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저 역시 leng님과 입장을 공유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먼저 밝힙니다.
부모 동성쓰기운동을 큰틀에서 동의하고요.
한국사회에 여러 모순들과 연계될 수 있는
친족 혹은 성이라는 그러한 장을 넘어서는데까지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동성쓰기운동 이외에
저희처럼 별명을 부르거나(우리 내부에서는 스스로에게
이름붙히기라고 하죠. 부모에 의해서 아이의 이름이 내리정해지는 것은 아이의 선택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뭐 등등) 아니면 성을 안붙히는 것들 같은 일종의 문화적 실천이
병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굳이 참견하는 이유는요.
참 이 부분은 자주 볼 수 있는 태도이기도 한데.
왜 님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고상하게 딴지나 걸고 있다라고
생각하시는지 하는 거에요.
도.무.지. 모르겠군요...
제가 모기에는 유재언님도(초기엔 약간 그런 어조가 느껴졌을
지 몰라도) 별족님도 .. 그런 식의 언급 혹은 뉘앙스를 비치지는 않았는데요.
혹시 별족의 글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신다면
그것 역시 님이 지적하시는 부분
즉 여성운동진영과는 '풍부한 논쟁이 힘들구나'
에서 님 역시 벗어나지 못한다는 판단이 드는 군요.
별족의 지적은 소수가 이른바 차이의 정치를 일궈가는
과정에서 어떤 방식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승인받을 수 있는지
그 전략상의 문제를 거론한 것이라 판단되는데요.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간과되거나.결과적으로 간과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님의 의견에 대한 지적일 따름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쩝..
그러니까.
운동의 전략과 지금 현실에서의 적합함.. 뭐
이런 측면에서 논의가 진행되었다고 생각했는데요.
논의가 재미있게 진행된다고 생각했는데
속으로.. 그렇게 오해를 하고 계시다니..
그저 참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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