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7 번 글의 답장글: 합리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
| 글쓴이: 매버릭 |
글쓴날: 2000년 06월 13일 15시 38분 |
읽은수: 664 |
동물이 공포를 느끼고 인간만은 못하지만 어느 정도의 지능과 감정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 외에는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논리로서 님의 입장에 맞서려 한다면 전 당연히 할 말이 없죠.
그런데 세상 모든 것이 정말 논리만 가지고 해결될까요? 그냥 도살장에 끌려가는 짐승에게 죄책감과 동정심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하면 안되나요?
제가 어렸을때 살던 집 근처에 닭집이 있었는데(70년대 얘기입니다) 그 집 아줌마는 사람이 보는 앞에서, 그리고 닭이 보는 앞에서 닭을 죽였죠. 전 그 엽기적인 아줌마때문에 그집앞을 지나갈 때면 닭이 죽는걸 보지 않으려고 미친듯이 뛰어야 했죠. 그뒤론 양계장에 사는 닭이 불쌍해서 계란 먹는 것도 미안하던데.
그리고 전 교회는 안나간지 한 15년 됬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제가 기독교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 나와있는 말 그대로 믿는 것은 저로서는 좀... 그것도 어디까지나 사람의 관점에서 쓴건데 신이 인간에게 동물을 먹을 권리를 주셨다는 것은 믿고싶지 않습니다.
저는 채식주의자라고 말은 거창하게 하지만 사실 얼마전에도 피자를 먹은 적이 있기 때문에.... 거짓말은 될수있으면 삼가하겠습니다. 그냥 채식주의자가 되기 위해 무지하게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을 고치고 싶습니다. 용서해주신다면.
그리고 또 식물 얘긴 너무 많이 들어서.... 아이고 정말. 그럼 먹을게 없잖아요? 저보고 굶어죽으란 얘기예요. 식물에 눈 달렸어요? 콩나물 뽑으면 아야 해요. 저보고 어떡하란 말예요. 한량님 미워!
: : 아무리 인간적으로 보아 인간적이지 못한 행동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그 사람의 생명은 그 사람의 것이며 (그가 누군가의 생명을 빼앗았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의 생명을 뺏을수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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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끄덕(--)(__)(--) 보호감호와 가족단위의 정신치료로 정정 하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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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울러 우리는 짐승을 이용,학대,착취할 권리가 없으며 같은 짐승으로서 형제의 몸을 먹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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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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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없는 짐승의 시체를 먹으며 인생과 철학과 사랑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들, 짐승의 가죽을 벗겨만든 모피코트를 입고서 자유를 이야기하는 래퍼들, 모두 헛소리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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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쎄여...이건 좀 논지에서 벗어난 것이긴 하지만... 암튼...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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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은 어떤 이데올로기보다 더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의 생명이든, 끄덕(--)(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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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엇의 생명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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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r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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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사형반대론자이며 채식주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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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와 다른 가치관을 가지신 분에게 모가 옳다 그르다를 논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암튼 사형이 나쁜것은 저도 인정함다... 모 좀 흥분해서 극단적인 발언 한다는 것이 좀 이치에 맞지 않게 되었군여...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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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님이 채식주의자인것은 별 문제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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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채식주의를 하지 않습니다...
: 어쨌든 간에 전 기독교 인이고... 먹어도 되는 음식물 중에서 동물을 포함시켰으니까여...(우리가 모든것의 주인이라 여기는 분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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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동물이 공포를 느끼고 생명이 있다는 것 외에 먹어선 안된다는 이유가 없다면... 채식주의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 식물도 칼을 갖다 대던가... 옆에서 욕을 하던가 하면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실험 결과가 있지여...
: 물론 식물도 생명이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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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은 안되고 식물은 된다는 논리도... 좀 잘못된 것 아닐까 합니다...모... 채식주의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고 그건 매버릭님의 자유지여... 글구 그런 관점에서 동물을 먹는것은 저의 자유이구여...(글쎄여... 모피를 입는것, 밀렵을 하는 것은 저도 문제가 많다고 인정합니다... 다만 식용으로 사육하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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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일 공포를 느끼고 생명의 존엄이외에 다른 타당한 논리가 있다면 받아들이겠습니다... 답글 주세여...(매버릭님은 보기드문 진정한 논객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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