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젠더, 그리고 여성의 해방




: 포스트 모더니즘에 대항하는 주장     


-----------------------------------------------------------------------Ann Oakley

호르몬 대체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1900년대 초에 처음으로 인공 합성되었고 초기에는 생리불순치료에 사용되었다. 1930년대 후반 호르몬을 생산하는 제약회사들은 최고 이윤을 내는 경로로서 갱년기 여성을 약품 광고의 주 소구 대상으로 결정했다. (1994) 1950년대롸 60년대에 걸친 초기 HRT 열풍은 그것이 자궁암 발병 위험률 증가원인이 된다는 증거로 잠잠해졌다. 그러나, 제약 산업체는 이런 위험을 말소했다고 주장하면서 내놓은 "합성약제로 이에 대응했다. HRT에 이용되는 호르몬들은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약품이다. (1994) "호르몬 '대체' 요법" 이라는 망 자체가 갱년기를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정의하고 호르몬 요법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정의하게 되는 사회의 실상을 의미심장하게 나타내고 있다. 이런 전환/변화의 결정적인 요인은 갱년기를 의학적으로 "에스트로겐 결핍 질환"으로 명명한 것이다.    여성에게 갱년기 증세를 경감시키고 골다공증이나 심장질환을 예방한다는 등의 다양한 이유로 HRT가 권장되며 실제 많은 나라의 상당수 여성들이 HRT를 받는다. 영국에서는 대략 여성 3명중 1명 꼴로 받고 있고 미국, 호주, 그리고 핀란드에서도 비슷한 비율일 것이라고 추정된다. (연구는 대게 관련 연령층을 서로 달리 규정하므로 즉각적인 비교가 힘들다.)(1997) HRT는 급속하게 일상으로 이용되는 방법이 되어간다. 의사는 여성들이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것보다도 HRT 처방에 있어 좀더 적극적이므로 의사를 찾은 중년 여성은 HRT에 대한 언급 없이 병원을 나오는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1993) 영국 의학 저널의 최근 머릿기사는 "모두를 위한 호르몬 대체 요법 ? '보편적 처방' 이 바람직하다"(1996)이다. 이같은 정도의 처방 비율을 지탱하기 위해서 화끈거림, 발한, 피로, 관절 및 근육통, 불면증, 신경 과민, 체중 증가, 두통, 요통, 방광염, 우울증, 건망증, 심장의 두근거림, 어지럼증, 숨가쁨, 손발의 감각 둔화, 정력 감퇴, 다리의 떨림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건강 상의 문제들을 갱년기에 의한 것으로 돌린다. (1991) 그러나 화끈거림과 과다한 발한 증세를 제외한 이와 같은 증상들은 중년 여성과 마찬가지로 중년 남성에게도 일반적인 것이다. (1991 1990) 또한 갱년기 증상은 문화권에 따라 다양하다. 예를 들면, 1933년에서 1991년 사이 유럽에서 실행된 20번에 걸친 조사에 의하면 15%에서 63% 가량의 여성들이 발한 과다 증세에서 벗어났다. (1997)
   HRT는 화끈거림과 발한 과다 증세를 경감시키는데 효과가 있으며 연구 결과 바로 이런 이유로 많은 여성들이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993) 그러나, 전체적인 수준에서는 HRT의 건강 증진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장기적인 효과에 대한 심사는 아직 없다. (1997) HRT는 여성의 심장질환 예방제로 인기가 있지만 명백하지는 않지만 이런 예방 효과의 대부분은 이 치료를 우선적으로 받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더 건강한 편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가능하다.(1993) 골다공증에 대한 효과는 대게 장기적 효과에 대한 모든 측정이 실험법이 아닌 관찰법 등에 의존하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 마른 백인 여성은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넓으나, 흑인 여성은 마르든 아니든 흑인 남성과 다를 바 없는 발병률을 보인다. (1994) 최근의 증거들에 대한 평가에서는 HRT가 뼈의 밀도를 증대시킨다는 사실이 제기되지만 그것은 복용중일 때 한해서이므로, 골다공증 방지를 목표로 한다면 평생 그것을 목용해야 한다. (1995)그러나, 조사에서 뼈의 밀도 증대 효과는 나타나는 반면, 실제로 HRT 사용이 골절을 방지한다는 증거는 없다. (1992) 나이든 여성에 있어 골절은 "까다로운" 중년 여성을 다루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 신경안정제 사용과 관련이 있다. (1996)
   건강을 위한다는 취지로 여성에 제공되는 여타의 의학적인 간섭들과 마찬가지로, HRT의 해악과 이익간의 비교가 필요하다. 에스트로겐을 사용하면 일정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복용량을 점차로 늘여야 될 필요가 있어 그 의존도가 높아진다. (1992) 유방암 발병율은 HRT치료자 사이에서 50% 정도 높아졌고 (1995) 동맥경화와 폐색전증 위험도 비치료자보다 2배에서 4배 가량 높다. (1996) 최근 6개국 22개 연구에서 도출된 증거 분석 결과로는 HRT가 심장 질환을 예방한다는 이론을 지지하기가 힘들다. (1997) 골다공증 방지책으로 HRT를 선호한 결과 뼈 밀도 측정을 위한 또 다른 검진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있다. 자궁경부암 검진처럼 이것 또한 높은 오류율을 지니니 불완전한 과학이다. (1996)

