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55 번 글의 답장글: RE: RE: RE: 경험의 폭만큼 사고하고 이해한다... |
| 글쓴이: 자아분열 |
글쓴날: 2000년 10월 06일 22시 44분 |
읽은수: 624 |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그렇다...
나도 군대에서 미칠 정도로 힘들었던 쫄병 때,
밤중에 공중전화로 듣는 어머님의 목소리가
유일한 위로와 힘이 됐다...
고통의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하거나, 아예 잊게 만드는
마약과도 같은 힘이 있다...
p.s
착각이 아니라, 경험의 차이에서 오는 실력차(?)다...
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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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사랑하는 걸까.
: 착각은 하지 말자 우리..
: 객관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면 이해하려고 해야 하지 않을까.
:
: 난 충분히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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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각
: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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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백명이 울고, 혼자 안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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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백명의 정서가 보다 객관적일 가능성이 크지...
: :
: : 어머니를 증오하는 자식들보다
: :
: : 어머니를 사랑하는 자식들이 보다 보편적인, 다시 말해
: :
: : 객관적인 정서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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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아주 어린시절 난 내 어머니를 매우 싫어 했습니다. 싫어한다기 보다는 증오한다는 표현이 알맞겠죠.
: : : 그것이 가장 큰 문제였죠. 아무에게도 이해 받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난 모든 것을 혼자서 판단하고 결정하고 이해해야 했습니다.
: : : 나와 어머니는 분명 같은집에서 같은방에서 살고 있었고 그것이 어린내게는 너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생일선물을 고민하고 tv만화에 매달릴 때 난 좀더 본질적인 문제를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 : 살아가야할 이유에 대해. 난 어머니와나 둘이 같이 살아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있었고 가족같은건 내겐 아무런 의미가 없었지요.
: : : 점차 자라가면서 나는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고 그 차이는 결코 매꾸어 질 수 없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 : : 그리고 살아가기 위해선 다른사람과 같아야한다는 것 최소한 같은척이라도 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되었죠.
: : : 난 다른사람들과는 다르게 모든면에서 냉정한 판단력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가족관계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판단력이 생겨났지요.
: : :
: : : 군대 시절 이야기입니다. 훈련소에서 PRI라는 훈련을 받고 있었습니다.
: : : 그날 따라 유난히도 혹독한 훈련에 동기들은 툭툭쓰러져 나갔고 남은 동기들도 눈빛이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 : :
: : : 그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조교들이 우리에게 '어머니의 노래'를 부르라고 시키더군요.
: : : '나실때 괴로움~~' 하는 그노래를.
: : : 정말 어의 없게도 훈련장은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되어 버렸습니다.
: : : 최소한 20살이 넘은 남자200명이 동시에 울기 시작하는 것이었죠.
: : : 난 다른일에 새삼 놀라고 있었습니다.
: : :
: : : 그순간 내 가슴속에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살의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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