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일들이 느리게 개선되어 가는 것과 달리 페미니즘적 구호나 이미 지들은 보다 빠르게 대중화되어 갈꺼고 보다 많은 주체들이 그 흐름에 참여할꺼야. 그 리고 그 조류의 가장 강한 물살은 상업적인 힘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닐까 싶어. 새롭고 매력적인 여성 이미지와 여성 소비자에 대한 수많은 배려들과 같은 거. 여기에 전 혀 긍정적인 효과가 없는 것도 아니겠고. 아마 웹에서도 몇 년 안에 보다 여성을 위한 정보들이 많아질꺼야 (미국에서 여성 인터넷 사용자가 전체 사용자의 절반을 넘어섰 다는 기사 봤니? 96년에 30%를 상회했던 거를 생각하면 정말 놀랍지?). 양적으로 증가 하고 질적으로 다양해지겠지.

그렇기 때문에 달딸이 괜히 혼자 페미니즘적 고민을 짊어진 것 같은 포즈를 취할 필요 는 전혀 없을꺼야. 우리가 내는 목소리가 그 자체로 '여성의 목소리'로 비칠까 봐 걱 정할 필요도 없고. 총체적이지 못한 거 아닐까,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는 거 아 닐까 조바심내지 않아도 되고. 우리는 그냥 잘 놀면 돼. "남들도 함께 놀고 싶을 만큼 재미있고 신나게." 여자가 된다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것이구나, 생각이 들게. 우리 가 보여주는 질서를 받아들이고 싶게. 우리는 그저 많은 여성주의 사이트 가운데 하나 가 될 것이고 그것이 아주 작은 것이어도 상관없어.

우리는 5월부터 메일링 리스트를 운영하기로 했거든. 더 많은 여자친구들과 더 가깝게 귓속말 하고 싶어서야. 그러면 지금까지 달딸을 운영해온 사람들만이 정보 제공자가 되는 것이 아니고 모두가 서로에게 자기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쉽게 들려줄 수 있을꺼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