연구 조사의 필요성과 여성의 건강

    자궁경부검진 사례, HRT사례, 여성 건강에 대한 여타의 많은 조치 사례들은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믿을 만한 증거를 기반으로 한 현대 국가에서 공인된 의학적 권장 사항이 아니다. 예를 들면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제기된 것과 정확하게 같은 쟁점이 유방암 검진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특히, 영국 유방암 검사 프로그램을 설립하고 그 스스로 유방암으로 사망한 영국 의사 모린 로버츠에 의해 통렬히 비판받았다. (1989)여성 건강 연구는 매우 부족하다. 여성이 암이나 심장질환과 같은 "중대한" 주제에 관한 주 연구에서 배제되어 있는 것으로 인해 여성과 보건에 관한 연구 조사는 '게토'적 경향을 띈다. 그러므로 심장 질환 치료와 예방에 영향을 주는 광범위한 연구에는 오직 남성만이 포함되어있다. (1994) 콜레스테롤 저하를 위한 식이요법을 광범위하게 권장한 것도 바로 이런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인데 이는 여성의 심장질환을 감소시키기 보다는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 (1989) 성차는 젠더와 같이 사회적으로 구조화되어 있을지는 모르나, 여성의 몸은 어떤 면에 있어서는 남성과 다를 것이다. 의학이 제도화된 여성의 종속 상태에 연루되어 있으므로 생명 주기 전체에 걸쳐서 행해지는 모든 여성의 육체 내 호르몬 조작(HRT를 포함한 경구 피임, PMS와 산후 후유증에 대한 호르몬 치료 등)은 조사되지 못한 건강 상의 위험의 발생 원인이 된다. 난소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모두 발병율이 높아져 가는데 이의 증가 원인을 해명해 낼 수 없다. (1993) 위의 세가지 암에 내재하는 특성은 모두 일생 호르몬에 좌우된다는 점이다. 여성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주제와 접근법을 모색하는 조사 연구를 설계해온 예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면 월경 과다 분비 치료법에 대한 연구에서는 여성의 통증, 정력, 성생활, 감정적 측면 그리고 직장 업무 시의 문제점 등에 대한 여성의 고민이 일반적으로 무시된다. (1993) 많은 여성들이 식이요법에 쏟는 관심과 건강 증진을 위한 여타의 다른 생활 양식들 또한 조사 연구 상 취약점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이다. 인공 호르몬이 나이든 여성의 "질환"에 대한 치료법인 한 운동과 식이 요법 등의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한 대안은 검증되지 않은 채로 있을 것이다.
   알콜이 뼈의 무기질 농도를 증가시킨다는 것은 비교적 잘 지켜지는 비밀 중 하나이다. (1995) 중년층의 골절 방지에 운동이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증거도 있다.(1996) 하지만 걷고, 뛰고, 칼슘을 섭취하는 것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방법이기 때문에, 제약산업 상의 이해 관계에 부합되지 않으며 제약 업체는, 갱년기가 모든 여성에 발병되고 지속적인 호르몬 치료를 요하는 질환이라는 기존의 인식 구조 안에서 이윤을 취한다. (1994) 여성 건강 연구에 있어 가장 큰 취약점의 하나는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서로 다른 접근 방법에 대한, 잘 설계되고 전망있는 연구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주먹구구식 시도라고 간주되는 이같은 연구들은 과거 지난 20년에 걸쳐 여성학 영역 안에서 확립된 페미니즘 연구의 준거틀을 접목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이 연구들이 왜 그랬는가 하는 데에는 확실한 이유가 없다. 이보다는 앞으로 이것이 페미니즘 연구의 주요 도전 대상이 될 만한 충분한 근거를 제공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핵심 이슈들이 여성의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와, 윤리 그리고 지식에 근거한 의견들, 그리고 질적, 양적 자료와 이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 안에서 시행되는 이러한 시도들 안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과 여성 해방

