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8 번 글: 이런, 내가 "착.한.여.자"??!! |
| 글쓴이: 무휴리 |
글쓴날: 2000년 05월 06일 13시 26분 |
읽은수: 3046 |
무휴리입니다.
오늘 처음으로 이 사이트를 방문하게 되었어요. ^^;
일단 진부하기 짝이 없는 저의 밋밋한 말들로, 이 사이트의 '첫인상'에 대해
표현해 보자면 "특이하고 멋지구리하다"는 것입니다.
각설하고, 일단 시도해본 테스트의 결과가 '착한 여자'로 나와버린 통에 약간의
쇼크를 먹은 상태입니다. -_-; 페미니스트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페미니스트
기질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
여자애들 사이에서 이런저런 병신 취급을 많이 당했었습니다. 남자애들이랑은 그다지
많이 얘기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고요.
현대 사회에 걸맞는(?) 여성의 모습이나,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어느 정도 알려진
순정만화(!)에 대해서 얘기할 때는 더욱 그렇더군요.
사랑에 죽고 살다, 차이면 질질 짜며 매달리는 여성들의 모습이 한심해서, 또는 왜
저렇게 살아야 하나...는 생각에 말을 꺼내보지만 여지없이 씹히거나 반박의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더군요.
결론은, 아직도 우리 사회엔 공주들 천지라는 겁니다...
중학교 때 이런 일이 있었어요.
외모면 외모, 공부면 공부, 집안이면 집안, 성격이면 성격 어느 하나 내세울 것 없는(!!)
아이에게 우연히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넌 결혼하면 어떻게 살건데?"
그랬더니....이 아이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뭐....별로. 그냥 애 낳구, 집안살림하면서 남편 뒷바라지 하다가...한달에 한번 쯤은 여행가구,
쇼핑 자주 하구. 그거면 되지 뭐. 애들은 내가 옷 직접 만들어서 입힐건데. 집도 진짜 예쁘게
하고 살 거구. 이년 에 한번은 해외여행도 하면 돼."
...;;;;;; 황당하더군요. 자기 자신은 노력을 하나도 하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저런 말을 당당하게
할수 있는 건지. 그저 '백마탄 왕자님'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으으...흥분했더니 얘기가 뒤죽박죽인데요..
어쨌든...그렇다는 거죠..(뭐가?)
다음번엔 정신 똑바로 차리고 글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닷.
졸려서 오락가락하고 있는....
무휴리였습니다.
-무/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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