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0 번 글: 아동성폭력은 아동을 죽이는 것이지요. |
| 글쓴이: 한 성질 |
글쓴날: 2000년 05월 07일 02시 10분 |
읽은수: 751 |
30대 중반 아줌마요. 초등학교 때 친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는...
그 때부터 지금까지 깊은 잠 몇번 못자보고, 악몽에 시달릴 때가 많고, 잘 때 누가 건드리기라도 하면 지랄지랄 한다고 그러더구만요.(나는 전혀 모르고) 그 후유증은 매우 심각(나름대로). 남편과의 밤생활도 원만하지 못하고, 남성들에 대한 적의로 가득차 있으며, 딸 낳고 얼마나 가슴이 아팠던지(이런 개같은 세상에 젖가슴과 구멍을 갖고 안전하게, 내 의지대로 산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지), 화창한 날 기분좋게 하늘을 올려보다 그 일이 생각나면 마음속에는 비가 주룩주룩 이유없이 화가 나고, 성질 드세지고, 대중매체를 통한 아동폭력 기사라도 대하면 마음속엔 살인이 몇번 일어나고(달딸에도 이번호에 실려갔고...) , 남앞에서 자신도 없어지고, 내가 무슨 노리개같다는 느낌....
아동을 건드리고, 개패듯 패는 그런 인간은 지구에서 영원히 저절로 사라졌으면...., 그게 비현실적이라면 사형을 시키던가 거시기를 잘라버리던가...
성추행, 성폭력을 당한 아픔이 있는 여러분, 주위사람들에게 누군지 밝힙시다. 나는 얼마전에야 가슴에 품어왔던 한을 엄마랑 동생에게 말했습니다. 다행히(?) 동생에게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더구만요.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그일이 있은 이후부터 나에겐 아버지는 없었노라고. 왠 개새끼 한마리가 아버지라고 버티고 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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