    여성과 보건의료 영역에서 살펴본 이러한 사례들은 실제 세계에서 여성들이 여전히 성별화된 '타자'로 구조화됨으로써 억압받게 되는 경로 중 몇 가지를 보여준다.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데는 여성의 자유와 복지의 발전이란 문제에 적절하고도 유용한 형태의 지식이 요구된다. 이 논문에서 필자가 과학자, 젠더에 대한 포스트모던적 폐기에 반대하는 주장을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누구의 과학인가? 린 맥도날드는『사회과학의 기원』(1991)이란 저서에서 말한 바와 같이 논리실증주의 비판과 포스트모더니즘 이전에 경험주의에 기초한 학문 분야로서 과학 그리고 사회 과학은 서로간의, 뿐만 아니라 페미니즘과의 생산적인 결합을 환영했었다. 19세기 여권 주창자들은 그들의 논의가 여성이 살아가는 방식, 그리고 남성과 사회에 의해 이루어지는 방법에 대한 지식에 기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
    분류, 타당성, 신뢰성, 그리고 통제된 실험 등으로 이루어진 지식 획득 방법 상 모든 요소는 실질적으로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페미니즘의 지식 안에 주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조지 엘리어트 소설 '미들 마치'에 나오는 인물이 과학의 핵심에 대해 "그것이 모든 것을 이끌지요. 당신은 아무것도 그대로 둘 순 없소." 라고 말한 바와 같다. (1872) 또는 『누구의 과학인가?』에서 산드라 하딩이 말한 바와 같다.
    보수적인 사람들은 한편으로는 자연과학이 비판적 사회과학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은 서로 거의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자연과학과 이의 자연에 대해 알리고자 하는 열의가 사회적인 과제에 속하거나 그것의 연구 방법론은 사회적 관계에 대한 인과적, 과학적 연구와 그 방법론에 속하거나 - 이의 특정한 분야가 되어야 한다. (1991)
    이 논문에서 제기되는 경험주의적 가치를 새로이 부각시켜야 할 페미니즘 상의 필요가 있다는 주장은 널리 수용되는 견해 그리고 전수된 페미니즘의 지혜에 반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유방조영술에 그리고 과거 여성 '해방'의 필수 전략으로써 출산의 고통을 경감시키는 것 같은 기술에 찬성 의사를 표현했던 바와 같이 여성 보건 단체들은 자궁경부암 검진 범위를 확대시키고, 호르몬 대체 요법 처방에 대한 의사들의 협조적 태도를 갖도록 주장해왔다. 오늘날 여성기구는 성차에 민감한 보건의료행위는 유용하고, 편리하고, 저렴하고, 절적하며 수용될 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1996) 여기에는 '효과적' 그리고 '안전한'이란 단어가 빠져있다. 이로써 페미니스트와 여성 기구들의 논지는 형태의 보건의료체계가 효과적이고 무해할까에 관한 과학적 주 쟁점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이것 자체가 여성의 보건과 여성을 불필요한 통증, 고통, 억압에서 해방시킨다는 명분을 손상시킨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논문은 여성이 건강증진과 여타의 개입 형태에 관련한 현대 신하의 대가와 이득을 비판적으로 평가하지 않은 것은 비윤리적이라고 주장한다. 평가가 제대로 되지 못한 것들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폭로하기 위해 또한 여성이 바람직한 종류의 연구를 촉진하도록 하기 위해 여성과 페미니즘이 과학을 재주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과학은 우리가 지식에 기여할 때 우리가 한 모든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페미니스트들은 과학을 실험실에서 흰 가운을 입고 시험관을 다루는 남성만의 영역인 양 하는 수사적 태도를 배제시킬 힘이 있다.

범죄와 처벌의 체계로서의 젠더

    드니즈 라일리(1988)는 여성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린 현실 속에서 마치 그런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념적 범주로서의 젠더에 관해서도 같은 주장이 전개될 수 있을 것이다. 여성 차별의 주된 관념적, 물적 수단으로서의 젠더는 제2세대 페미니즘 초창기에 그랬던 것처럼 큰 권력을 지니고 있다. (1996) 젠더가 성공적으로 기술하는 것은 '범죄와 처벌' 체계이다. 이는 세계를 위계질서에 의해 나누는 상대적으로 자율적이고 헤게모니적이며, 이네올로기적인 구조인 것이다.(1993) 페미니즘 담론과 분석에서 젠더 개념을 폐기하는 것은 마르크스주의에서 계급 개념을 없애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일정 수준에서 섹스와 젠더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은 더욱이 페미니즘 이론 내에서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는 '본질주의자'와 맞서는데 유용하다. 지식(1986), 정서(1987), 도덕적 판단(1982) 그리고 양육과 이타성의 다양한 형태(1983)에 대한 여성학적 접근법의 설계 상 성차와 젠더 이데올로기가 페미니즘의 일차적임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보편적인 남성 주체를 본질주의적 여성으로 대체하는 것은 인간의 조건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 여성의 복지를 증진시킬 지식의 생산을 향한 진보라고 할 수 없다. 진 시걸은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위험천만한 묵시록적인 페미니즘으로, "여성의 도덕과 가치가 승리하지 않으면 종말, 파국에 치달을 것이란 확신을 갖고 여성의 덕과 남성의 악 사이의 마니교에서와 같은 이원적 투쟁을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1987)
    포스트모던 이론으로의 퇴보가 불만스러운 또다른 이유가 있다. 진 엘슈타인(81)과 쥬디스 크란트(93)과 같은 저자들은 여성 지위의 척도를 제시하는 이 이론들을 수용하기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페미니즘 이론이 서구 사상의 역사 그리고 남성 정치 사상가의 작품에서도 거의 보편적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결론

