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우리의 어머니 신지 어머니
- 몸이 전체적으로 안좋으세요?
= 내가 6.25 때 열한살인가 그랬는데, 집에 폭격을 맞아가지구 그 휴유증 때문에 한 열흘을 죽도록 앓았어요 근데 전쟁중이라 손을 쓸 수도 없었고 그냥 그러다가 일어났는데, 그 때부터 몸이 좀 약해진 거 같애. 그래서 학교다닐 때도 체력이 딸리고 그전엔 저 수원에 가서 다녔는데 신갈에서 통학을 할려니까 힘이 들어서 그만 둔거였거든요. 더 이상 뭘 할 수가 없어서 집에 있다가 종교 쪽으로, 어느 순간에.. 성경의 가르침이 나는 종교인들이 흔히 말하는 미래에 무슨 구원을 받는다 이런게 와 닿는게 아니고, 가르침이 좋더라구요. 욕심이 없는 말씀들이쟎아요. 그래서 그 가르침대로 살면 그게 세상에 대해서 그렇게 연연하지 않는 삶이쟎아요. 이대로 살면 그 생활 자체는 본인한테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는데. 신학대학을 갈 기회가 있었는데 몸이 약해서… 나는 꿈이 있긴 있었어도 드러누워서… 그게 바로 신경쇠약 아니에요.. 그래서 그런 꿈도 다 접고. 그래서 그것 때문에 한 때는 결혼도 안하겠다는 생각을 했구. 그렇지만 신앙생활하다 보니까 몸도 좀 좋아지고 결혼도 하게 되고. 결혼은 그 시절로 보면 늦게 했지. (언제 하셨어요?) 스물일곱살이면…
- 결혼은 왜 안하시기로 하셨는데요?
= 아, 내 자신이 몸이 약하니까. 결혼생활을 이끌어갈려면 내가 몸이 건강해야되쟎아요. 시골에서 살았어도 일을 별로 않고 살았으니까 힘을 제대로 쓸 줄을 몰라서. 한 가정을 이끌어갈려면 건강해야되쟎아요. 애기도 낳고, 뭐 키우고 그럴려면… 그런 거에 자신이 없었어요. 스물 일곱살 그 때는 건강해진거죠. 정상 생활을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애들도 삼남매 낳고. 다른 사람들은 내 나이 되면 살이 많이 찌쟎아요. 근데 난 옛날 그 모습 그대로 늙은 거에요. 다른 사람들이 날 보면 주름이 적다 그러는데 그게 살이 쪄 본적이 없어서 그래. 내 나이보담은 그렇다는 거지..
- 요즘에 젊은 애들이(호호) 얘나 저나 결혼에 대해서 별로 생각이 없고 하게 되면 하더라도 않하면 더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가진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난 우리 애들한테 꼭 그렇게 결혼을…(오홋? 그런데, 갑자기 태도를 바꾸시며) 아니 근데 부모 입장에서는 결혼을 해 주길 바래요. 혼자사는 것도 괜찮아요. 괜찮은데, 내가 어떤 면을 걱정을 하느냐 하면, 젊어서는 괜찮지. 친구도 많고. 나이가 어느 정도 되면은 가정을 갖는 사람이 많다구요,. 그러면 저 혼자 남게 되는 일이 생길 거 아니에요. 그리고 또 젊어서는 그래도 늙어서는 몸이 또 아프쟎아요. 그러면 옆에서 또 같이 돌봐줄 사람도 있어야 하고. 저는 그래요. 꼭 마음이 맞아서 평생을 살 수는 없어요. 살수는 없는데, 다투면서도 살구 그러는데 그것이 그러면서도 옛날 어른들은 그러쟎아요. 미운정 따로 고운정 따로, 근데 그게 부부간에는 쉽게 풀려요. 서로 상대방의 자존심만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그런 발언만 안한다면은 부부간의 싸움이라도 괜찮거든요. 요즘 그런 거 많이 나오쟎아요. 혼자 산 사람보다는 부부간에 같이 산 사람이 더 오래살구 건강하구, 하나가 먼저 죽으면 일찍 먼저 또 죽는다 그러쟎아요. 서로 맞춰가면서 산다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혼자 살면 그저 나 혼자쟎아요. 그 때 어떤 기분을 배가시킬 요소가 하나도 없는거쟎아요. 항상 나 혼자지. 나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나 혼자 있으니까 외롭다구요. 친구같은 부부. 난 이런게 좋은데, 우리나라 전통적인 부부상 말구 친구같은 부부. 그거가 참 바람직하고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같이 살 사람이 있다면은 독신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구요. 그니까 젊어서 혼자 살고 싶다면은 어느정도 기간동안 혼자 살아도 좋은데 나이 먹으면은 같이 사는게 좋아요. 진짜에요 그거는. 살아본 경험으로 얘기했을 때…
- 좋은 사람이 없으면 어떡해요?
= 그러면 어쩔 수 없지 뭐.(당했다!?) 그래도 다 짝이 있더라구.(음) 나이먹으면 나이 먹은대로 또 그렇게 짝 맞춰서 살드라구. 난 내가 본 사람 중에서 젊어서 결혼하겠다는 사람은 처음부텀은 없어요. 다들 혼자 살겠다구 다- 하는데.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마흔이 넘어도 하게 되드라구.
* (이 시점에서 또 다시 끼어드는 신지 언니) 여기서 이렇게 열변을 토하시는 거는…요즘 이 문제 때문에 나와 갈등관계에 있기 때문에… (모두 웃음)
= 근데 그래요. 아니 딴 사람은 몰라도… 얘한테 그러는 거는… 여자는 좀 나은데 남자는 자기 생활을 혼자 잘 못해나가쟎아요. 완벽하게 못해나간다구. 다른거보다도 취사문제 같은 거… 나부터두 그렇거든요. 나두 집에 혼자 있으면 대강 해먹게 되고 그렇게 되거든? 그런데 누군가가 있쟎아요. 그 사람들이 내가 사랑하는 식구들이거든, 그러면 기쁜 마음으로 음식을 하게 되거든.. 사람이 혼자 산다는 것보다 누구를 위해 뭔가를 한다는 거 있쟎아요.(예) 그게 굉장히 좋아요. 혼자서 나 혼자 해 먹는다는 건 마음이 좀 쳐지는데 누군가와 함께 먹으면 기분이 상승되거든요.
*(신지 언니 드디어 참지 못하고…) 이 순간에 저는 이제 자리를… (예?) 이제 저는 가 볼께요.(아. 예예) 엄마 말 너무 많이 하지 말구… (좋은데 왜그러세요. 빨리 가세요)
= 있어두 되는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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