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만화평메인

[딸기, 사춘기의 이진경을 만나다]






딸기 그전의 작품에서는... 성격이 다들 쿨하잖아요.... (등화관제는 빼고)
진경 윽.. '도령과 오긋한 대화를 어떤지 낭자?' 이거 웬 미친 놈이 보낸 메모일까아..
딸기 우하하... 오긋한 대화라.... 오붓도 아니고...
진경 이럴 땐 남자를 정말 쥑이고 싶어지긴 해요.
딸기 그럼요!
진경 에헴. 무시하고.
딸기 사춘기에 나오는 애들?은 별로 쿨한 성격은 못 되는 거 같아요... 컴플렉스에 빠져 있거나.. 히스테리컬 하거나... 음침하거나..(^^;;)
진경 어, 그건 그렇죠
딸기 그래서... 남자애들이 더 읽기 힘든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진경 사춘기.는 결국 원고의 중심주제가 변화.라고 서문에도 썼듯이 완벽한 인물들이 변화하는 과정보단 (푸하..그럼 어떻게 되는거지?)
딸기 푸하하 .. 멋지다...
진경 망가져 가는 건가 ^^
진경 부족한 아이들, 그러나 스스로는 인정하지 않거나 당연하게 받아들인다거나 깨닫지 못했다거나 그런 애들이 하나씩 보안해나가면서 자신을 완성하는 그런 과정을 그리고 싶었어요. 그러니 좀 일반적인 기준보다는 특정 성격에 치우친 애들이 나올 수 밖에 없더군요. 뭐..변명 같은데. 그렇다고 해도 그 애들의 성격이 아주 특별하다고는 또 보지 않아요.
딸기 그게.. 여자애들은 다 이해할 것 같은데, 남자애들이 보기엔 싸이코 같은...
진경 으음.. 그런가? 그럴 수도 있겠죠. 근데 그것도..남자 나름이에요.
딸기 물론이죠... 여자 나름이기도 하고...
진경 전 여자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세심한 남자도 많이 보았고 여자도 남자 뺨치게 단순하고 무식한(:;;) 사람이 있단 것을 알고 있고 하니… 단순히 이해를 못하는 건지, 아니면 아까 위에서 말씀하신 분리주의? 같은 것을 은연중에 느껴서 더 삐딱하게 보게 될 수밖에 없는 건지;
딸기 호호...
진경 기본적으로 남자.가 연인.의 모습으로 나와주질 않으니까. 어떤 남자형이건 자기가 이입될 애정관계의 인물이 나와줘야 들어가기가 쉬운데 그런 점에선 아직 인물이 나온 게 없죠.
딸기 그렇군요...
진경 기껏 나온 남자들도 누나에게 눌려 사는 남동생이거나…

순정만화를 보는 남성 독자들에 관해 사실, 딸기는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많은 남성 독자들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래도 일단 순정만화는 여성을 위한 것이고, 그게 옳은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그렇지 않더라도 겉으로는 그래야 한다고, 절대로 지켜져야 할 원칙이라고, 이데올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을까? 역시 작가 입장과 아마추어 골수 순정만화비평가의 입장이 다른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애써 무시하고 덮어버리려는 딸기의 이 태도는(몇 개의 순정만화평에서 보여지는…) 돈을 벌어오는 것은 남성이고 여성은 집안 살림을 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떠벌이고 있는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에 물든 사람과 다를 바 없는 것이 아니었을까? 일단 여태까지의 안일했던 태도를 반성하고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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