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 피임은 어떻게 해?

메이   : 그건 철저히 해. 우린 콘돔 없이 해본 적 없어. 흥분했어도.
        그 형이 콘돔을 잘 갖고 있어. 
        성관계는 말이야...기본적으로 내 몸을 좋아하니까 더 즐기는 거 같애. 
        그리고 나는 우리 형 몸도 좋아하는데, 우리는 '성기 중심'으로 한 곳에 
        집중하거나 그러지 않거든. 엉덩이, 발꿈치, 손가락, 발가락, 
        손등의 뼈마디 하나까지 안 이쁜 데가 어딨어. 다 각각 걔네대로도 
        감정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골고루 이뻐해 줘. 
        나는 사실 성기도 자세히 살펴본다..괴로워도참아봐봐...그러면서.
        이상한 모양도 만들어 보고..리본도 달아보고...
        다른 흥분 작용들도 있다...우리는 투쟁가 같은 거에
        특히 흥분 하거든....(푸하하하하..) 벗고 문선하면서 춤추기도 하고.
        사실 내가 관심이 많아. 미운 사람은 싫지. 이쁘니까 좋지. 
        그리고 이 형이 잘 반응을 해주고. 이 형은 다른 남자들과 달리 소리도 잘내.
        이 형이 굉장히 여성적인 사람이라 나랑 여러가지로 잘 놀아. 
        웃기는 미신 같은 것도 찾아다니면서 맞춰보고, 이상한 숫자 계산하고...
        (태어난지 10000일도 이 형이 계산해준 거자나....)
        처음부터 그런 생각했어. 이 사람이 에너지가 많아서 내가 행복할 거라고.
        그런데 다른 여자들이 이 사람을 사귄다면 그 여자들이 행복할 
        거라고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해. 그런 생각을 하면 소유욕이 사라져.
        이 사람은 헤어져도 좋은 관계로 남을 거 같아.

난다   : 이제 인터뷰 끝낼까 바. 하고 싶은 말 있어?

메이   : 나한테는 일상 생활의 권력 구조 라는 게 눈에 잘 보이거든. 
        남성적 권력 같은 것도 그렇고. 내가 관심 있는 건 보이지 않는 권력을
        만드는 거야. 내가 권력의 핵심이 되겠다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권력을 갖는 거. 이미 있는 남성중심적인 파장들에 대해
        다른 파장들을 만들고 싶어. 잘 표현을 못하겠는데 일상적이면서도
        일상적이지 않은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실험해 봐. 그런게 제일
        재밌는 거 같애.

하라   : 난 달딸 친구들이 글 쓰는 거 좋거든. 나는 흔히들 여성적이라고 하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스타일은 아냐. 그래서 달딸 친구들이나 참세상 여성마당
        친구들에게 이질감을 느끼기도 해. 가끔은 나도 그렇게 표현하고 싶을 때도 있고. 
        그러나 나랑 다르다고 해도 여전히 너희들의 글쓰기가 좋아. 



   인터뷰가 끝난 다음에 우리는 변했다.
   하라 언니와 메이 언니를 더 잘 알게 되었고...(대화 도중에
   더 적나라한 이야기들이 오갔거든...)
   난다는 그날 밤에 홍대 앞에서 춤을 추었다. 좋았다. 
   딸기는 그 이후에 노팬티를 연습한다고 한다. 딸기도? 좋았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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