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궁금증 중 하나..
: 참, 글쓰다가 생긴 또 하나의 궁금증! 학교 다닐 때 여자학생들도 양호선생님한테서 "적당한 자위는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이롭다"라고 배우는지 몰러~?
설마.. 그럴리가 있겠어요.
적어도 내게 있어서, 성교육이라는 것은 딱 한번 초등학교 6학년때. 같은 반 남자아이들은 밖에서 축구를 하고, 검정커튼이 드리워진 과학실에서 양호선생님이 보여주는 졸렬한 비됴 테이프였는걸요. 가끔씩 무언가 다 알고 있다라고 좀 머리 큰 남자애들이 키득거리며, 커튼을 기웃기웃했던 영상도 남고.
- 여기서 대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내가 아는 대개의 언니들이 다 이런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
것도 담임선생님의 영도(?)하도 아니고 보통은 양호선생님이 무언가 대단한 결의를 끌어낼 것 같은(대개는 순결을 서약하라는 무언의 압력으로 끝나지만) 분위기로 진행이 된다는 것.
그리고 바깥에서는 언제나 축구를 하고 기웃기웃 껄떡대는 남자애들이 있다는 것. 인데.. 이건 중요한게 아니구.
어쨌든 그 비됴의 제목은 '꽃을 꺾지 마세요'였다.
(-.-;)
비됴가 시작하자마자.. 꽃밭에서 남녀가
'나잡아봐라' 닭짓을 하고 있고,
남자가 자뭇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이 품은 '사심'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는 순간.
오버랩 되면서,
사심은 아이를 낳고, 아이는 낙태를 낳고, 낙태는 여성의 불행을 낳는다는... 식의 이야기 전개가 이어지면서.
이를 은유로 보여주고자..
꺾인 꽃이 울고 있는...얄딱꾸레한 장면들이 연출되면서.
어디서 내려온 듯한 천상계의 제언
"꽃을 꺾지 마세요. 꽃이 아프쟎아요....."
조금은 과장될지 모르지만, 대개는 정직할 위와 같은 영상은
실로 여성의 몸이라는 것이 '결혼이라는 정상적인(?) 절차 이후 배우자에 의해 만져질 몸'이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에 의해 만져져야 할 몸에 대해서
양호선생님이 '자위'의 건강함에 대해서 설파할리는 거북이 뒷다리의 주름만큼도 없는 거죠.
'자위'라니요..
자신의 몸을 들여다 본적도 별로 없고,
엄마와 목욕탕 가는 것도 부끄럽게 교육받았었는데.
: 아니면 거 있잖아 '남녀칠세부동석'이라고, 함께 조신해지는거야. 과부는 독수공방하고, 홀아비는 기생집에 놀러 다녀두 되는 그런 '남녀칠세부동석'이 아니라면 함께 조신해지는 건 차라리 평등 차원에서 나뿌진 않진 않나?
글쎄요. 평등 차원이 기회의 최소한의 균등이라면 님의
의견도 맞는 것이겠지만.
욕망이라는 것을 억누르는 금욕적인 길로 나가는 것이
그리 좋게 생각되지는 않네요.
그럼.. 앞으로도 유쾌한 수다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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