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이라는 것이 참으로 웃기는 일이다.
처음 동양에서 처음 성을 사용한 사람들은 보통 사람이 아닌
왕족, 호족 등의 재력가들이였다.
이 사람들의 대표가 3황 5제이다. 신기하게도 그 사람들의
성을 살펴보면 어딘가에 "女"자가 붙어 있다.
즉, 모계 혈통이였다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
이후, 남성 중심의 문화가 대두되면서 성은 김( 쇠를 다루는 놈)
, 이(농삿군) 등으로 당시 첨단 산업이 이름에 응용된다.
서양에서는 베이커(빵장수), 스미스(대장장이)라는 성이 직업에서 나왔다.
처음에 누구누구라는 이름이 있었지만 점차 가문과 사회적 지휘를 고려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자 , 누구의 아들 누구누구가 성 + 이름 식으로 남게 되었다.
지금도 중동의 어느 동네에서는 할아버지, 아버지, 내 이름을 순차적으로 나열하는 "아브 카심 알라딘"이라는 식의 이름이 존재하고 있다. 이는 "성"의 도입이 되지 않는 고대 사회의 특성을 나타낸 것이라 하겠다.
말을 돌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조한 혜정"이라는 복성 쓰기 운동으로 이야기해보자. 이는 마치 페미니즘 운동 중 대표적인 남녀 평등 운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단순 일차원적인 생각이다. 조한 혜정이 결혼해서 "박모 현철"과 결혼하여 "미진"이라는 아이를 낳았다면 이 아이의 이름은 "조한박모 미진"이 되는가? 아니면 "조박 미진"이 되는가?
만약 성이 계속 붙어서 늘게된다면 단군이래 단일 민족을 자랑하는 우리 민족은 유구한 전통에 맞게 세상에서 가장 긴 성을 소유하게되는 기네스 북에 오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성이라는 것 자체가 가문의 일원임을 나타내는 표지임을 뜻할 때 부모의 성을 포개서 사용한다는 것이 과연 얼마나 가부장적인 문화를 타파하는 것에 도움이 되는지 묻고 싶다.
복성으로 사용하는 그 김, 이, 박 자체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듯이 남자들이 자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만든 그 표징에 지나지 않는다.
이미 네트웍 혁명으로 인해서 자신의 성과 이름보다 ID로 통하는 세상이 오고 있다. 즉, 복성 쓰기 보다 네트웍의 발달이 가부장적인 문화와 패러다임을 파괴하는 것에 더 적합한 투쟁 수단이다.
바로 여기가 인종, 성별, 신체 장애, 겉보기의 모든 것이 감춰지는 웹이 아닌가?
말을 돌려 설마이겠지만, 두번째 예, 아빠, 엄마가 본래 가지고 있었던 성을 붙어 다시 복성을 만드는 예를 들어보자.
이말은 사실상 가부장제를 인정한다는 말과 다름없다. 또한 이 말은 우리 아버지 가문은 가문은 정감록에 나오는 천년 왕국을 이끌 위대한 조씨 가문이고 어머니는 신라를 창업한 박혁거세의 위대한 혈손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말 장난에 불과하다. 부계만으로 모자라 모계까지 자신의 혈통을 증명해야하는 경마장 종마와 뭐가 다른가?
나는 신문, 잡지, 기타 매체에서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나와서 복성을 사용하는 것을 보았지 복성 쓰기의 규칙에 대한 말은 일언반구도 없었다. 다만 아버지, 어머니 성을 하나씩 따서 붙인다는 말 밖에 없었다.
만약 중국에서 귀화한 선 씨가 한국의 우 씨와 결혼하여 아이를 가졌다면 이 아이는 당삼 복성 쓰기의 규칙에 따라 선우라는 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순풍 산부인과의 선우 용녀와 갑자기 친척이 된다. 그것을 피한다면 "우선"이라고 성의 배열 순서를 뒤짚게 된다. 아가 다르고 어가 다르다.
고려 시대에는 1녀 1남라고 하면 맏 아이가 계집이고 막내가 사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굳이 복성을 쓴다고 하면 이런 규칙정도는 일반인이 혼란을 겪지 않게 확실히 정해야한다.
주장
1. "성" 자체가 부계 사회 구조를 지탱하기 위한 한 축이므로 복성 쓰기 운동은 자칫 잘나가는 부계, 모계를 부각 시키기 위한 혈통주의에 빠질 수 있다.
2. 복성 쓰기의 규칙을 정해야한다. 당대에 가부장제를 뒤흔들겠다고 복성 쓰기를 고집하다가는 다음 세대에 가장 긴 성을 가진 민족이 되거나 두자의 복성을 맞추기 위해 아버지의 성을 붙이는 아이러니를 만들지 말아야한다.
3. 웹을 통해 가부장제의 권위, 질서,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다.
반론은 lunacy@hanmail.net으로... 3주에 한 번 메일을 열어봅니다. 답장이 늦다고 당황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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