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뒤숭숭한 꿈과 그 해결 중
부록 2 : 그녀들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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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대화
[벌써 오래 전 일이다. 2000년 9월 초의 일이니…그날 A와 Y, N는 많은 얘기를 했다. 우발적인 N의 제안에 흔쾌히 응했던 A와 Y의 한가함 덕분에 시작된 장황하고 긴 그날의 인터뷰는 잠깐 잠깐 휴식이 있었지만 3시간이 넘게 계속되었다. 그럼 그때로 돌아가 보자. ]
N : 우선.. 이렇게 자세하고 세밀하게.. 장편 꿈을 어떻게 기억하지?
너무나 놀라웠어. 꿈꾼 거 맞아? 흐흐
A : 사실은 더 자세하게 기억하는데 다 쓰면 쪽 팔릴까봐
옛날에 꿈 일기를 썼던 경험이 있어. 일단 두 장 정도로 메모를 해놓고 메모를 중심으로 기억해내지.
Y : 정말.. ? N: 우와
Y : 옛날에 메모 잘하는 사람에 대한 수필 있잖아. 나 그거 읽고 무지 감명 받아서 각 크기의 수첩 모두를 샀다. 이쁜 볼펜이랑
A : 그렇게 길고 재밌는 꿈은 나로서도 쉽지 않아서 ... 꼭 기억해야지, 꿈꾸면서도 마음먹었어
N : 하하.. Y: 꿈에서의 의지란 것이..
A : 내 생각에는 3가지 정도의 꿈이 우연히 잘 맞물려서 하나의 꿈처럼 흘러 간 것 같아… 보통 2~3개를 연달아 꾸거든.
N : 다음 질문으로... 이제부턴 꿈의 처음부터 하나씩 집어가자. 흐흐… 거의 청문회다
A : 푸하, 그래
[첫번째 갈래 - 꿈 얘기로부터 시작한 인터뷰는 여러 갈래로 가지를 치기 시작했다. 이 갈래들은 여러 개의 꿈이 하나처럼 묶여있는 큰 꿈의 작은 꿈들이기도 하다. 매우 사적인 이야기로 치달아 가면서 Y과 N는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얘기를 마구 풀어 놓았다.]
Y : 경연대회 같은 거 입시 같은 거에 대한 강박증이 있어?
A : 응 있어
Y : A는 언제나 묘한 낙관주의자라 그런 거 쌓여 있다는 거 이상해
A : 풋 아마 재수할 때 생긴 것 같아
Y : 재수할 때 그렇게 우울했어? 그러구 보니 우리 셋 모두 재수군
A : 아.. 그러고 보니, 옛날부터 있었던 것 같기도 해…. 몰라.. 우울했던 것 같기도 한데 나름대로 엄격하게 살았던 시절이라 다 잊었다고 생각하는데 꿈에서 나타나면 너무 끔찍해
Y : 동일한 증세가 난 중3때로 돌아가는 꿈으로 나타나.
N : 어떤 강박증이지? 왜?
A : 글쎄... 거의 기억은 없고.. 뭐랄까... 꿈에서만 나와 기억은 잘 안 나거든.. 사실. 근데 꿈에서 나오면 너무 괴로워
N : 나두 재수할 때의 알 수 없는 우울함을 대학 오고 나서 깨달았지. 내가 그때 즐겁지 않았구나.. 힘들었구나 그런 거.
Y : N도 그래?
A : 사실, 재수 시절에 다른 애들에 비해 명랑하게 보낸 편이고, 많이 놀기도 했고.. 그랬거든 근데, 안 그랬나봐 나름대로 힘들었나봐... 악몽을 꾸면서 알게 된다구, 실제로 시험자체를 두려워하는 편은 아니야, 난 시험을 치르는 꿈은 악몽이 아니거든. (악몽이라면) 시험이 얼마 남았는데 공부는 안 했고.. 삼수를 해야 하나.. 하는 걱정을 하는 꿈이 악몽이지
Y : 난 재수하는 시절 생각하면 언제나 오후 2시 눈부시게 밝은 날이야. 그냥 감금된 생활이 싫었어. 끝도 안 보이구. 그래서 늘 밝은 날로 기억해. 잔인하게 밝은 날
A : 글쿠나 뭐.. 나도 그랬던 것 같기도 해
N : 공간적인.. 정신적인 고립
Y : 맞아. 공간적인 고립. 서울역 부근은 공간적인 부분도 꽤 우울하다
A : 아, 그러고 보니 외로웠던 것은 사실이다. 정신적인 고립 쪽이 맞아. 다들 나랑 같은 처지라 연민은 가면서도...서로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없고.. 친구는 있지만, 대화는 늘 우울했지
[두번째 갈래 - 서로의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A, Y, N. 그녀들의 어린 시절엔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길래…]
N : 근데 꿈 첫 부분은. 그 캠프인지에서.. 퍼포먼스와... 그 부분 왠지 우리가 얼마 전 MT에서 했던 짓 같은데?
