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 번 글: 난 아직 어린가부다,, |
| 글쓴이: 음,,, |
글쓴날: 2000년 02월 29일 18시 29분 |
읽은수: 2033 |
내 나이 스물 셋,
사회에선 어린 나이다
학교에선,, 과에선 재수하고 들어온 언니로,,
동아리에선 후배가 있는 언니로,,, 그렇게 지내느라,,, 내가 어린 줄 몰랐었다,,, 정말로,,
헌데 사회라는 곳에 뛰어들고나니,, 아 나는 너무 어리다,,,
좀 더 뻔뻔해져야 하고,,
언성 높이며 다툰 후에 금방 웃는 법도 알아야 했다,,
티비를 보며 국회의원들 흉을 보며,, 어쩜 저렇게 신기하게(?) 살 수 있을까,, 역겨워,,, 라고 생각하곤 했는데,,,
젠장,, 그 게 표준이었을 줄은,,,,,
수치스러운 이야길 들었을 때,,
눈물이라도 글썽이는 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오늘처럼,, 모욕을 당했을 때도,,
이를 악물고 눈물을 참아야 한다,, 내가 조금이라도 울먹이는 기미가 보이면,,
난 여자라서,, 게다가 어린 여자라서,,, 어쩔 수 없다는 소릴 들어야할테니까,,,
허나,, 오늘 내 처세는 그리 지혜로운 것은 아니었나보다,,
울지 않으려,,, 당당하려 애쓰다가,, 상사에게 바락바락 대드는 꼴이 되었으니,,
어디 어린 기집애가,, 눈 똑바로 들고 쳐다보며 대드냐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지,,,눈에 보이더라,,
아
지금 내 상태는,, 기진맥진이다,,,
아무 의욕도,, 희망도,, 정말 아무 것도 없다,,,
그렇게 다투며 언성 높이던 사람들,,, 지금 저 한 쪽에서 웃으며 얘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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