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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는 여자아이. 토끼가 말했어. "인터넷 상에서는 아무도 니가 여자아이란 걸 모 를꺼야." 과연? 이미 웹에 접속한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그건 천만의 말씀이지. 사이보그가 됨으로써
脫性化하고자 하는 그녀의 소망을 앨리스는 결코 이루지 못할꺼야. 사이버 공간에서
앨리스가 여성이 아니고 싶다면 그녀는 남성처럼 굴어야 하지. 여기서 그녀가 중성이
된다는 게 무슨 의미이겠어? 사이버 공간은 이미 남성인 걸.
상대적으로 불평등한 온갖 악조건을 뚫고 천신만고 끝에 사이버 낙원에 접속한 앨리스
에게는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어. 그녀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온라인 성폭력, 낯설
고 공격적인 토론 관행들, 여성이 원하는 고급 정보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고. 그렇
지만 소설 속의 앨리스는 아름다운 정원에 이르는 길에서 번번히 좌절당할 때마다 절
망감에 울어버리기도 하지만 이내 뉘우치며 소리친다. "챙피한 줄을 알아, 앨리스. 너
같이 다 큰 애가 이렇게 울다니! 뚝 그쳐! 내가 말하쟎아, 뚝!". 나는 앨리스란 년의
이런 점이 정말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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