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뒤숭숭한 꿈과 그 해결



여자들의 뒤숭숭한 꿈과 그 해결 중
부록 1 : 그녀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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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그곳은, 무슨 경연 대회 같은 것이 벌어지고 있는 듯한 곳이었다.

거기를 가기 위해, 나와 친구들은 비가 오는 더러운 시골 버스 터미널 같은 곳에서 기차를 한참이나 기다렸었고, 기차 같은 전철을 타고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거기에 간 우리는, 어떤 방에 짐을 풀었는데... 어느새, 그 대회인지 캠프인지 하는 곳에 온 모든 사람들이 한 방에 모여 있는 것이었다.그 방에는 섹션이 나뉘어 있었는데, 큰 간격의 grid라고 하는 편이 더 맞을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의 방 위치에 따라 자신의 위치가 결정되었고, 거기에서 우리들은 각자 무언가 포즈를 취하거나 하는 퍼포먼스를 해야 했다.

그런데 나는 꿈에서는 언제나 그렇듯이 그럴듯한 오버를 하게 되었다. 그 오버한 동작은 내 자리에서 나를 이탈하게 했고 결국, 맨 앞의 카메라 앞까지 - 순간, 카메라가 있었다니!라고 생각했다 - 가게 되었다. 다시 내 자리로 돌아오는 동작을 했지만, 내 자리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았다. 내 자리가 있었던 주변에 어정쩡하게 서 있었지만, 내 존재는 주변적이게 되었고 나는 더이상 사람들의 주의를 끌 수 없었다. 나를 곤란하게 한 것은, 내 자리가 제자리에 있지 않게 된 것과 동시에 나의 방도 제자리에 있지 않은 것인데.. 어디로 옮겨간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내가 움직였으므로 자리도 움직이게 된 거다, 없어진 게 아니라, 어딘가에 있는데 나는 모르는 것이다)

나랑 같이 온 동료들은 나를 걱정해주는 척 했지만, 연이어 벌어지는 다른 행사 때문에 더 이상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고, 나는 (역시 다른 악몽들에서처럼) 방을 찾아 떠돌아다니게 되었다. 나중에는 내 방의 위치를 찾으러 떠돌아 다녔다.. 라기 보다는 그냥 이 건물에서 저 건물로 이 사람에서 저 사람으로 떠돌아다녔다.

어떤 건물 - 평범한 남학교 교사처럼 지어진 - 에서 나오게 되었을 때, 운동장을 발견했고, 거기에 앉아 있는 남자애들을 발견했다. 분명히, 같은 대회에 출전한 팀이 분명했다. 그 쪽에 조금 신경을 쓰면 걷다가 메마른 운동장에 말라비틀어진 금빛 해파리를 보게 되었다. 그 해파리는 금속성이 번들번들한 이상하게 말라비틀어진 형태였으나 어찌된 일인지 나는 그것이 해파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해파리를 보면서 걷다가 나는 잠깐 비틀해서 넘어질 뻔 했는데, 아까 본 그 남자애들이 웃었다. 그래서 뭘 웃냐고, 쏘아붙이고... 가려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다. 뛰었다. 비가 오자 해파리 주위에 물웅덩이가 생기기 시작했고 해파리는 갑자기 나에게 금빛 촉수를 쏘기 시작했다.(올바른 표현이라면 금빛 촉수'로' 쏘는 것이었겠지만) 따끔따끔 아프기도 하고 비도 오고 갈 곳도 없고 해서 무조건 뛰었다. 뛰다 보니 그 금빛 촉수에서 나온 사람들이 총을 들고 나를 향해 쏘고 있었다. 갑자기 쫓기는 신세가 된 것이다(뭐, 쫓기는 신세가 되는 것은 꿈속에서 자주 있는 일이다, 꿈속에서도 크게 당황스럽지 않았다. 제길 또 쫓기는 신세야? 이런 생각.)