A : 하하 아니야, 첫 부분은, 옛날에 섬으로 처음 MT를 가게 되었을 때와 비슷하다고 생각해. 오래 오래 기다려야 했거든…. 나 그걸 못 참는 것 같아 그리고, 퍼포먼스 부분은 월경 페스티벌과 최근에 배우기 시작한 째즈 댄스 때문인 것 같아. 카메라는 월경 페스티벌 무대 앞에 있던 그 카메라였던 것 같고 그 대형과 나의 동작은 째즈 댄스 수업에서 배웠던 것 게다가 꿈이 월경 페스티벌에서 돌아온 날 꾼 것이니까.. 아마도
N : 음 그 대형? 동작?
A : 응 다른 점이 있다면 상당히 넓은 공간이었고 grid가 있었다는 것이었고 자신의 사이트가 방의 위치와 연동되어 결정된다는 것이었지 한 번 엇갈리면, 자신의 방도 움직이는 거야. 내가 오버를 해서 앞으로 튀어나갔기 때문에 추상적으로 내 방은 혼란스러워져서 어딘가로 굴러가 버린 거지, 내 꿈엔 이상한 관념에 관한 문제들이 나와.
N : 음.. 근데.. 너의 자리가 남아 있지 않았다는 그 부분에서 어떤 두려움 같은 게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 그래서.. 카메라 라는 것도.. 왠지 그것과 연관되어 있는 것 같구.
A : 그렇겠지. 결핍에 관한 꿈은 나에게 자주 있는 심한 악몽 중의 하나야. 카메라에 대해선 잘 모르겠어 ^^ . 나는 카메라랑은 가까우니까 라고 생각해.
N : 너는 왠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하고..오버를 해서. 카메라 앞까지.. 가는 것. 그런데 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 하는 마음에는 -너의 자리가 없어진- 주변화 되는 것의 두려움이 있는 거 아냐?
A : 아니 아니, 그게 아니었어.. 나는 카메라 뒤로 간 것이었어
Y : 그럼?
A : 나의 두려움은 집단 속에 끼지 못하는 두려움 쪽이 더 강해. 내가 오버를 하기 전에.. 누군가 해야 한다고 해서... 부추겨서 이상한 동작을 하게 되었는데.. 속으로 불안했거든… 그러면서 보이지 않던 앞으로 갈 수 있게 되었고.. 그 장소의 끝까지 가버리게 된 것이지 세상의 끝에 가게 된 거야. 거기서 카메라를 보고. 세상의 끝의 진리를 본 거야. 원래, 그 자리에 카메라 같은 것이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는데…… 거기에 왜 그게 있을까 궁금했거든, 뭔가 주체측의 의도 같은 것에 대해서 궁금해 했던 것 같고 세계에 대한 의심이 시작되면서 세계에서의 내 자리는 잃어버린 것이지.
N : 혹시 예전에 그런 경험 있었어? 또래집단에 속하지 못하는.
A : 그거.. 국민학교 때부터 콤플렉스 였어. 글쎄 아니.. 것보다 더 일찍
N : 왜? Y: 진짜루?
A : 동네에 친구들이 없었거든 내가 고무줄을 못하고 사람들을 별로 안 좋아해서 서로서로 왕따 시킨 거지 모 나는 동네에서 책만 읽는 이상한 여자애로 소문이 난데다.. 학교도 동네 국민학교로 간 것이 아니라, ^^;;; 그렇다고 국민학교에서 생활이 원만했나 하면 그렇지도 않았어. 첨엔 괜찮았는데, 애들하고 노는 걸 별로 안 좋아했거든. 귀찮고 유치해서 게다가, 우리 아버지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이사하고.. 그러다 사춘기였나봐. 애들하고 거리를 두게 되어서... 친구도 별로 없고.. 아주 친하게 지내는 법을 몰랐거든, 친구들이랑. 근데 친해지고는 싶었으니까.. 나름대로... 그룹을 만들려고는 하지만.. 힘들었나봐. 내가 왜 이런지 나도 잘은 몰랐던 것 같아
N : 그러고 보면 어렸을 때의 기억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감추어진 영향으로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아.
