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2 번 글의 답장글: RE: 생각나는 그 사람..... |
| 글쓴이: 당근 |
글쓴날: 2001년 11월 06일 02시 18분 |
읽은수: 2581 |
그렇게 해서 그 분은 여자들을 착취해서 돈을 벌고, 자기는 좋은 아내 얻어 따뜻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겠다는 겁니까?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알 수가 없는 글이군요.
자신이 처한 상황이 자신의 행동에 모든 면죄부를 준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입에 풀칠하면서 인간처럼 살아간다는 게 정말 힘들고 개 같은 일이라는 거 잘 알고 있고 체험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러면서도 매일매일 자신의 직장에서 자행될 '포르노'라는 이름의 성폭력을 그냥 내 일이 아니니까...나는 우선 돈 벌어서 이 곳을 탈출해야 되니까...하고 못 본 척 할 거란 얘기인지.
그리고 나서 나중에, 정말로 돈 벌어서 그 곳을 탈출해서 다른 일을 하고도 먹고 살 수 있게 되면 그제야 눈물을 흘리며(안 흘릴 수도 있지만) 값싸고 간편한 참회란 걸 하겠지요...아니 안 할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이 살아야 해서 남을 짓밟는 일들은 너무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분이 여자였으면 그게 그냥 어쩔 수 없는 일로 넘어갈 수 있었을지 모르겠군요.
그냥 우연히 들어와봤다가 글을 읽게 되어서 두서 없는 분노만 쓰고 가게 되었지만... 왜 이 글이 리건 님의 글 뒤에 붙어있는건지, 그것으로 대답이 되었다고 생각하는건지, 이런 글 쓰는 여성들은 먹고 살만큼 풍족해서 이런 일 한다고 생각하는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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