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란 책을 보고 있습니다. 논문을 책으로 낸 건데요. 아주 천천히 읽고 있습니다. 초반이지요.
아내폭력-무슨 말을 선택해야 하는지, 정말 힘든 문제입니다-에 대한 내용이지요. 극악한 것만을 믿으려드는, '그것은 폭력이 아니다'라는 태도에 대해서, 증언을 듣고 있는 연구자이면서도 '이건 과장이라고 생각하겠지?'혹은 '이건 참을 만한 일이라고 하겠지'하면서 검열하는 글쓴이가 안쓰러웠습니다.
기존의 태도들이 워낙에 견고해서 '웬만해서는' 참으라고 하니까, 피해자는 여간하면 '나는 왜 인내심이 없는 것일까'라고 참고, 심하면 '사람들은 이걸 믿을까'라고 의심하고 있다구 하면서요. 그 대목에서 100인위, 가 생각났습니다. 증언자들은 그런 심사에서 얼마나 갈등하다가, 100인위는 그런 상황에서 얼마나 갈등하다가 발언한 걸까, 그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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