Y : 그래
N : 나두 어렸을 때 친구가 별로 없었고. A와는 다른 이유..지만 그게 나중에 나에게 문제가 되고 있다는 걸 어렴풋이 알게 되었어.
A : 나를 알게 되고, 친구를 제대로 사귄다고 생각하게 된 건 대학에 들어와서니깐 그냥 두리뭉실하게 모두다 친구인 그룹에는 항상 꼈지만, 그래도 외로웠거든. 자의식 과잉일지도 모르고
Y : 응.
N : 그런 전반적인 너의 심리와 희망이 꿈의 첫부분에 담기게 된 것 같구나. 근데.. 지금은 어때? 지금도 그런 게 남아있어?
A : 나의 전반적인 감성은 외로워, 고독해 생활에서는 많이 없어진 것 같아. 만약 슬럼프라면, 그게 문제가 될 것 같아. 그래서 악몽 같은 것을 꾸게 되는 거지.
N : 음.. 어떻게 하고 싶다거나, 그런 건 있어?
A: 뭐.. 별로. ^^
결핍은 날 더이상 그룹에 끼지 못하게 하는 요소.. 그런 것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신발이 없다거나(맨발이면 너무 튀잖아) 하는 사소한 이유로 여기저기 찾아다니거든
N : 너의 동료들이 너를 걱정해주는 척하지만.. 더 이상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는 그 부분도 그런 정서와 관련이 있어?
Y : 그래. 나도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너무나 많이 생각했어
A : 응 노골적이지 모 ^^
N : 하지만 너의 꿈에 방금 말한 부분은 정말 너무 슬펐다.
N : 갑자기.. 니가 남학교 교사 같은 데서 나온 것에 대해… 음.. 너는 꿈에서 여자였지?
A : 응, 그냥 헤매다가 나오고 나니까 뒤에 남학교 교사가 있고 운동장에 남자 애들이 한 가득 모여 있었어, 나는 남학생들 되게 싫어해
N : 걔네 들이 너가 넘어질 뻔한걸 보고 웃고.. 너는 쏘아 붙이고.. 너에게 비슷한 기억이 있어?
A : 아마도 게시판에 어린 남자애들을 상대하느라 힘들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Y : 음..... 게시판도 광장. 넓은 곳.
A : 사정을 모르면서 아는 척 하고 여성을 우습게 보는 시선 있잖아. 걔네들이 여성을 보는 시선이라는 것이 군인들과 비슷하잖아, 남학교 다니는 남자애들.
Y : 사내 애들의 또래 문화라니
A : 아마도 그런 류의 것인 것 같아
Y : 혹 그거 읽어 봤니? '교육현장과 계급 재생산' -노동자 계급의 자녀가 노동자가 되기까지 - 가 부제야, 되게 재미있다. 폴윌리스라는 훌륭한 사회학자의 책인데 사내애들의 또래문화가 육체노동자가 되기 위한 선수 학습이 된다는 거야. 저희들끼리 여자애들 비하하는 거, 그러면서.... 내세울게 육체와 성기밖에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자부심을 갖게끔 만든다는 거야.
A : 어쨌든, 여자애들에 대해서 단 한가지로 생각하면서 무슨 말을 하건 비웃는 걔네들이 싫었어. 내가 넘어질뻔한 것도 사실은, 걔네 때문이라구.. 걔들이 자꾸 쳐다보니깐. 아.. 그러고 보니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 옛날에 96년인가 노수석 열사.. 집회 많이 했던 그 때 치마를 입고 학교로 들어가는데 정문 앞에 전경들이 주욱 쪼그리고 앉아서 지나가는 여자애들을 쳐다보면서 시시껄렁한 말들을 하고 있었거든 거기를 너무너무 지나가기가 싫었었는데 거기가 아니면 어떻게 학교로 들어가니?
