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tup.co.kr인가 하는 인터넷 방송국에서
<학교를 짜른 아이>라는 프로를 들었는데,
와아, 굉장히 재밌던데요.
안 그래도 달딸 미팅을 AOD로 하는게 어떠냐고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정말 그렇게 하고 싶네요.
(물론 우리가 200만원짜리 녹음기를 살 수는 없겠지만.)
과월호 중에 청소년 기획 있죠.
그거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 많이 들었지만
특히 청소년 여러분께서 불만을 많이 표시하셨죠.
그런 청소년만 청소년이냐. 그건 일부다...뭐, 그런 거였는데,
당연히 그렇죠. 일부인 걸 아는데, 저는 그냥
그런 청소년들이 궁금했거든요. 마음이 어떻게 끓고
어떻게 미칠 것 같건 간에 객관적으로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친구들 말고, 내가 볼 때 대책이 없을 것 같고 그런데도
걱정이 없는 거 같고 그런데도 욕망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잘 만족하고, 그런 친구들이요. '내가 아닌 것 같은' 친구들.
저는 그런 친구들이 더 걱정되었거든요.
지원이란 그 친구 이야기를 들으면서 알게 된 건,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는 허세를 하두 많이 부려서
내가 정말 힘들다고, 학교 다니는 거 못할 짓이라고
하지를 못했구나, 하는 거.
명랑한 척 가벼운 척 이것쯤이야, 하는 식으로 보이고 싶었지만
사실은 깊이 가위눌려서, 아직도 고등학교 때 일 가지고
시나리오를 쓰는데.
힘들다는 게 왜 그렇게 부끄러웠는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