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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은 야만적인 행위이다. 임신은 종족보존의 미명하에 개인의
육체를 기형으로 만든다. 게다가 출산은 몸을 해친다. 그리고
그것은 당신을 위해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그것은 호박덩어리
를 배설하는 것처럼 재미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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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언설은 생물학적 차이를 차별의 근거로 드는 사람들에 대한 저항으로 초기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나왔을 법한 말입니다. 이러한 논의에서는 '기술적인 진보가 여성을 억압하는 생물학적 굴레를 타파하게 할 것이다'라는 말도 있었지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말이 간과하는 측면이 있고, 이미 가부장제에서 부여한 가치에 동의하는 채로 출발하는 데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이 말은 '여성이 억압당하고 있어, 이것은 부당해'란 말에 '여성은 아이도 낳고 기르기도 해야 한다, 그러니 이건 억압이 아니다'라는 반응이 돌아왔을 때, 그래 그렇다면, '임신도 안하고 애도 안 낳으면, 사회적으로 억압받지 않을거야'라고 생각한 결과라는 거지요. 아이도 낳고 기르기도 해야 하니, 억압이라고 부르는 것-가사의 전담 등- 은 실상 불가피하다, 에 수긍하고 난 뒤에야 나올 법한 발언이지요. 아이를 낳는다고 반드시 길러야 하는 것도 아니고-남자도 할 수 있지요, 당근- 그런다고 취업을 안 시키다니 욕나오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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