N : 그렇지
A : 어쨌든, 짜증났지만 그 쪽으로 가고 있었어. 역시 학생증을 내 놓으라고 해서 학생증을 보여주고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서 나보다 나이 어려보이는 전경 새끼들이 야, 너는 꽃잎이냐 -_-;; 하는 소리가 들려서 엄청 기분 나빴으. 물론 스커트를 입고 있는데 다리를 보고 있어서 것두 너무 기분 나빴는데 말이지. 뭐라도 실수하게 될까봐.. 웃음거리가 될까봐. 신경이 곤두섰던 기억이 있어
Y : 음. 그렇구나..
A : 어쨌든 이런 맥락이었던 것 같아. 나의 꿈은 은근히 비웃는 애들에게 내가 "뭐야, 너무 하잖아" 라고 소리질렀어, 사실은. 아마 그러고 싶었겠지, 현실에서도
N : 해파리의 금빛 촉수는? 뭐지?
Y : 금빛 촉수 아무리 생각해도, 화이브스타스토리의 영향인지 성기같은 느낌
A : 흐흐..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다
Y : 거기의 무기는 성기를 많이 상징하잖아.
A : 도대체 나도 잘 모르겠거든 게다가 금빛 촉수에서 나온 남자들이라니 무섭고 두렵고 기분 나쁘고
Y : 싫어
N : 왜 쫓아온 거라고 생각해?
A : 원래 쫓아오는 거니까.. 라고 꿈에서 생각했어 흐흐.. 쫓아오는 남자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자. 다른 꿈에서도 쫓아오는 남자들이 있거든. 대부분의 남자들은 나쁜 놈이고 나를 쫓아다녀 무기를 가지고
Y : 나도 되게 잘 쫓겨...남자애들한테.. 특히 나이 많은 남자
A : 그게 비행기에서 내려오는 미사일일 때도 있고 뒤에서 총을 쏘며 따라오는 것도 있고
Y : 난 때로는 안기부요원 때로는 수퍼맨이나 배트맨에 나오는 악당. 나르는 ..
A : 총알 따위를 맞아보면 겨우 건포도 같은 우스운 것들이지
Y : 안 아프지? 그지?
A : ^^ 근데, 내 꿈에 남자는 딱 두 부류야 쫓아오는 나쁜 놈들 혹은 외계인이어서 지구를 정복하려는 놈들 아니면, 좋은 사람, 내편, 내 파트너 그 사람은 단 하나 밖에 없다구. 그런데 이번 꿈에 나타난 그 남자는 다른 남자였는데 중요한 건 말야. 예전에 철이 없던 판타지 시절에는 나쁜 놈과 그렇지 않은 놈의 차이가 확실했는데 이번엔 그렇지 않았어. 사실, 남자들이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 두 가지 성질을 다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내가 깨달은 것이지
N : 결국에 쫓아오는 놈들과 이놈과 차이가 뭔가 혼란스러워 졌다?
A : 그 남자 나에게 친절하고 신비로웠지만, 쫓아오는 놈들의 보스일 거라는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계속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던 거지
N : 물은 뭐인 거 같아? 나뭇잎은?
A : 푸하,, 아마도 월경 페스티벌에 갔다 와서 그런 것 같아. .. 쭉쭉 내려오는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은 월경이랑 비슷한 거니까.. 내가 연상하기에는. 생명의 물이지.. 흐흐. 이번 꿈에서 가장 놀라웠던 순간은 그 뚜렷한 이분법이 뭉개졌다는 것이었어 남자에 관한 것.. 착한 남자, 나쁜 남자
N : 음 왜 일까?
A : 글쎄.. 결혼에 관한 이야기들 때문일까? 최근 동창들을 만나면 결혼에 관해 많이 이야기하는 편인데 … 그 때마다 결혼이라는 건 할 게 못 된다거나 남자가 아무리 좋은 사람인 척하더라도 결국은 다 똑같은 놈들이다.. 욕망은 비슷하고 잘 처신하지 못하면 여자만 신세 망치는 거다.. 등등.
N : 그런 얘기들은 전에도 많이 했었자나 아닌가?
A : 뭐 몸으로 느꼈나보지 이제사. 금빛 해파리가 빗물을 먹고 통통해져서 부활했다는 것은 나도 잘 모르겠어. 비가 내려서 금빛 해파리의 몸이 펴졌거든. 그리고 금빛 촉수를 쏴댔지 금빛 해파리는 뭘까?
