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만화평메인

[딸기, 사춘기의 이진경을 만나다]






딸기 언니는 사수자리 태생이시죠?
진경 엇. 별자리에 그런 성격이 나오나? ^^
딸기 (이제 언니라고 말하게 되어버렸네요..)
진경 험..호적상으론 물고기랍니다..풋. 좋아요. 그렇게 불러주세요 ^^
딸기 사수자리가.. 열정을 진리 탐구에 쏟는 별자리라고들 하더라구요...
진경 그런가..난 진리탐구엔 별반 관심도 없는데..- -;; 다만..납득할 수 있게 현상을 설명해주는 것을 기대하긴 해요.
딸기 왜 그런 이야기를 했냐면요... 언니 만화에 관한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려고...
진경 ^^ 음, 그래요. ^^;; 돌아갈까요?
딸기 언니의 그림체가 다른 사람들이랑 많이 다르잖아요...
진경 흑..그런가요.
딸기 질감이 많이 느껴지는 그림... 그리고, 양감도 많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진경 이래저래 입체적인. 이 되버리네요..^^
딸기 그런 느낌이 사수자리적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되어버렸네요..
진경 오오. 정말?
딸기 입체적이다...라는 이야기를 하려던 것은 아니고
진경 근데.. 제 그림, 전 별로 좋아하진 않는 데 더 가볍게 그리는 방법을 빨리 터득하고 싶은 쪽이예요. 오히려.
딸기 굉장히 구체적인 느낌을 주려고 하는 듯한...
진경 음.. 일단 아는 대로 그리는 법에 익숙하니까. 그리고, 하고 있는 원고에서 보다 더 리얼한. 느낌을 주는 것이 여러 모로 원고 내용전달에 용이한 점을 안겨줄 것이다.라고 전제하고 시작했어요. 뭐랄까요. 설득력.을 싣고 싶었달까요.
딸기 네... 언니가 쓰시는 대사보다... 그림이 더 많이 와 닿는다고 하면... 기분 나쁘실까?
진경 왜요. 칭찬이죠.
딸기 씨네 21의 오은하 씨랑 인터뷰한 걸 봤는데...
진경 어차피 글..쪽으론 신경 못쓰고 있는 형편이라.
딸기 그 분이.. 언니가 쓰는 글이 너무 어렵다고 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맞죠?
진경 하하.. 다들 그렇게 말하데요
딸기 (참.. 오은하씨랑은 어떻게 인터뷰하신거에요?)
딸기(만나서 하신 건가요? -_-)
진경 음. 그것도 서면으로 했어요. 고맙게도 승낙을 해주셨죠.
딸기 음... 만나서 했다면 질투하려고... ^^;;;;
진경 푸핫..
딸기 그림체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진경 실은 그래야 하는 건데. 제가 좀 까탈스러운 인간으로 찍히게 되었네요.
딸기 뭔가 집요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진경 음..집요라구요.
딸기 네... 그래서 사수자리인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진경 이상하네. 진짜 집요는 다른 별자리 아닌가..
딸기 하하.. 그런 집요말고...
진경 글쎄요..전 사실 별자리나 혈액형에 너무 얽매이는
진경 만화인들의 특성?을 좀 피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딸기 헤헤... 만화인의 특성?
진경 주인공들, 그런 식으로 캐릭터구분을 해줄 수도 있죠. 사실. 아마 독자들은 그런 점에서 재밌어 할테고. 근데. 우선 저만해도 그렇게 딱 구분되는 성격이 아니예요.그런데 그렇게 보는 시각때문에 좀 그럴 때가 있어서 자꾸 피하게 되더라구요 ^^
딸기 헤헤...
진경 듣는 건 재밌는데 ^^
딸기 하하...
진경 가끔, 너 무슨 자리에 무슨 혈액형이지? 하면서 그러니까 이럴거야, 싫은사람이겠군. 이라고 까지하는 사람을 봤었는데, 정말 짜증나더라구요. 물론 저도 그런 단순형의 사람이긴 하지만.. 푸푸.. 어쨌든, 그림 얘길 하자면 전 만화.가 가지는 생략과 상징적인 성격을 좋아하고 (내용구성얘기가 아니라, 그림체에서요.)
딸기 네...
진경 제 그림에도 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딸기 음.. 그런 면에서 아까... 가벼워지고 싶다고 말씀하신 거로군요...
진경 가볍게 그리면서도 정확한 느낌을 잡아낼 수 있는 그림이 되길 바라고 있죠
진경 근데, 좀 획일화시키는 버릇이 있어서..아직 힘드네요.
딸기 좋아하는 그림체의 작가는?
진경 어우.. 만화가를 말하라면 현재는 딱히 없어요.
딸기 음... 그런 만화가가 아닌 사람은?
진경 워낙 각각 개성이 있어서 그 중 몇 사람을 뽑기가 힘드네요.
딸기 ^^;;;
진경 음..모르겠다. 요즘 같아선 그 어떤 사람도 저보단 잘하는 것 같네요.
딸기 하하... 그렇게 생각하시면 곤란하죠...언니 팬들은 어쩌라고...
진경 미대를 나왔다고 해서 그 쪽으로 절 너무 신뢰?하시는 것 같아 정말 부끄러워하고 있답니다. 전 그림실력은, 적어도 만화에 필요한 그림실력은 없는 편이예요. 연습도 안 했고.
딸기 하하…
진경 하면 저도 지금보다야 뭔가 얻어서 잘 하고 있겠죠 ^^;
딸기 특이한 느낌이 있어서 좋아하는 것 같아요...
진경 음..그렇게 봐주니 감사합니다..흑.

그림체 이야기를 하려고 시작한 별자리 이야기가 뜻밖에 너무 길어져버렸다. 아무래도 딸기가 갑자기 진경 언니에게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 같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1시간이 넘어갔고 이 정도면 정도 쌓였을 것으로 짐작한 딸기가 '언니'라는 호칭을 사용하자 이제 이 인터뷰는 정신없이 삼천포로 빠지는 것이었다. 헉…

진경 언니의 그림은 처음 데뷔할 때에 비해 느낌이 크게 달라졌다라고 표현할 순 없지만, 그 전에 비해, '등화관제'나 '사춘기'는 좀 무거워진 느낌. 물론 작품의 분위기가 다르니까 그림도 변한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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