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님의 글 잘읽었습니다.
우선 저는 십대여성이님을 절대 무시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사실 예비군 일년차면 님이랑 나이가 그리차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느끼셨다면 제 글쓰는
능력의 한계니까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페미니스트를 미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무
생각없이 사는 사람들을 싫어합니다.
또 제가 군대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것은 아직 군대물이 덜 빠졌다는것밖에
말씀을 못드리겠군요. 악몽이라고 하고 싶군요.
그리고 남녀평등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저희집도 제 위로 누나
한분이 있습니다. 지금 직장다니며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엄청나게 고생을 하면서 악바리처럼 다니고 있습니다.
그분을 볼때마다 우리나라 현실이 씁쓸하더군요. 현재의 남녀
평등이란말은 쓰레기통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말이라는거
압니다.아직까지 남자라는 이유로 선택할 수 있는것이 많고
누릴 수 있는것도 많습니다.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남성이
순순히 내줄거라는거는 동화같은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여성
들이 투쟁을 해야 겠지요.. 하지만 지금 왜 님같은 분들이
페미니스트라고 불리고 있을까요? 그건 대다수 여성분들은
현실에 안주하며 하루하루를 남성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제 여자친구도 그랬으니까요.(남자로써는 기분
좋은 일입니다.) 그런 여성들을 먼저 페미니스트로 만들
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페미니스트란 말이 없어져야
할거 같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남자들은 페미니스트를
보며 "다른 여자들은 가만히 있는데 저것들만 난리야"
라고 말할 겁니다.먼저 여성들이 뭉쳐야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 같군요.
마지막으로 남자들...도 참 우리나라에서는 힘이 듭니다.
사실 여기서 목소리를 높이는 남자분들도 용기있는 분들
입니다. 보통 밖에서 그런 생각을 말하면 "남자가 쪼잔하게"
"왕 밥맛이야" 라고 당장에 말할겁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남성은 그 표준에 맞출려고 부단히 애를 씁니다. 사실 제가
이런 글을 쓰면 당장 남자 맞냐고 할 분들도 많이 있을겁니다.
남성의 권위라는건
자기 자신까지도 옭아매는 올무같은 느낌이 듭니다.
남성이 받는 차별은 다른분들이 계속 말씀하고 계시니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글은 십대여성님한테 보내는 글이니까 괜히 딴분들이
리플달지 마세요. 제 생각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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