N : 빗물을 먹고 펴졌다고?그 빗물은 뒤에 나오는 물과 연관이 있나?
Y : 나도 그게 의심스러워 조그만 프린트가 된 물과
A : 아닌 것 같아, 빗물은 그 반대의 성질일 것 같아, 생명의 물과는 다른 꿈에서 비가 오면 나쁜 일이 생기거든.
N : 아까 성기에 관한 얘기를 했었자나…(생각 중)
Y : 응 A: 응
N : 해파리는 예뻤어?
Y : 징그러웠어?
A : 아니. 그냥 특이하지도 않고, 아무런 가치도 지니지 않은 어떤 것이었는데, 비가 오자.. 몸이 통통해져 가지고는 나를 공격한 거야.
N : 오 왠지 정말 성기같은 느낌인데?
A : 그러네 말을 해 놓고 보니.. 발기하는 느낌이잖아
N : 그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쫓기는 건가? 너의 성적 두려움?
A : 남성성에 대한 두려움? 그 쪽이 더 가깝지 않을까? 그러니까.. 남자들에게 쫓긴 것도 그렇고 아무래도, 남성성에 대한 두려움인 것 같긴 한데 성기로 대표되는 남성성
그것이 두려운 것이 아닐까? 스트레스 일까? 나는 공주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다른 남자애들 만나면 (사귀는 애들 말고) 나한테 흑심 품을 까봐 굉장히 조심하거든. 옛날에 두 번 정도 된통 당한 적이 있어서.
Y : 조신한 것에 대한 집착도 있지 않아?
A : 조신한 것에 대한 집착은 없음! 아.. 그러니까 내가 남자를 싫어하지 않게 된 것이 고등학교 땐데 고1때 남자애들이 오해하는 바람에 힘들었거든… 원치 않는 무드에, 원치 않는 스킨쉽에…… 고2 때도 그런 적 있다. 그런 것 두려워하니까. 키도 작고 몸도 작고.. 아무래도 남자애들 그렇게 나오면 무서워
N : 결국엔 해파리는 성기를 상징하는 거라고 밖에 말 못하겠다.
Y : 그래.
A : 그러게, 성기로 대변되는 섹스를 원하는 남자겠지
N : 그런데 나중에 가서 그 물로 인해 기분이 좋아진 건 이제는 조금 나아졌다는 것일까?
A : 헉 글쎄. 성에 대한 이중적 태도? 푸하.. 그런 걸까? 적극적인 성에 대한 태도와 밀고 들어오는 남성적인 섹스는 거부다. 뭐 그런 건가? 흐흐.. 내가 원하는 건 좋다. 이런 거? 너무 프로이트 같자나
N : 너의 두려움과 그 물로 인한.. 그런 것 같냐고 물었는데.. 넌 어떤걸 원해?
A : 구리구리해 나는 소극적인 성은 싫고 내 주도의 온화한 성이 좋다, 이런 거
Y : 자신이 해석하기에 다른 부분..
N : 그냥 그렇길 원하는 거 아냐?
A : 없는 것은 아니지만 더 많이 섞여 있는 것들을 빼놓는 것 같아서 ^^
월경 페스티벌에서 받은 감동이랄지 이런 게 다 빠지니깐. 그 결론에선 말야
Y : 맞아. 그러면
N : 음 난 그 감동이 마지막에.. 그 물과 연관되어서. 너에게 나타났다고 생각해
전반적으로 성이든 아니든 너의 두려움들, 자신 없음.. 이랄까 그런 게… 월경 축제는 스스로를 인정하고.. 기쁨을 주게 하자나 그래서 기분이 좋아진 거… 과거에 너의 월경 전 남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등등에 월경축제의 경험이 왠지 치유적인 영향을 준거..라고...
A : 아마도 그런 가 보다 엄청 뛰고 배설하고 그랬으니깐. 앗, 이것은 월경축제 선전문구 같은 걸, 월경 축제 본부에다 보낼 거야?
Y : 월경축제가 제의적 역할을 한 것인가? 후후
A : 아마도, 흐흐 멋진데
N : 옷 그렇게 너무 단순하게 파악하긴 그렇지만 뽑아보자면 그런 것 같다. 흐흐
[인터뷰를 하면서 우리는 서로를 조금씩 더 알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A를,,
꿈 이야기가 우리에게 선사했던 수다와 친밀감이라니…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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