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2 번 글의 답장글: 걱정 되는 것...들.... |
| 글쓴이: schaum |
글쓴날: 2001년 08월 22일 16시 23분 |
읽은수: 2354 |
상당히 자극적인 내용들이었다.....알고 있는 것과 직접 체험하는 것은 지극히 다름을 또다시...일깨워 주는...
그러나...이 글이 단지 '어떠한 던져놓기'만을 했을때..어떠한 오해가 벌어질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이런 싸이트를 즐기는(정말 좋아해서...) 사람들이 얼마나 될는지는 알 수 없다... 실제로 주위 사람들에게 모니터링 해본 결과(그 수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단순한 호기심에서 아니면... 할 일 없을때...시간 때우기 식으로 들여다 보는 거지... 그것을 진짜로 좋아해서... 즐기는 족속들은 참 드문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싸이트가 존재함으로 해서 생기는 것은 실로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실재적이 차원에서.... 그것이 무언고 하니.. 이런 싸이트를 직접 간접으로 경험한 사람들에게...이러한 자극은 알게 모르게 큰 자극으로 남아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어떤 한 여성의 어떤 행동에서 섹스어필(이 감정은 지극히 자연스러움에서 오는 그러한 본능)을 느끼는 남성의 뇌는 무의식 적으로 성에 관한 기억들을 순간적으로 총동원하여 그 섹스어필은 어느 칸에 집어 넣어 기억하는 것이 적당할 것이가를 빠르게 생각하게 된다..그러다..강한 자극을 받았던 기억의 장면이 떠오르게 되고...그리고 어떤 여성의 섹스어필과 그 강한 자극이 오버랩 되었다가.. 역시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되어..다른 칸에 그 여성의 기억을 저장한다....그러나.. 일단 그 강한 자극과 오버랩 된 기억이 그 여성과 함께 저장이 되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그런 오버랩으로 인해..그녀는 그 싸이트에서 받은 자극과 비슷한 종류의 자극을 잠재적으로 소유할 수 있노라고 가정되기 때문이다.
또다른 예로 이러한 싸이트를 본 한 여성이 한 남성을 만날때.. 그 싸이트의 주된 이용객을 전혀 예측할 수 없기에... 그 남성이 그런 싸이트를 이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잠정적으로 가정할 수 있다...
그러나 진짜 비극은 지금 부터 시작 되는 것이다.. 위에 잠장적인 가정을 가진 두 남녀과 만나 사랑에 빠져서 애정행각을 버렸다고 치자... 그 남성의 뇌는 섹스어필과 강한 자극이 또한번 심하게 오버랩 되다가.. 그 여성의 기억과 함께 저장 될 것이다..
여성의 뇌 또한 두사람의 애정행각과 잠정적 가정이 오버랩 되어 다시 저장될 것이다..
그러다 어느날 생각하며 존재감을 느끼고픈 인간들.. 요거저거 지 하고픈 만큼 상상을 즐기게 된다.. 문득...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그 강한 자극과 상대방이 오버랩 된 그 기억의 '진의'가 궁금해 지기 시작한다... 물론 그런 상상이 충분히 오해 속에 벌어지는 일들이란 것을 자신들이 누구보다 잘 안다...그러나 그 남성 그때부터 씨잘대기 없는 걱정을 하게 된다... 나의 사랑스런 그녀를 다른 누군가는 그 싸이트의 여성들과 동일시 할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하게 되면서... 걱정을 하기 시작한다.. 그런 그 남자의 걱정하는 마음을 깊이 이해하는 그녀는....주위의 남성들의 시선에 예민해 지기 시작한다...혹 자신이 어떤 남자들에게 그 싸이트에 주는 비슷한 자극을 주게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에서 시작하여 두려움으로 까지 확대될 수 있다... 그리고 실재로 그런 족속들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와...그런 족속들을 눈으로 구별해낼 수 없다는 불신감 속에서... 상당히 예민해 지며..스스로가 부자연스럽게 행동을 제어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부자연스러움 속에서 또다른 오해는 얼마든지 창출될 수 있으며...비극적 결말을 초래할 수도 있다...그러나.. 비극적 결말에 도달하였을땐 이미 그 실마리가 아주 작은 것에서 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은 인정하기 싫을 만큼 큰 상처를 남기게 되므로 그 실마리를 찾기란 여간해서는 힘들게 된다....
리건님이 올린 글을 보며 첫번째 내가 들었던 생각은 정말 이런 것을 즐기는 남자들이 있다고라고라.....였고.. 거 세상 참 많이 망가져 부렸네...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다시 차분히 생각해 본 결과....이 싸이트에 올라간 자극적인 성행위가 실제에도 똑같이 벌어질 것만 같다는 두려움을 갖게 되었고...성이라는 것자체가 구역질 나게 느껴져...아름다운 성조차 의심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열받아야 할 부분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는 것이당.....결국 이러한 상황이라면 남자도 여자도 모두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건만..나는 순간 보이지도 않는 가해자를 찾아 없애 버리겠다고 두 손 불끈 쥐고 위협심을 불태우고야 말았었다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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