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을 굳이 쓸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는 님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합
니다. 또 그것은 당연히 앞으로는 선택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
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성을 쓰건 혹은 어머니성을 쓰건
부모성을 같이쓰건 혹은 님처럼 아예 성을 쓰지말자고 생각하는
분들 모두다 법적으로 전혀 차별받지 말아야 합니다.
부모성 함께쓰기는 아주 기가막힌 문화운동입니다. 간단한거에요
가족법에 자녀는 아버지성만 써야한다고 당다하게 명기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습니다. 이로인한 제도적 관습적인 부계혈통에 대한
어리석은 믿음(남자는 씨 여자는 밭)에 경종을 울리자는 것이죠.
또한 성선택의 자유를 보장하자는 뜻도 됩니다. 여기서 꼭 뭣도
모르는 무씩한 거뜰이 요래 시비를 겁니다.
" 미국은 결혼하면 여자가 남자의 성을 따라가자나.."
걔들은 그렇게 하건 안하건 전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법적
으로 전혀 차별받지 않는다는겁니다. 힐러리도 꼴린턴이라는 성
을 쓰게 된것은 대통령선거때 부터입니다.
일단 우리가 부셔버려야 할것은 어리석은 부계혈통에 대한 믿음
입니다. 님이 조금 잘못이해하신것이 있는데요, 부계혈통과 가
부장제는 항상 서로서로 쎄쎄쎄하며 붙어다닙니다. 가부장제를
부셔버리기 위해서는 부계혈통의 어리석음이 알려져야 하고 그
제도적인 뒷받침을 위해서는 호주제가 폐지되어야 겠지요.
부계혈통과 가부장제는 나눠서 생각할 수 없는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어리석은 관습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문화운동
으로 부모성 함께 쓰기를 하는것이구요, 부계혈통 가부장제를
부숴버리기위한 법적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호주제 폐지도 같이
병행하고 있습니다.
부모성 함께 쓰기는 강요하는것이 아닙니다. 쓰고 싶은 사람 맘
입니다. 재언이도 아버지성만 씁니다. 즉, 그동안 아버지성만
쓰라고 강요해왔던 어리석음을 깨우치기 위한 문화운동입니다.
아버지성만 쓰는 그 이면에는 무서운 남녀차별의 근원이 숨어있
는 것이구요....
이미 젊은이들과 지식인들 중심으로 급속도로 번져나가고 있습니
다. 각 대학교 총여회원들은 거의 부모성을 함께쓰고 있구요,
고은광순, 김신명숙, 조한혜정, 오한숙희님등이 부모성을 쓰고
있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김공영인(에버맨),홍심현무(붉은여
우) 박김정선등 많은 남성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전혀 부담가는것도 아니요, 전혀 강제적인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어리석고 개화가 덜되어서 못한것을 이제야 하겠다고 나서는겁
니다.
정리할께요, 성을 거부하겠다는 것도 존중받아야하구요, 아버지
성만 쓰고 싶은 사람도 존중받아야 하구요, 어머니성만 쓰겠다
는 사람도 존중받아야 하구요, 부모성을 함께 쓰겠다는 사람도
존중받아야 하는겁니다. 보세요, 벌써 성에 대한 선택이 넓어지
니까 강제적이지 않으니까 부계혈통에 대한 어리석은 믿음이 깨
어져 가고 있잖아요?
부계혈통은 양계혈통으로.(이것이 생물학적으로도 맞습니다.)
아버지성만 강요하는것은 각자 취향대로..(법으로 강요하는 나라
는 한국같은 야만이 판치는 나라에서나 하는것이죠.)
이와 병행해서 더욱더 중요한 제도개혁의 일환(의식개혁보다 제
도개혁이 더 중요합니다.)으로 당근 호주제도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랍니다.
호주제도에 관련된 독소조항이 몇개나 되는지 아세요? 무려 700
여개나 된다는군요...(지가 아는것은 한 열개 될라나요?)
leng님, 다시한번 명확하게 설명해드립니다.
부모성 함께 쓰기: 의식개혁을 위한 문화운동
호주제 폐지: 의식개혁보다 더 중요한 제도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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