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 번 글: 딸기님에게 직언 |
| 글쓴이: 하늘 |
글쓴날: 2000년 05월 04일 05시 05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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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딸 이전게시판에서 딸기님과 남성들간의 토론한 글들을 살펴보았는데 대게의 경우 농담조로 넘어갔으나 폐인과 레옹 그리고 KPR과의 논쟁에서는 '접근하려는 이가 대하려는 태도'를 강조하시며 알수 없는 '님의 방식'을 주장하셨더군요.
제가 파악하기에 '님의 방식'이란 내용은 둘째치고 형식상 딸기님은 거기에 '페미니즘적'이라는 허울을 덧쓰우고 당위성의 근거로 접근하려는 남성들이 전근대적 우리사회에서 나고자란 합리적인 사고와 이성을 기대할 수 없는 존재이다라고 상정하고 있는 것 같군요. 덧씌운 거풀에 대해서는 이미 님이 전 그에서 '기대하는 남성의 역동성' 운운하며 밝히신바 의심치 않으나 후자는 그러하게 직접 말씀하시지는 않은바 저의 추론임을 밝히는데 그 또한 님의 우리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전근대성을 중심으로 기술한 지라 그리 신뢰성없는 추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님은 애초에 '페미니즘적 방식'이라는 둘레를 설정함으로써 제가 제기한 근대성에 기반한 이원론(이분법이라 표현했죠)적 굴레 안에 있음을 스스로 폭로하고 있으며 저의 추론 상 '한국의 기득권 층의 남성이 굉장히 합리적인 태도를 요구받는 이유는 그가 한국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인데 그러한 인과관계는 결정론에 근거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추론인지라 님이 구조에 종속되어 있다고 말한바는 하등 이의가 없을터인데요.
더군다나 님이 스스로의 글에서 밝히시기를
- 우리는 이분법/ 근대적 사고 위에 기초한 다양성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 역동성역시,구조 안에서의 역동성이며 개인과 사회의 관계와 구조를 바꾸는 역동성입니다
라 하셨으니 님이 구조에 종속되어 사고하고 있다는 판단은 하등 문제 될 것이 없다 생각합니다.
물론 '페미니즘의 전개가 구성주의에의해 비판을 받는다'는 말은 현 페미니즘의 전개 자체가 구성주의적이기에 어패가 있다는 지적이 나와 페미니즘이 구조 이상의 사고체계를 수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드릴수는 있으니 여기서 구분해야할 것은 님의 취하고 있다는 페미니즘의 현상황과 님의 태도는 엄밀히 다른 것이라고 말씀드러야겠습니다.
여기서 대략 눈치채셨겠지만 님은 님의 개인적 동기에서 나온 태도를 다양성과 페미니즘적이라는 미사어구로 장식하고 있으며 그것을 '합리적인 태도'라고까지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모든 정치행위가 그러하거니와 님의 태도는 문제있다고는 할 수 없으나 성의 정치학을 공부하는 것과 성에 기반한 정치행위를 하는 것은 명확히 구분해야하며(이는 정치가와 정치학자의 차이와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님과 대화하려는 일부류인 저는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성의 정치학을 알고자한다는 의도입니다.
더군다나 저의 비판은 달딸에 태도에대한 구성주의관점에서 비판이지 절대로 누차 말씀드린바와같이 이를 기회로 달딸을 폄하하겠다는 의도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점은 앞으로 명확히 구분하시어 저의 비판에 발끈하시거나 애매한 태도로 피해가지 마셨으면 합니다.
저또한 논의 전개상 저의 인식의 잘못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이점은 님의 격한표현외의 방법에도 충분히 인지할 능력이 있으니 이점을 양지해주시길 바랍니다.
사실 이러한 글은 다소 구차할수 있으나 여성학 게시판에서 계속 만날터, 번거롭고 님과 저간의 관계를 헤칠 우려가 있음에도 이리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아울러... 답장형식으로 쓴 저의 글은 신지님이나 님이 지적하신대로 표현상 무리가 있었음을 단언하는 어조로 님과 헤마님을 무리하게 판단하는 결레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저또한 스스로 그러한 일을 삼가겠음을 말씀드리며 글을 맺겠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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