    이 논문은 섹스와 젠더의 복잡성에 관한 새로운 학문이 페미니즘의 중요한 통찰력을 결여하고 있다고 주장하거나, 여성을 위해 ('여성을 상대로 한' 것과 구별하여) 현대 의학이 기여할 수 있는 측면까지 모두 부정하거나, 또한 페미니즘 연구가들이 발전시킨 강력한 방법론적 전략을 포기하도록 촉구할 의도는 없다. 전통적인 양적, 실험적 접근법에 의한 과학적 방법은 남성학계 내에 위치한 까닭에 왜곡되어 있다. 최근의 양적 실험에 대한 페미니즘 비평은 이것이 때때로 여성을 연구하거나 여성이 연구의 주체가 되는 것을 은폐하는 기술로 이용되어 온 경로를 반영하고 있다.(1991) 이와 마찬가지로 '젠더' 또한 여성에 불리하게 이용되어 왔고 또한 그러하다. 그러나, 이런 부패한 역사적 공모는 아직 못한 제 2 세대 페미니즘의 이의 제기에 맞추어 극복될 수 있다.
    복잡성과 차이에 관련하여 사고하는 페미니스트들이 실질적 사회 운동으로서 페미니즘이 가지고 있는 필수불가결한 통찰력과 정치적 강령을 무효화하는 것을 용납해선 안 될 것이다. 영(1997)은 집단으로서의 여성을 부정하는 포스트모던 페미니즘의 소멸의 뜻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제 2 세대 페미니즘에 의해 생산된 주체의 힘은 이 이론적인 의문에 의해 효과적으로 제거된다. 진 카토이즈는 페미니스트 정치학에서 해방이론의 소멸과 동시에 관료화된 여성학 운동이 발현되었는데 해방이론의 단순성과 급진 성향이 여성학의 지적 위상 고취에는 반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페미니즘은 "심오하고, 세월과 절연했으며 엄격성을 지닌 듯한 이론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여타의 급진적 운동을 따라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이론은 실제로는 가장 논리적 왜곡과 혼돈에 의해 세워지는 것이다." (1997) 포스트모던 페미니즘은 자체 내 학문적 논쟁에 골몰하면서, 페미니스트 학문과 여성학 그리고 외부에 엄연히 존재하며 이원론적이며 힘의 논리에 의해 세워진 젠더의 체계에 의해 확고하게 구조화된 채로 남아있는 여성의 현실적 상황 간의 관계를 천명하는데 실패하고 있다.
    만약 우리가 양화에 반대하는 포스트모던 이론의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사람들의 부, 삶의 기회, 그리고 경험에 그들의 젠더가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 지를 입증하고자 하는 실천적 페미니즘의 관심을 포기해야 한다. 경험주의를 비판하는 포스트모던 비평가들이 객관적 준거를 폐기할 때, 그들은 이를 또다른 종류의 권위주의로 대체하는 것이 된다. 진리주장을 거부하는 자체가 진리주장이다. 이는 페미니즘적 해체주의에 의해 은폐될 수 없는 기만적인 본질이다. 과학이 실제적으로는 배타적이며 가치 판단을 내포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편견을 최소화하고 일상 생활 속에서 여성의 판단을 도울 수 있는 지식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거부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여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모든 자료를 포괄하는 체계적이고도 광범위한 규모의 연구를 위한 페미니스트들의 투쟁이 필요하다. 서로 다른 국가 간 여성에 영향을 끼치는 각기의 보건, 복지, 여타 사회 정책 상의 실험들을 포함하는 이러한 연구는 우리가 여성의 해방을 위해 어떤 전략이 유효하며 또한 그렇지 못한 것은 어떤 것인가를 아는데 기여할 것이다. 우린, 카밀 파그리아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 사회 구성주의의 모호성으로부터 페미니즘을 해방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학계에서의 여성에 대한 관심을 넘어, '실질적인' 사회 과학에 기여하는 것으로서 위상을 회복시키기 위해 이러한 깨달음이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