그 남자들을 피해 어떤 건물로 들어갔는데, 이미 누군가의 방에 와 있었고, 그 사람들은 아까 헤어졌던 나의 동료들이었다. 그들은 욕실에서 사우나를 하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옷을 벗고 그들과 사우나를 하려고 욕실로 들어갔다. 쫓긴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러고는 욕조로 들어가 몸을 숨겼다. 내가 욕조로 들어가자 마자 호텔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곧 이어 수사관들이 들어왔다. 나는 욕조 물 속으로 들어가 코를 꼭 잡고 코나 입에서 나올 공기방울 소리가 나지 않게 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수사관들은 동료들에게 쓸데없는 수작을 걸다가 (무슨 말을 하는 지는 들리다 안 들리다 해서 내용은 모르겠지만) 갔다.

나는 한숨을 쉬며 욕조에서 일어났는데, 내가 예전에 알던 어떤 남자가 있었다. 그는 나를 위해 찾아온 것 이었다. 그러나 두려웠다. 그는 꽤 키가 크고 잘생긴 사람이었지만, (항상 내 꿈에 나와 소녀적 성적 판타지를 위해 봉사하던 그 사람은 아니었다) 웬지 두려웠다. 그리고 귀티가 나는 것이 그를 못 믿게 했다. 어떤 이유에선지 나는 그 사람이 금빛 촉수와 관계가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에게 금빛 촉수와 관련된 내 경험을 이야기 했다. 그는 어디론 가 전화를 걸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물을 틀어보라고 했다. 금빛물이 흘러나왔다. 그는 다시 내게 어떤 나뭇잎이 좋겠냐고 물어서 oo나뭇잎이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oo나뭇잎이 작게 프린트된 물이 샤워기에서 흘러나왔고 나는 기분이 좋아졌다.

여전히 나의 의심과 두려움은 풀리지 않았지만, 그를 따라 정원으로 갔다. 그는 그 프린트된 물을 통해 정원을 가꾸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원하는 나뭇잎의 프린트가 된 물을 원하는 지점에 뿌리면 그 나무가 자라는 것이다. 나에게 한 번 해보게 해 줘서 나는 아주 기뻤다. 그러나 여전히 그가 금빛 촉수를 내게 쏜 그 금빛 해파리의 주인이라는 것이 점점 더 명백해 지는 것 같아 마음 한 구석으로는 두려워했다. 그는 더 할 이야기가 있으니 자신을 따라오라고 했고 나는 그를 따라 웅장한 호텔 같은 그의 별장으로 가게 되었다.



해석

어디론가 가야하거나 여행을 떠나게 되는 것, 어딘가를 헤매고 다니는 것은 나의 꿈의 단골 테마다. 특히 날씨가 안 좋고 건강이 안 좋을 때는 자주 꾸는 꿈이다. 가고 싶지 않은데 가야 하거나 알 수 없는 결핍을 해결하기 위해 돌아다니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다. 주로 비가 오거나 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든 상태에 이런 꿈을 꾼다.

악몽의 레파토리 중 하나가 재수 혹은 입시와 관련이 있다. 최악의 꿈은 재수, 삼수를 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거나 시험을 앞두고 있는 꿈인데 (실제로 시험을 보는 꿈을 꾸는 경우는 내게 도움이 된다) 꿈속에서도 너무 초조해 신경질이 날 정도다. 이번 꿈은 그 정도는 아니고, 캠프 같은 곳에서 벌어지는 작은 대회 같은 것인데, 내가 조금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아마도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겠지. site (내 방과 서 있는 곳)라든가 grid 같은 것은 주로 하고 있는 일에서 나온 개념들일 것이다. 그리고 오버한 행동들은 최근에 배우기 시작한 째즈댄스 때문일 것이고....

그러다 등장하는, 섹쉬한 금빛 해파리, 금빛 촉수, 비, 총을 쏘면서 다니는 사나이들, 그리고 욕조와 생명의 프린트된 물과 잘생긴 남자들은 역시... 그런 것? 토요일 저녁에 월경 페스티벌에 다녀왔고, 게시판에서 낙태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생명의 몸인 여성의 몸'에 대해서 생각하던 것도 조금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혹, 새로운 남자를 원하는 꿈일까? 잘 모르겠다. 내가 모르는 사람이 나왔는데 옛날에 알던 남자라고 생각이 된다는 것이나 그가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이라고 인정을 하게 되면 그가 점점 더 두려워진다는 것이나.. 그런 것을 보면, 역시 이번 꿈의 결론은, 남자는 다 똑같다, 다 똑같이 경계해야 할 놈들이다.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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