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꿈 속의 강한 여자들
-만화가 이애림씨와 짧은 이야기.



난다 : 이애림씨 친구들은 다 이애림 씨 만화 좋아하나요?
애림 : 한 명. 나머지는 좀 일반적인 친구들이라.
난다 : 하하하
애림 : 아냐. 두 명? 대놓고 싫어한다고는 말 안 하지만, 뭐.
난다 : 어떤 독자들이 만화를 봤으면 좋겠어요?
애림 : 나 같은 사람들이요. 많은 사람들을 생각은 안 하구요. 소수라도 좋아하는 사 람들만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이 뭐라고들 해요. 더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해야 하는데, 자기만 생각하는 거 아니냐구요. 그렇지만, 센터가 있으면 비주류가 있 기 마련이자나요. 나는 주류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 처음부터 알고 있었으니까. 특이 해서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지면만 확보할 수 있다면, 큰 돈은 못 벌어도 상관없어요.
(끼어든) 음 : 이애림씨는, 스스로 자기 만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세요?
애림 : 절대 아니죠! 나는 날마다 그리니까 이상하다고 생각 안 해. 그런데 사람들이 하도 이상하다이상하다 하니까 생각해 보기는 해요. 왜 이상할까? 왜 이상해요?
난다 : 음...털이 너무 많아서 그런 거 아닌가?
애림 : (기다렸다는 듯이) 어, 나 실제로도 털이 많아요. (바지를 걷어 다리를 보여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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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 난다는 그 까만 장갑을 이애림 씨에게 선물했다. 예상대로 그 녀가 그것을 무척 좋아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에 대한 난다의 예상이 맞은 것은 여기까지 이다. 인터뷰 내내 난다의 예상들은 틀리기만 했다. 난다는 그녀가 그리는 세계가 완전히 다른 세계이기 때문에 좋아한다. 거기에서는 살 인, 식인, 섹스와 폭력이 존재하지만 그것은 더 이상 악몽이 아니다. 이애림 씨가 만 들어낸 친숙한 세계의 음화(陰畵). 그녀는 강하다. 그녀는 스스로 나쁜 꿈을 조종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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