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그냥 TV프로가 생각나서 적어본 것입니다. 저완 상관
없는...
어제 같이 영화(사실은 비됴-해피엔드) 본 후배하고 저녁에
술마시다가...제가 담배를 불편하게 피운다면서, 자기도
'쬐끔' 하니 그냥 편하게 피워도 괜찮다구...야릇한 눈치를
흘리면서리...^^; 짜아쉭~ 피고싶음 피고싶다고 얘길 하지..
니 입에 맞을지 모르겠다며 갑째로 줬는데(전 입맞에 맞춰
88만 피우거든요...이거 서민적 기호인가?) 자긴 THIS가
젤 입에 맞다고 그러더니...88도 좀 다르긴 해도 괜찮네..
그러더군요. 흠...뭘 좀 아는군...
어젠 오랜만에 얘길 좀 많이했죠..
그러면서 느낀건..프리섹스에 찬성하면서도 자기 몸에 책임질
자신이 없어서 자기는 즐기지 않겠다던가, 집안에서 사회에서
여성에게만 씌워진 구속에 대해선 반발하면서도 어른들(기득권
세력?)의 고정관념을 존중해 드려야 한다던가 하는 그친구의
오락가락하는 얘길 들으면서 이것이 2000년 현재를 살아가며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여성의 전형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님, 그도 나름대로 확립된 자기주장인가? 그것도 아니면
장정일의 표현처럼 사회적 환경에 의해 '표절(내지는 세뇌)'된
의식의 바탕에서 세운, 진정으로 원치는 않았던 정체성인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생각이 정리가 안되더라구요.
어떻게 받아들이겠다는 것또한 작위적일 수는 있지만...
암튼 영화보구 쥐났던 머리가 그친구땜시 더 혼란스러워져서..
흠...
수습이 안되는군...죄송합니다.
좀 더 얘기해보고 생각도 좀 더 해보죠.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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