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였다. 난다는 나시를, 딸기는 핫팬츠를 입고 있었지만 날씨는 이미 덥지 않았다. 우리가 만나러 가는 하라 언니와 메이 언니는 달딸이 웹 호스팅 받고 있는 진보네트워크(이하, 진보네)에서 상근자로 일하고 있다. 우리는 진보네 사무실에 도착해서 얼마 남지 않은 복숭아 아이스티 바닥을 긁어 맘대로 한잔 만들어 마시고, 토요일 오후에도 일하는 10명 가량의 진보네 사람들에게 텔레토비 쭈쭈바를 하나씩 돌렸다.
인터뷰는 텔레토비 쭈쭈바를 다 먹은 후에 시작하기로 했는데, 아무리 주무르고 책상에 내리치고 해봤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우리는 뽀와 뚜비의 머리를 떼어먹자거나, 몸을 반으로 가르자거나 하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손이 차갑다. 곧 인터뷰를 시작할 거다. 인터뷰를 하는 도중 우리는 자꾸자꾸 웃게 될 것이고 창문 너머 해지는 여름 하늘을 보며 감탄하게 될 것이고 몇 번씩이나 화장실에 들락날락 할 것이다.
인터뷰가 끝나면 짜장면과 짬뽕을 시켜 먹게 될 것이고 맥주를 한 잔 한뒤, 택시를 타고 춤추러 홍대 앞으로 달려가게 될 것이고...


난 다 / 딸 기

8월 21일, 토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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