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다 : 둘 다 춤 추는 거 너무 좋아하잖아요. 난 춤 못 추니까 신기해 죽겠어.
춤 추는게 뭐가 좋아?.
하라 : 나 춤 못 춰. 그냥 막 추는 거지.
난 좀 정열적인 편인 듯 해. 몸을 움직일 때 느껴지는 희열같은 게 좋지.
스스로 생각할 때 난 말로 표현하고 전달하는 능력은 별로 발달이 안 된 거
같거든. 그냥 직설적으로 말 하는 스타일이자나. 그보다 몸으로 표현하는 게
좋아. 사람들이랑 같이 춤출 때 서로 따라하기도 하고 말없이 교감하기도 하고.
난다야, 음악을 느끼고 있으면 뭔가 속에서 발산되어 나오는 거 같지 않니, 응?
난다 : (난 그런 거 몰라....)
메이 : 몰입해서 자기 몸을 움직이는 거 제일 좋아하니까, 춤 추는 거
좋아하지만 디텍은 잘 안 가. 어쩐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춤 같아.
예전에 외국에 나갔을 때 사람들이 정말로 즐거워서 막 웃으면서
춤 추는 걸 봤어.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 똑같이 추는데다 표정도 어둡고...
덜 자연스러워.
난다 : 둘다 몸에 대한 느낌이 강한 거 같아.
메이 : 몸 움직이는 것도 좋고, 몸에서 뭐가 나오는 것도 좋아.
나는 생리하는 거 굉장히 좋아하거든. 막 느껴지니까.
'생리만 끝나면 뭐든지 할 수 있다' 라는 기분도 들고.
난다 : 진보네에서 월급 많이 못 받잖아? 어떻게 살아?
메이 : 예전에 아예 아무것도 안 나올 때는 사람들한테 돈 뜯어서 다니고
그랬는데, 요새는 조금 나와. 없을 때는 스트레스 받았지. 돈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거든. 책을 사서 읽을 수도 없고, 음악을 들을 수도 없고, 일에만 매달리고,
밖으로 안 나가고, 사람들 만나기도 싫어지고, 마음의 여유도 잃고. 그렇지만
그렇게 없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많은 걸 해. 차츰 익숙해지고
이렇게 없이 사는 훈련하는 것도 운동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
사귀는 형이랑 세미나 같이 하는 것도 그래. 나가서 연애할려면 다 돈이니까.
돈 안들면서 할 수 있는 걸들을 찾는 거지. 앞으로에 대한 두려움은 있어.
사진 찍는 거, 다큐멘터리....다 돈 많이 드는 것들이자나. 그렇지만
내가 뭔가를 만들어 가면 누군가 내게 투자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얼마전에 군대에서 막 나온 친구가 그러더라고. "너 하고 싶은 거 해라, 내가
돈 대줄테니."
하라 : 예전에는 돈 벌어서 부모님들이나 동생들에게 용돈 주고
월급 모아서 가전제품 사고 그랬는데...하도 없이 살았더니 이제는 나도
익숙해졌지 뭐. 그런데 내가 없어 보이진 않자나. (난다, 딸기:
끄덕끄덕..신기해..)
다 집에서 뜯어오는 거야. 난 지금의 내 스타일(화장도 안하고 캐주얼한)이
좋아서 이렇게 사는건데 울 엄마 아부지가 보면 그렇게 불쌍해 보이나봐. -_-
집에 내려가면 엄마가 옷을 많이 사줘. 음.. 그리고 지금 자취 하니까
돈이 무지 많이 드는데, 옆방 언니한테 받는 세로 충당하지.
앞으로는 사실 나도 모르겠어. 집에 가서 최후 통첩을 듣고 왔거든. 방 빼라고.
복덕방에 전화하시려는 걸 몸 날려서 막았다니까. 집에서 선도 보고 왔어.
(맘에 들었어, 언니? / 난 맘에 들었어. 그런데 부모님이 맘에 안 드신대...히히)
딸기 : 맞아, 부모님 돈으로 살면 그게 문제야. 나도 엄마 돈으로 집 전세 얻어서
사니까 얼마나 신경 쓰이는데. 직장 관두고 나니까 머리 끄댕이 잡혀서
내려갈까봐.
하라 : 뭐, 돈 버는 거야 아르바이트를 해서 어떻게든 살 수 있겠지만
앞으로 정말 뭘 해야 할 지는 아직 모르겠어. 우리 나이쯤 되면 할 수 있는 영역이
좁아지자나. 그동안 해왔던 것을 계속 해 나가느냐, 아니면 뭔가 다른 걸
밑바닥부터 시작하느냐, 그런 생각도 해.
나는 내가 스스로 돈 벌어서 생활을 꾸리는 주체라고 생각하니까
진보네에서도 상근비를 일정한 수준까지는 마련하기 위해서 고심했었지.
이용자를 늘리는 여러가지 전략도 생각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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