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다 : 언니들 몇 살이야? 하라 : 음... 나이는 안 밝힐래. 메이 : 스물 여덟. 최근에 태어난 지 10000일 지났어. 난다 : 어, 그거 어떻게 알았어? 메이 : 어느 날부터 기분이 좋아지고 느낌이 달라지는 거야. 계산해 보니까 10000일이 지났어. 딸기 : 어, 그럼 늙을 수록 행복해지는 거야? 메이 : 그건 아니지만... 사람마다 패러다임이 있는 거 같애. 나는 10000일이 지나고 다니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옮겨간 거 같은 느낌이 들어. 난다 : 진보네에서 언제부터 일했어? 하라 : 96년 9월 둘째주. 딸기 : 어떻게 여기서 일하게 되었는데? 하라 : 나는 그때 창원에 있었는데, 대학교 3학년때 영자 신문사 독립 조직을 만들면서 통신을 시작했거든. 그때부터 통신의 장점에 착목하게 되었지. 졸업하고 경남 정보사회 연구소 일을 했어. 그런데 막상 시작하니까 일이 생각같지 않더라구. 그래서 서울에 있던 선배한테 조언을 구했지. 더 배우고 싶다고. 형이 바른 정보 김형준 사장님을 소개시켜 줬어. 메이 : 나는 97년 여름부터 정보연대 씽에 있었어. 씽 일을 접으면 서 계속 일을 하고 싶어서 작년 10월 초부터 여기서 일하고 있어. 난다 : 언니들 둘 다 사이버 공간에서 일하고 놀고 그러는 거자나. 두 사람에게 사이버 공간은 어떤 의미야? 하라 : 나는 잠자고 먹는 시간을 뺀 모든 시간을 거의 접속해 놓고 있거든. 참세상 이용자라면 아이디와 이름을 대충 다 기억하고 있어. 자주 보는 아이디나 내가 글을 읽어본 이용자들에 대해선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친근한 사람처럼 느껴져. 하지만 '운영자'라는 의식때문에 내가 글을 잘 쓰진 않아. 그리고 참세상 사람들 모임에도 거의 안나가고. 나에게 사이버공간은 인간과 인간을 연결해 주고 표현의 자유를 제공하는 유용하고 의미있는 공간이면서도 역으로 나에게 억압을 주는 이중적인 공간인 것 같아. 메이 : 나도 통신 공간에 썩 익숙한 편은 아니야. 원래 영화 쪽 일 을 하고 싶었어. 새로운 매체를 가지고 싶었거든. 그래서 인터넷 쪽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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