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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도한 생략의 우를 범하고도 너무나 장황한 주관적인 소녀 성장 시나리오 ― 일명 :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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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화하자면, 80년대 이전의 소녀들―나와 같은―의 경우라고 하겠습니
다. 지금의 소녀들은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니까) 골목 대장으로서 힘을 겨루고, 조직의 단합을 위해 누군가를 기상 천외하 게 골탕먹이는데 하루의 열정을 쏟았다거나, 야구 볼이나, 프라 모델 수집에 열을 올렸다거나, BB탄으로 지나가던 언니, 오빠의 궁둥이 맞추기를 즐겼다 해도 상관없지만 대게 이런 소일거리를 '계집애'의 것으로 여겨주는 어른들이 많지는 않았을 겁니다. 사내자식들도 어른들에 가세하여 놀려먹기나 했겠지 요. 그리고 솔직히, 라라, 미미 등의 이름을 가진 인형, 아님 훨씬 저렴한 종 이 인형 하나 만져보지 않고 소위 소녀 시절을 난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이것 만으로도 80년대 소녀들이었던 우리는 공통점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겠지 요? 그 때는 이런 것들이 하루 하루 보내는 데 정말로 중요했으니까. (아-ㅅ, 임의로 독자를 한정하고 있군. 그래도 이런 글에서나 소외돼 보 지 안 그래, 소년?) 흙먼지, 지렁이, 개구리 . . 이딴 것들로 장난치는 악동 소년들에 비해, 깔 끔하고 눈치 빨라 귀염받고 그래서인지 또래들에게는 도도하게 구는 소녀들 은(아니었던 사람? ―다 손 들면 대체 누구죠? 나 하나인가?) 대부분 자기를 증명해 보이는 특정한 공간을 엄선해서 마련해두게 됩니다. (마치 어른들이 자기와의 싸움, 승리, 대자연의 장엄함, 등등 온갖 무게를 맛본답시고―맛봤다 는 것만으로도 과시가 되는 인생이라니―무리해서 산꼭대기를 찾듯이 말이 죠.) 대게는 일상이 성에 차지 않아 상상도 보태곤 하죠. 이 때 우리에게 무한정 제공되는 모델들이 있습니다. 로코코 시대 혹은 빅토리아 시대인지 하는 유럽의 궁정과 흐느적대면서도 턱만은 낮추지 않는 귀족들, 소위 동화 속 공주와 왕자들의 사랑 이야기 속의 장소 말입니다. 그 래서 덩달아, '그'도 하나 옆에 놓게 되죠. 거울 속에서 비쳐주었음 하는 내 이미지를 닮은 그. 내 이상의 반영인 그입니다. 까무잡잡 털털한 철이, 돌이 등등과는 비교도 않되는 똑같이 오만한 눈매와(아름다운데 이쯤은 미덕이죠.) 날렵한 몸, 맵시 있는 옷차림의 구불구불한 긴 머리(! 가 많다고 생각하는 데―?)의 남자. 이런 백일몽이 일단 지나 성숙한―현실의 비중이 더 커져버린―'여성'이 되었다고 합시다. 궁정은커녕 자기 방 하나 맘대로 쓰지 못하고(누구는 없어 서, 누군 호기심과 질투가 <엄마의 사랑이라고 치죠.> 왕성한 엄마를 둬서), 왕자는커녕 동네 녀석으로 만족해야겠지만 그래도 자기만은 그 백일몽 속 정 련된 이미지의 반영이고자 합니다. 꾸준히 거울을 보며, 자기의 이상과 자기 를 가늠해보고 부단히 가까워지려고 하면서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는 두꺼워 지고 아이 섀도와 마스카라, 립스틱과 볼터치는 유행을 타며 수없이 바뀌어갑 니다. 코르셋이 없어진지는 오래 라지만 그럴듯한 몸매를 위한 기능성 속옷은 필수품이 되어 가고 이를 하이힐로 마무리짓습니다. 정도야 다르겠지만( 1 → 99% : 엉큼한 설득의 몸부림이닷!) 우리 몸의 일상이 이러한 것들에 둘러싸 여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