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5 번 글: [성폭력] 학생운동권도 성추행 파문 |
| 글쓴이: 신딸기 |
글쓴날: 2000년 05월 30일 11시 59분 |
읽은수: 2179 |
호호.. 군대는 역시 좋은 피난처로군요.. 일부 남자들이 군대 좋아하는 이유 알겠어요...
저.. 농담인 거 아시죠?
(소심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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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학생운동권도 성추행 파문
[주요뉴스, 사회] 2000.05.30 (화) 09:43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최근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성추행.성희롱 추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학생운동권에서도 남학생이 여학생을 성추행한뒤 물의를 빚자 도피 목적으로 군에 입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전국 40여개 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PD계열 학생운동단체인 전국학생회협의회(이하 전학협)에 따르면 이 협의회 중앙집행위 소속 김모(24.S대 96학번 휴학생)씨가 지난달 27일 한 모임에서 다른 대학 여학생을 성추행한 뒤 집행위에서 자체적으로 진상조사에 착수하자 지난 15일 갑작스레 군에 입대했다.
전학협 중앙집행위에서 활동하다 건강문제로 지난 2월 휴학,고향에 내려가 있던 김씨는 사건 당일 평소 자주 어울리던 전학협 소속 모 대학 학생들과 학생회실에서 술을 마신뒤 먼저 잠자리에 든 여학생 A씨의 옷 속으로 손을 집어 넣어 몸을 더듬고 입을 맞추는 등 20분 동안 성추행했다는 것.
A씨는 자신외에도 김씨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 여학생이 2명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전학협에 피해사실을 알렸으며, 이에 전학협 중앙집행위 차원에서 조사위가 구성돼 김씨로 부터 "잘못했다"는 시인을 받아냈다.
김씨는 그러나 조사위의 공식 사과 요구에는 불응한채 입대했다는 것.
이에따라 전학협측은 재발 방지차원에서 30일 김씨의 출신학교인 서울시내 S대에 대자보를 붙여 사건을 공개하고 PC통신에 사건 경위와 전학협의 입장등을 밝혔다.
전학협은 대자보에서 "성폭력사건에 대한 애매모호한 태도로 인한 성폭력 조장을 막는 한편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이 사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일로 소위 진보진영인 학생 운동권에서도 여전히 남성중심문화적 요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S대 총여학생회장 장모(23)씨는 "진보와 해방을 논하면서 그속에 여성의 성적해방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진보라 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은 기존 학생운동 진영이 안고 있는 남성중심적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피해자 중심의 명백한 사건 해결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ksong@yonhapnews.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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