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군가산점 문제에 대해서 기초적인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것은 좀 의문입니다. 제 의도는 이 문제가 여태까지 논의될 필요가 있는 문제냐라는 것이 아니라 그 논쟁의 핵심이 누구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명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성단체의 군가산점 폐지 주장에 대해서 헌재에서 손들어주고 그것에 대해 남성단체에서 들고 일어나고 결국에는 군가산점 그 자체는 아니지만 이와 비슷한 형태로 현상유지 되는 것으로 대강 가닥이 잡힌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참 어처구니 없는 결론이지요.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되놈이 번다고. 싸움은 남성 vs 여성으로 피터지게 붙여놓고 챙길것 다 챙기는 되놈은? 국가와 군사주의적, 군국주의적 보수주의자들 그리고 전체주의자들 등등이겠지요. 애국가나 교가 못부르면 이세상에서 밥먹을 자격이 없다고 핏대올리는 XX들(죄송 ^ ^;; 이글에서 유일한 욕이 아닐까? 그들에게는 좋을 말을 쓸래야 쓸수가 없네요).
군가산점 폐지한다고 하면 물론 당장에 피보는 것은 군복무 마치고 돌덩어리된 머리 싸매고 피터지게 공부한 몇몇 남성들일테고 피해자는 선의의 여성 수험생들이겠지요. 당장에 밥줄 끊어질 남성들은 당연히 펄쩍 뛸테고 그동안 피해본 여성들은 환영할 일이지만 그렇게 서로 싸워서 얻는 것이 무엇입니까? 여성들에게 너희가 군대에 대해 뭘 알아? 우리가 X빠지게 굴를 때 너희들은 뭐했냐고 윽박질러서 나 잘났다는 자위? 무지한 남성들에게 여성의 입장을 이제서야 조금이나마 이해시켰다는 뿌듯함?
문제의 핵심을 바로 보시기 바랍니다. 군가산점 폐지 논쟁의 핵심은 성대결과 그것의 배경 논리인 이 사회의 공헌도가 아니라 바로 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나이에 따른 그 무지막지한 개인에 대한 억압과 패거리 논리와 동질화 논리이고(당근 이것은 논리이상입니다. 그것은 실제로 남한의 모든 사람들을 현실에서 억누르는 권력이니까)그 배후는 국가(주의자들)입니다. 결국 동상이몽 속에서 피터지게 구르는 동안 뒷짐지고 돈버는 것은 그들이란 말입니다. 누구에게 유리한 결론이 나든, 가령 남성에게 유리한 결론이 난다면 그들은 한국사회의 철옹성같은 군사부일체적인 국가주의에 충성할 것이고, 여성에게 유리한 결론이 난다면 이게 웬일이야, 이나라의 법도 죽은 것만은 아니구나, 우리나라는 조금은 민주화됐어 라고 자위할 것이 아닙니까?
이 논쟁의 불씨가 아직 사그라들지 않았다면 그리고 지금과 같은 수준에서 머문 것이라면 새로운 논쟁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똑같은 피해자들끼리 싸우지 맙시다. 그럼 이만...
P.S : 저는 군복무를 마치고 한때나마 공무원을 밥벌이로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이정도 사실은 밝혀야 쓸데없는 인신공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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