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3 번 글의 답장글: RE: ok ok...그렇다 치고...아래 리플 틀렸잖아... |
| 글쓴이: 띨띨이 |
글쓴날: 2000년 06월 19일 02시 45분 |
읽은수: 700 |
기밀 문서의 보완 등급은
1급, 2급, 3급, 대외비로 나뉜다....
"대외비 2급"이란 건 없다...
사소한 건 꼬투리 잡히기 싫으면 잘하면 되지?
: 정말 띨띨이님이 왠 일로 이렇게 긴 글을.
: 최근 게시판을 보면서도 글은 거의 남기지 않았는데, 조선일보 얘기가 나오니 갑자기 글을 쓰고 싶은 욕구를 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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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띨띨이님은 조선일보가 극우보수주의 신문이라고 매도되어서는 안되고 보수주의 신문이라고 얘기하는 것 같은데, 저는 그 말에 반은 동의합니다. 조선일보가 극우보수주의신문이 아니라는 점 동의합니다. 그러나 보수주의 신문이라는 점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조선일보는 보수주의 신문이 아니라 수구반동적 신문이니까요!!! 극우라는 수식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에 보수주의라는 이름을 달아주는 것에는 결단코 반대합니다. 조선일보는 극우보수주의 신문이 아니라 극우 반동적 수구주의 신문일 뿐입니다. 보수주의는 진보주의와 더불어 사회를 건강하게 이끌어가는 두 축일 수 있습니다. 극우라는 단어와 보수주의는 형용모순입니다. 반동기의 극우는 보수주의가 아니라 수구반동을 의미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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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주의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관용입니다. 기존의 가치에 대한 강박적 유지가 아니라 질서의 기반 위에서 점진적 변화를 추구하는 개혁을 거부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자신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진정한 보수주의는 자신의 입장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데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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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가 과연 그런가요? 조선일보는 자신의 위치가 흔들릴 수 있는 모든 변화를 두려워합니다. 그것이 사회적 공감을 가질고 있다 하더라도 그렇습니다. 국가보안법 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보수적인 헌법재판소조차 한정합헌결정으로 그 문제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국가보안법입니다.(물론 개정국보법에 대해서는 합헌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그 문제점이 여전하다는 것은 조항을 보면, 그리고 그 운용을 본다면 명백합니다) 만약 진정한 보수주의자라면 저는 국보법에 대해 조선일보와 같은 태도를 유지하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진정한 보수주의자는 결코 사회적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데 인색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방법상으로 다른 길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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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조선일보는 보수주의자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일보가 최다부수를 자랑하는 것이 서글픈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 신문을 보수일간지로 판단하며 그것을 읽고 자신의 정향을 보수주의로 판단하며 건건한 양식 운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마 조선일보 얘기가 나오면 또 한국농담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사람들은 농담의 정체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인식하면서도 조선일보의 정체에 대해서는 상당히 혼란스런 인식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저는 보수와 수구를 구분하고 진정한 보수주의자들이 이 나라에서 다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보수주의자는 결코 수구주의자들보다는 진보주의자들과 대화하기를 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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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발 조선일보를 보수주의 신문이라고 얘기하지 맙시다. 보수주의가 이렇게 한국에서 왜곡되면 안된다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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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붙여 한가지만 더 얘기하자면, 한겨레에 대해서도 같은 환상을 갖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한겨레는 결코 좌파적 신문이 아닙니다. 한겨레는 분명히 자유주의적 경향을 가지는 신문입니다. 고종석씨를 좌파라고 할 수는 없쟎아요. 그 정도로 이해해야 합니다.
: 자유주의가 좌파로 이해되는 터무니없는 이데올로기적 편향, 그것에 조선일보가 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만 보더라도 저는 조선일보를 혐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한국농담과 같이 직설적이지 않은 용이주도함으로 많은 독자들을 기만하는 교묘함에 이르러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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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는 다수이고, 기존의 것이기에 무조건 나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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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는 소수이고, 기존의 것과는 다르기에 무조건 좋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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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수인 "보수"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끌고 나갈 수 있는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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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 수 있는 것 만을 "진보"로 여기는게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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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의 것이라고 무조건 나쁘고, 새롭다고 무조건 앞선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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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생각은 별로.....멋진 생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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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좃선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좃선이 "극우보수주의"를 내세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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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있다고 하지만, 좀 과장이 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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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적인 신문이라고 보는 게 보다 적절한 시각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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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대로, 한겨레의 경우. 분명히 좃선과는 풍기는 스타일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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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연히 차이가 난다. 그러면, 보수를 대표하는 신문과 확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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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가 나니 무조건 진보라고 봐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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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쎄다...내 보기엔 별로, 그리, 그저그저,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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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와 틀린 것들이 전부가 다 진보가 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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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행착오적인 불완전한 것"들은 엄연히 보수에 긍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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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할을 할 수 있는 진보완 질이 틀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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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좃선일보가 완벽한 신문은 아니지만, 그나마 도토리들 중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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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밤톨이급이라는 거, 극우보수주의라기 보다는 보수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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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이라고 말하는게 보다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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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란 시행착오를 거쳐 확립된 하나의 틀이고, 쓰다가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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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헐어서 바꾸는 게 자연스런 과정이다. 극우보수주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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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는 건 이런 자연스런 과정을 거부하는 건데, 역사를 왜곡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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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신문들에나 적합한 말이다. 용어를 가려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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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s : 불행히도 외신을 그대로 따와서 싣진 않는다.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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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임즈 기사를 영국 신문에서 인용한 걸, 과감히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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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 내용을 "창의적"으로 압축, 생략해 영국발 기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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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싣는다. 그 영국 특파원넘은 나한테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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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이라고 다 자국의 이익을 위한 방향으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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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를 쓴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는 주장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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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조선일보의 편집방향에 대한 것도 알고 계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가 제일 많이 팔리고 있는 사실도 알고계시고요.
: : : 정말 왜 그럴까요.
: : : 그렇게 극우보수주의적인 신문이 제일 잘 팔린다는 것은 아마, 우리나라에는 보수주의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이겠죠.
: : : 편집방향에 의문을 나타내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물론, 많지만, 아직은 그들이 보수주의 보다는 수가 적다는 말이고요.
: : : 이도 저도 다 떠나서 제 개인적으로 조선일보를 싫어하는 이유는.
: : : 기자정신이 죽었다고 봅니다.
: : : 우리나라 언론에 전반적인 현황일지는 모르지만, 왜 조선일보만 걸고 넘어가냐구요,
: : :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신문이니깐, 대표로 정을 맞는 겁니다.
: : : 전 조선일보의 편집방향도 별로 이지만요,
: : : 외신을 그대로 갖고와서 번역해서 나가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 : : 이미 말한대로 조선일보는 우리나라 제일 많이 팔리는 신문인데 대한민국 신문이 아닌, 미국 신문같다는 생각이 드니깐요.
: : : 외신은 다 자국의 이익이 나는 방향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은데 무분별하고 자각없이 해석만 해서 조선일보에 대문짝만하게 실리는게 정말 큰 문제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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