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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다린이엄마가 된 혜란이언니



헤마: 애를 낳고 성욕이 없어진다는 데 언니도 그랬어?

혜란언니: 응. 나는 애를 가졌다는 걸 안 순간부터 성욕이 사라졌어. 애가 있으니까 몸에서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건지. 실제로 모유 수유를 하고 나야 배란이 된다고 하더라구. 아직까지 생리를 한번도 안 했어.(- 음냐.. 좋겠다) 그래서 모유를 먹이면 저절로 터울 조절이 된다고 하더라. 아마 그래서 더 성욕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예전엔 내가 성욕이 강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신기했어. 스트레스도 받았지. 나는 신체를 많이 따라 가는 사람인 것 같애.

헤마: 오빠가 보채지 않았어?

혜란언니: 너, 오른손 있잖아 하고 외면했지.. 흐흐..

차차: 오빠랑 아이를 갖고 난 후 관계가 변했어?

혜란언니: 모든 집중이 애가 되니까 자기가 머 얘기해도 안 듣고 그래서 서운해해. 잠도 3명이 같이 자고. 여러가지로 남편이 좀 안 됐지. 애기 때문에 밤새 바쁘니까 아침도 안 해주고, 도시락도 안 싸주고. 당연히 알아서 챙겨먹든지, 밤에 니가 젖줘 그러고 말지.

헤마: 애기보는 거하고 집안일, 오빠하고 어떻게 분담해?

혜란언니: 아기보는 건 쉰다는 게 없어. 회사 다니는 사람들은 휴일도 있지만.. 쉴려고 젖안 주면 난리가 나잖아. 그럴 수가 없지. 아이 보는 건 오빠가 회사 다녀오면 오빠가 맡아. 힘들면 내가 좀 도와주는 거지. 집안일도 당연히 나누는 거고. 남자들이 정말 집안일을 모르는 게 많더라. 비싼 스웨터 막 빨아서 망가뜨리고 그래서, 그런 경우는 내가 하지만(교육도 하고), 청소나 그런 거 다 나눠서 해. 욕실 청소는 오빠가 다 맡고, 설거지하고, 쓰레기 버리고, 청소기 돌리고 그런 거는 오빠가 해. 그러고 보니, 내가 하는게 없네?(웃음) 나는 밥해주고.. 애보고. 아무래도 밤에 애가 나를 찾으면 밤에 깨게 돼. 옛날에는 밤에 완전히 시체였거든? 업어가도 몰랐어. 근데 요즘은 애가 좀만 보채도 금방 깬다. 신기해..

헤마: 엄마랑 아빠랑 애기한테 정말 다른 거 같애?

혜란언니: 다른 거 같애. 아빠가 아기랑 교감도 훨씬 적은 것 같고. 남자들은 아이가 아빠를 보고 웃지 않으면 잘 몰라. 애가 울면 난 왜 우는지 아는데, 남자들은 잘 몰라. 우리는 아빠가 잘 봐주는 편인데도 그래. 그래서 더더욱 아빠가 잘 해야 된다고 매일 얘기하지. 내가 일이 있을 때 아기 보는 거, 큰 도움을 주는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되잖아. 둘의 아이니까 당연히 그렇게 하는 거지.

언니는 계속 사회단체 일을 해왔었고 아이를 낳고는 아르바이트만 하고 있으며, 오빠는 회사를 다니고 있다. 노동의 양을 자로 재듯이 정확하게 나눌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언니와 오빠는 평등하게 일을 나누는 법을 배우는 과정에 있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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