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님에 대한 명칭이 잘못되어 죄송합니다. 원래 제가 조금 머리가 나빠 그려려니 하시고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먼저 호주제에 관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저는 이미 충분히 호주제에 관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호주제에 관해 원론적으로 개정에 관한 동의를 한다고 말입니다. 이에 관한 것은 님에게 드렸던 저번 글에서 우리의 의식의 변화가 현재의 호주제가 상충할 부분이 넘어설 때 그것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할 것이다고 말씀드린 부분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호주제는 법적인 권리규정에 그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즉 사회권력으로부터 규정되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법적인 권리해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입장입니다.
이 문제는 남성과 여성이 성별 대결로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페미니스트들을 보아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어떤 방법으로 자신들의 권리를 쟁취하고자 하는지 숙고하시기를 조언드립니다.
님이 말씀하신 호주제로 인한 피해여성들 말인데요. 그들의 구제역시 사회적인 법적인 권리해석상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에 동의를 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바 앞에서도 있었습니다.
어떤 여성은 피해없이 잘 살고 있기도 하고 어떤 여성은 억압받고 살기도 합니다. 님의 말씀과 마찬가지로 여성들은 자신의 의무에는 무책임할 수 있지만 또 일부의 여성들은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찾기위한 의무에 열심인 경우와 비슷한 것이지요. 그렇다고 피해없이 잘 사는 여성을 전체로서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님께서 나름대로 힘든일도 하고 남성들의 도움을 안 받으려 할 수는 있겠지만 님의 경우가 우리나라 여성들이 성숙되어 있고, 사회적으로 그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어떤 보장도 해 드릴 수 없는 것이 가슴이 아픕니다.
사실 저는 여성운동이라는 것 자체부터 그 존재의의에 관한 의문을 품고 있는 사람입니다. 여성운동이라는 것이 남녀평등을 위하여 존재할 가치가 있는가에 관한 생각을 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인간대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특징은 각 성별에 부여되어 왔던 전통적 역할 분담에 관한 관계의 구분선을 무의미하게 하고 있으며, 사회는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새로운 관계형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님이 말씀하신 사회봉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같은 권리를 받는다. 이는 사회봉사가 충당하는 의미만큼의 권리를 여성들이 가져갈 수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모든 것이 똑 같이 적용된다는 것은 그 순간 평등이 아님을 님도 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적어도 고등학교이상의 교육을 받으신다면 말입니다.
같은 것은 같게 다른 것은 다르게 라는 기회평등과 상대적 평등은 그 구성원들에게 권리를 위해서는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역시 그것은 그 순간의 이야기인 것이고 사회로 나가게 된다면 또 다른 권리를 위하여 다른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성들이 무슨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가 하고 생각하신다면... 그도 그렇습니다만... 다시 한번 숙고해 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과연 이 나라는 남녀평등이 구현되고 있는 사회인지... 저로서는 그 남녀평등이 역차별로 흘러간다고 하는 문제보다는 일부 고학력 여성 페미니스트들의 문제접근에 더욱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권리를 위하여 의무는 도외시한채 남성들의 권리를 뺏으려고 하는 한 진정한 양성평등이란 도래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에도 조금 글이 길어지는 군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까지 읽어보시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신 후에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책임있는 성인이 되시기를 빌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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