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비교는 스파이스 걸즈의 페미니스트 정치학에 좀더 관련되어 있 는 다른 소녀 문화와의 관계에 일정한 한계를 설정하는, 진정성(authenticity) 이라는 대립적인 주장에 대해 고려해 볼 수 있게 한다. 진정성에 대한 스파이 스 걸즈의 주장은 '보통' 소녀의 경험과 열정 그리고 소녀들을 위해 이상향만 큼이나 현실적인 것을 보여주는 여러 관련된 주장들을 불러 일으켰다. 이는 팬들과 다른 소비자들에 의해 인지되고 구입되는 진실을 진열해 보여준다는 주장이기도 하다. 이 진정성을 주제화하는 작업은 그들의 음악, 춤 그리고 스 파이스 걸즈 스타일의 시각화, 혹은 노래 가사들을 포함하고 있다. 단, 그들의 호소력이 지닌 정치적 차원을 단지 부수적인 것으로 보는 미학은 제외된다. 물론 마케팅 전술로서의 위상은 그다지 확고하지 않지만, 걸 파워는 판매 가 능한 스파이스 걸즈 진정성의 가장 명확한 측면이다. 영국에서 초기의 카세트 에는 이러한 수사가 짤막하게 씌여 있었다. '스파이스 걸 경험'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구체화하는 결말은 그룹의 성공 그리고 페미니스트 슬로건의 공적인 활용으로 나타났다.
큰 성공을 거둔 데뷔 CD Spice 표지에는 이러한 슬로건이 있다.
원더우먼-이 진동(VIBE)은 전염된다, 느껴라, 잡아라-이것이
소녀들의 세계다-그녀는 당돌하게 승리한다-이것이 소녀다-이리 와
요 베이비-스파이스 소대가 여기 있다
소년 뭘봐?-스파이스 걸을 다룰 수 있겠어?-침묵이 금이라면
지르기는 재미다-자유의 전사들-미래는 여자-스파이스 혁명
(@원어로 봐도 ...비슷함)
이러한 전략 혹은 전술에도 불구하고 매스 미디어, 전문 음악 및 정치 출 판물, 공공 포럼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스파이스 걸즈는 어떠한 진정성도 없 다고 논의되어 왔다. 이러한 논의에서 그들은 고고 걸즈(Go Go Girls) 혹은 본드 걸즈(Bond Girls)를 포함한 여타의 소녀 그룹과 같은 범주로 분류되었 다. 어떤 소녀들, 심지어 라이엇 걸즈(riot grrls)에 관하여 조차도 이러할 것이 다.―소녀들이 투덜거리는 거지 난 아니다. 1997년 7월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지 미국판 표지는 '팝의 요부들(Pop Tarts): 스파이스 걸즈 세계를 정 복하다' 였다.― 라이엇 걸즈가 그들 스스로를 '팝의 요부'로 칭하는 '대안적' 소녀 문화 제작자와 한데 엮어진 것이다.*7) 그런데, 스파이스 걸즈와 라이엇 걸즈의 비교는 그들 중 하나를 비난하기 위해 시도되어 왔다. riot grrl(@ 이 장에 한하여, 이후 논쟁의 성격 상 원어를 표기함) 잡지와 사이트가 스파이스 걸즈와 같은 팝계의 현상을 비난하고, 몇몇 스파이스 걸즈의 팬들은 riot grrls 를 멍청하고 뚱하고 징징거리며 자기 연민에 빠져있고 성적으로 무능하다고 비난한다. 공교롭게도 이는 riot grrls의 '제 2 세대(second wave)' 페미니즘에 대한 비난과 같은 내용이다. 그러면, riot girl, grrl, grrrl은 무엇인가?
