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만화평메인

[딸기, 사춘기의 이진경을 만나다]






딸기 음.. 순정만화라는 매체에 대해서 말인데요...굉장히 여자애들을 많이 배려하고 있잖아요... 당연히 주독자층이니까 그렇겠지만요... 그래서 여성의 경험을 서술하는데는 가장 최적의 매체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사춘기는 그 극단에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나름대로 생각을 했었던 거죠...
진경 음..그래서 만화로선 자격이 없다라는 생각까지 들어요.
딸기 ^^;;
진경 꽤나 극단적인 생각이고. 만화라는 장르에 내리는 정의가 너무 협소한 평가지만요. 어쨌든, 만화는 유희로서, 어떤 도피처를 제공하는 문화로 인식되고 거기에서 더욱 인정 받는 장르인 이상,(아직은 말이죠)
진경 순정이란 장르가 유난히 현실적인 것을 더 피하는 경향이 크긴 하죠?
딸기 후후...네
진경 하지만 또 동시에 드라마 같은 장르를 좋아하는 것도 여성이니까…드라마도,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환상 얘기일 수 도 있지만 또 가장 감정이입을 충족시켜주는 장르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만화, 특히 순정만화에서 저런 드라마적인 요소를 (좀 표현이 그러네;) 삽입하는 것에 크게 거부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또 유난스럽게 피하지도 않을 거라 보고요.
딸기 결론이 꽤 엉뚱한 방향으로 난 듯한데...
진경 엄..횡설수설이 되가네요 .정말.
딸기 호호...힘드신 가봐요.. 채팅 굉장히 오랫동안 했죠?
진경 음. 아냐아냐. 어쨌든 할 얘기였어요.
진경 그러니까 정확히 묻는 것이 뭐였죠?
딸기 헤헤...제가 서론이 너무 길어서리... 시각매체로서의 순정만화의 관습? 같은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진경 푸하핫.. 전혀 엉뚱한 질문 ^^
딸기 제가 서론이 넘 긴데.. 오해 안 받으려고 주절주절 대다 보니...
진경 음, 그래요. 중요한 거죠.
진경 관습이라면 뭐요? 그림체에 관한거?
진경 음.. 굉장히 여성 독자, 여성 주인공, 여성 작가의 삼위일체가 잘 이루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언니는 시각 매체로서의 순정 만화의 관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는 건데...(히히... 시각적인 부분을 신경 많이 쓰셔서)
진경 여지껏은 여성들의(여성이성애자들의) 성적인 면에서의 유희성을 채워주기 위한 것.이 주를 이뤘다고 생각해요. 그 이면에 어떤 인간의 내면을 그리건, 어떤 철학이 담겨있건, 여성이 당당한 주인공일지라도 기본적인 시각은 저것이 깔려있다.라고 봐도 과장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근데..그나마. 남성 주인공들과 동등한 입장이 되어 가는.정도로 올라와 있거나, 애정.이야기만이 주가 되지 않는 상황이거나 (애정.이 삽입되면 항상 남성.문제가 끼어드니) 일단은 그 정도까진 올라왔다고 보고 있구요. 그것도 소수이고 아직은 그대로이며, 또는 그대로이길(복귀되길?) >바라는 독자들이 더 많다고도 보이지만;;
딸기 킥킥...
진경 또..상대가 여자건 남자건, 애정문제라는 건 대단히 다룰만한 소재기도 하니까. 뭐 저도 불만은 없구요. 하튼..그 관습이란 것을 독자가 어떻게 받아드릴지 전 그것이 더 궁금하네요. 관습을 없애가는 작품도 있고, 따르는 작품도 있고.그런 과정이 아니던가요..?
딸기 전 그 관습이... 특히 남자 주인공을 물화 시키는 ... 성적인 대상으로 은연중에 만들어가는.. 그것이.. 여성의 입장에서 쓰여지는 것이라 일면 좋다고 보기도 하지만…
진경 으응.. 대표적인 것이 야오이라거나.
딸기 네... 또 그 관습이라는 것이 너무 보수적인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요… 일단... 소년만화에 비해서는 색다른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긴 하지만...그저 손바닥을 뒤집은 정도라...
진경 보수적이라기 보담.. 남성적 시각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들이 여성을 물화시키는 것과 사실 다를 바가 없는데.물론 연구과제로 아주 좋긴해요. 여성들의 이상형은 과연 어떤 것이냐.의 과제 같은 것.
딸기 하하...
진경 음..근데. 우리도 당해왔으니 너희도 당해봐라. 우린 정당해.라고 주장하는 것은 좀 짜증나요. 즐기면서도 좀 그래요.
진경 음..?
딸기 새로운 시각의 스타일을 만들어내려고 하시는 것 같아서...(내러티브가 아니란 말이죠,)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자…
진경 남성..이 애정 관계의 이야기에서 거의 배제되어 있어요. 그러니 그런 관습이 들어갈래야 들어갈 수도 없고;;
딸기 그래서 그렇단 말인가요?
진경 음? 음... 구성 같은 것은 사춘기에선 사실 전혀 신경 못 쓰고 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조형적인 의미를 넣어 칸을 구성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걸 굳이 따라갈 생각이 없어요. 시간이 없어 할 수도 없고.. 그리고..배워왔던 모든 것들에 관한 시지각적인 이론이 지금 많이 흔들리고 있는 상태기도 하고요..
딸기 네...
진경 그야말로 남성적인, 전근대적인 사고에서 출발한 이론일 수도 있다는 거 염두에 두고 있고, 아마 뒷부분에 가면서 그런 얘기들이 원고 속에서 나올 것 같습니다..지금은 이정도로만 말씀드릴 수밖에 없겠어요. ^^;
딸기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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