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 번 글: 여성휴가, 궁금해요! |
| 글쓴이: 김현주 |
글쓴날: 2000년 02월 17일 12시 08분 |
읽은수: 3182 |
저는 한양대 병원 산업의학과에 근무하는 전공의입니다.
며칠전 저희 산업의학팀과 산업위생팀이 회식을 했는데,
산업위생팀의 한 분이 저에게 아주아주 진지하게 물어보았습니다.
여성휴가(=생리휴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그분이 그런 질문을 한 이유는 그 얼마전에 저희 산업보건센터에서 99년 휴가통계자료가 발표가 되었는데
근속연수가 20년가까이 되는 행정직 직원이 여성휴가 12일을 포함한 56일의 휴가를 써서 1등을 했습니다.
2,3,4등은 간호직 여성들이 차지를 했습니다.
그 분의 질문의 요지는 '평등의 원칙에 어긋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마침 그 회식 뒤로 중요한 회의가 잡혀있어서
더 생각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약속하고 그 자리를 나왔습니다.
사실 저는 월차, 연차도 없이 사는 데다가 최근에 출산 휴가도 한달밖에 못 받고도
꾸역꾸역 나와서 일하는 계약직 직원의 신세라
막연히 '모성보호차원에서 필요한 것인가 보다'라는 것 이상으로 여성휴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집에 돌아와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했는데 제가 여성휴가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성휴가는 왜 생겼는지 아시는 분은 좀 가르쳐 주십시오.
여성휴가는 정당한 것인라고 생각하신다면 그 근거를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관련된 자료를 소개해 주시면 더욱 고맙고요.
김현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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