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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이    
    흠흠, 다국적 멜로에서 한국의 '페미' 관음 영화, '넌센스'(굳이 판단하라면 부정적 의미 아님)-포느로 스타 전기물로의 다소 굼뜬 이동을 하고 있는 가운 데, (이런 미미한 흐름을 굳이 강조하는 게으른 글쓴이-나를 책하시오/책하면 관심으로 알고 T_T!) '달딸' 이번 호의 영화는 소위 글램 록 퀴어 영화라고 하는 <벨벳 골드마인>입니다.

1. 호언 장담 : 우리는 이 영화를 즐겼다.

    이런 낯선 수식을 봐도 알 수 있듯, 이 영화는 완결된 실사-네러티브 영 화이기 전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일, 문화의 집결체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스타일이란 것이 특정 지역-혹은 문화 집단에 국한된 것이었으므로, 외부 인인 우리가 영화의 각 쇼트마다 넘치는 정보들에 다소 부담을 느끼거나, 혹 은 압도!당하거나 했다 해도 무리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영화 잡 지들이 이 영화에 대해 말하기 위해 1970년대 초 영국의 글램 혹은 글리터 록 을 개괄하고, 글램 록 스타 계보를 읊어댔겠지요. 영화에서 노골적으로 짜집기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원형들에 대한 열거. 이름도 생소한 데이빗 보위와 '지 기 스타더스트', 이기 팝, 브라이언 페리, 루 리드, 록시 뮤직. . . 그런데, 이렇 게 잡다한 자료들이 과연 이 영화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것인 가요?
    하긴, 이 영화 상영과 함께 영미권에서는 글램 패션이 잠시 유행하고, 글 램 공동체가 활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위의 계보는 바로 이런 수용자―향유자 에게나 의미 있는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이 주소를 찾아가 보셔요. <www.sirius.com/~purples/venus/viewscreen.html> <www.redpets.com><www.scuzz.com>) 하지만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극 장을 찾았던 것뿐인 우리들은 이 영화가 선사하는 세계―영화에서 그토록 강 조하고 있는 그야말로 '허구'의 세계―를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유쾌합 니다. (아니라? 그럼 당신은 글램 팬, 매니아, 하위 문화 구성원, 록커 중 하나 가 될지 모를 길로 들어선 것입니다. 그것도 아니라고 부인한다면, 잡학 박사 증후군이 있던지. 나처럼) 게다가, 우리 '달딸' 독자(흐흐, 독자를 제한하는 본 색을 드러내고 있군. 소외되고 있는 '천연덕스런' 소년들에 심심한 사의를)들 은 이렇게 너무나 멀리 있는 문화적 배경이 없이도 나름대로 이를 즐길 수 있 는 맥락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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