riot grrls는 그의 관심사, 헌신성, 매력에 대한 고조된 논란에도 불구하고 'teenyboppers'(히피 쫓는 10대 소녀들)처럼 느슨한 소녀 문화에 비해 정의 내 리기가 쉽다. 이는 종종 펑크의 영향을 받은 걸 밴드에 대한 충성으로 결정되 는 riots의 소녀 버전(1, 2, 3R 버전이 있음)이다.*8) 최초의 riot grrl 밴드는 비키니 킬(Bikini Kill)이다. riot grrl 에 대한 글을 쓴 다른 저자들처럼 나 또 한 비키니 킬을 이 운동의 전형으로 사용할 것이다. 물론, 다른 그룹들도 많 다.-Babe in Toyland, Bratmobile, Cold Cold Hearts, Hole, Sleater-Kinney, The Third Sex, 7 Year Bitch, The Macrobiotic, Boat 등등. riot grrls는 유 통 경로와 독자층이 넓지 않은 잡지와 웹, 전자 잡지(electronic zines/e-zines) 범위 안에서 그들을 한정하고 헤아리는 시도를 반복하고 있다. 심지어 두 개 의 r이 든 grrls는 세 개의 r이 든 grrrls가 더 우월하게 '못됨'(badness)을 주 장한다고 비난한다. '세 번째 "r"은 마치 거만한 주홍 글씨, 최신의 규율 위반 문제, 비틀대는 baaadddddness, 닫히는 문, 퍼부어지는 저주 같다.' 이것은 'Poptart' 홈페이지에 씌여진 것이다. 이를 개설한 사람은 이렇게 주장하고 있 다. 'grrrl/grrl/grl 모두 언어에 들어가는 것이 멋지지 않은가? 당신도 알겠지 만, 누구도 이를 소유할 수 없다' *9) 하지만, '소유'는 적대감의 명백한 진원 이다. Riot Grrl 웹진(e-zine)은 그 명칭을 세 개에서 두 개의 r로 변경했는데, 이는 이 용어에 대한 특허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 이는 라이엇 걸다움(riot grrlsness)의 한계, 사이버걸즈(cybergirls)를 위시한 여타의 대안적 소녀 문화 와의 팽팽한 긴장을 고려한 듯 하다. 다음은 이에 대한 불만을 담은 메시지 중 하나 이다.
웹은 우주가 아니다. riot grrrl은 여전히 살아있다. 그것
도 당신들의 소녀 전용 모임이 아닌 현실 생활과 자연 그리
고 펑크 공동체 안, 컴퓨터를 갖지 않거나, 이메일 주소를 가
지지 않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말이다. 미디어 집괴와 웹 페
이지는 이런 조직을 만들지 못한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편집자가 이렇게 쓰고 있다.
이것은 잘못된 정체성의 한 사례이다. grrls는 the Riot
Grrrl 조직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다. 이들은 같은 이름이나,
합병, 소속되지 않은 출판물 RiotGrrl 웹진을 아무것도 모른
채로 운영하고 있다. 웹 상의 Riot Grrrl 자료는 드물다. 이 '조직'에 대해서라
면,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다. the grrls가 웹진 RiotGrrl에
들어가면, 그들은 혼돈과 분노를 느낄 것이다. 이 웹진은 비
키니 킬이 세상에 영향을 주었듯 그들이 찾고 있는 신랄한
표현으로 가득한 펑크가 아니다. *10)
Riot Grrl-'Riot Grrl 삶을 바꾸다!'-주 읽을 거리, 경연, 퀴즈, 게임('수퍼 모델 기르기-지금 그녀를 기르자!' 같은), 잡지에 보내는 편지와 다른 riot grrls와의 교류 위한 목록 등등 이 포맷은 소녀 잡지에서 들여온 것이다. 이것 은 애초에 페미니즘 섹션('FemRiot')과 전지구적 운동으로서 '국제' 섹션을 포 함하고 있었지만 그것의 미국적인 성향(American-ness)은 여전하다.*11) 그리 고 자신을 재현하기 위한 다양한 riot grrls 활동에 있어 그들은 그들의 관심 사, 의제를 특정한 이미지, 밴드 특히, 때로 Riot Grrl 송가로 언급되는 비키니 킬의 'Rebel Girl' 등 음악에 의거하여 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