생산적이고 해방적인 가능성 아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