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딴지일보에서 욜씨미 기사들을 읽던 중에
[정치] 추석에 벌어지는 불륜..육탄
이라고 하는 제하의 기사문을 읽게 되었다. 본인 나름대로 한국 여성들을 향해 행해지는 차별등에 관해서 몰 개념적인 관념만을 가지고 한국 여성운동에 관한 약간의 호감을 가지고 있었고, 또 그것이 더 나은 우리사회를 이루는 힘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죠리퐁 사건.(머라 할 말이 없다.) 아들바위 사건.(왜? 딸 바위로 바꿔달라고 하시지.) 군가산점 폐지문제.(그럼 이제 당신들도 군복입고 군입대하는 투쟁을 시작하시길 기원하면서...) 그리고 최근의 송윤아 CF남녀차별 투쟁을 지켜보면서 이들이 과연 제대로 된 정신상태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인가 의심을 하게 된다. 저 아래 양성쓰기와 관련하여... 호주제가 대표적인 여성차별적인 제도라며 폐지를 외치는 이나라 극우 페미니스트들에게 묻고 싶다.
문제가 보이면 개정이라든가 하는 방법을 통하여 해결을 보면 될 일이지 왜 자꾸 불필요한 남녀 성대결을 부추기는가?
1. 호주제는 무엇인가?
호주제도는 출생.혼인.이혼.사망 등 개인의 신분변동사항을 국가에 등록하여 민법관계를규율하기 위한 신분등록이다. 민법 제4편(친족편)을 통칭하며, 그 절차법으로는 호적법이 있다. 라고 되어있다. 삶에서 발생하는 개인의 문제들에 관한 책임권한을 명확히 하여서 법적인 책임소재를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즉 법적으로 책임이 있는 대표가 필요하고 그 가계의 구성원들을 하나로 대표할 수 있는 상징이 필요한데, 호주는 그런 상징적인 의미인 것이다. 머... 쉽게 집주인정도로 생각해 보자. 그런데 이것이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남성중심의 호주 승계제도가 여성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가장큰 요인이라는 것인데... 이것에는 원론적으로 동의한다. 호주라는 신분요건하에서 가지게되는 남성의 역차별적인 근원을 없애기 위해서도 현행 호주제도는 개정의 여지가 있으며, 호적법등을 통하여 여성들의 친권이 제한되고 이로 인하여 고통받는 여성들이 있다면 이것은 당연히 시정되어야 하는 문제이다.
2. 고은광순을 비롯한 한국의 고학력 자칭 페미니스트라는 부류의 문제는 무엇인가?
일부의 문제들에 대해서만 원론적으로 동의하지만 그 문제인식이나 접근 방법에 문제를 느낀다. 불필요한 남녀의 성대결을 이끌어 낼 필요는 없다. 문제의 기고문은 추석에 일어나는 여성들의 노동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을 하기도 하고, 글의 도입부에서는 자신에게 한 남성 네티즌이 보냈던 욕설이 담긴 메일을 인용하면서 은연중에 남성을 비하하고 있다. 그런 말종은 여성 중에도 있다. 이런 논리라면 여성 대통령이 나오는 순간 우리나라는 세계제일의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 가슴이 벅차오른다.
고은광순은 기고문에서 추석이나 호적, 제사, 족보등에 관하여 그것은 우리의 전통이라 말 할수 없다고 단정짓고 있다. 그러나 당시의 관념으로 문제가 없었고, 그것이 그 당시 가족관계를 결정하고 규정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면 그것은 우리의 전통이라 말 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나 고은광순은 여성들이 명절에 당하는 가사노동에 대한 고통들을 이유로 인하여 그것이 전통이 아니라 단정짓고 있는 것이다. 애석하게도 전통은 변화할 수 있으며 지금의 시대에 맞지 않는 전통은 조금씩 그 모습을 바꾸어 간다. 우리가 지키려는 것은 그 안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가치, 전통적 가정의 가치등의 것인 것이다. 그럼에도 의미없는 과거지향적인 사고 방식으로 여성들을 선동하고 남녀 성대결을 조장하며 스스로 진보적 페미니스트라 칭하는 고은광순이나 자칭 잘 나간다는 페미니스트들의 착각은 이제 그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도 같다.
족보에 남성의 계보만이 기록되는 것이 불만이라면 우리는 족보에도 여성을 올릴 수 있다. 서서히 그런 가문들이 늘고 있다. 호적이 남성을 중심으로 꾸며지는 것이 불만이라면 적절한 법적 권한 해석으로 남녀에게 공통적인 책임관계를 규명하는 호적제도를 만들 수 있다. 명절의 가사노동? 서서히 제사음식도 시장에서 사다가 이른 초저녁에 약식으로 지내는 가정들이 늘어가고 있지 아니한가? 중요한 것은 뿌리에 대한 상징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뿌리. 그 안에서 여지껏 남성들의 의무가 많았던 사회가 유지되어 왔기에 남성들의 계보로써 그 울타리를 만들어 주고 있었을 따름이다. 그것이 지금에 와서 그 상관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면 좋게 이런 것이 문제니 좀 고치면 어때? 라고 말하면 될 것을... 쯧쯧... 하긴 권리는 어떻게든 먹으려 하지만 의무는 절대로 가지지 않으려 하는 이나라 페미니즘의 행태를 보건데 이루지 못할 기대라는 것 나도 안다.
사실 고은광순의 얄팍한 영웅주의적 논리는 다음의 글에서 명확하게 확인된다. 고은광순은 한국의 목소리라고 단정한 호주제에 관한 생각으로 어떤 대학교수가 했다는 다음과 같은 글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의 美風 良俗인 家族制度를 抹殺하고 禽獸와 같은 오랑캐
制度를 導入하려는 무리들은 陵遲處斬을 하여도 오히려 罪가
남을 것이라는 千萬 儒林의 怒氣에 가득한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가? 戶主制度가 없어지면 첫째 家庭敎育이 무너지고,
둘째 犯罪 天國이 되고, 셋째 마피아 天下가 된다.
그 대학교수가 나이가 많았다면 그것에 대하여 당시의 관념으로 우리는 이해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조선말기 위정자들의 논리를 지금의 관점으로 비판하지만 당시의 관점과 국제적 역학관계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었겠는가?
여기서 고은광순의 말마따나 한차례 웃어주고 넘어가자. 대다수 한국 사람들의 관점도 아닌 것을... 이제 그냥 말 그대로 집주인 정도로만 이해되는 그 호주제의 의미를 과거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어느 교수의 글을 인용하면서 기대하시라! 한국 남성의 목소리가 이렇다! 여성들이여 궐기하라! 역사는 움직이는 자의 것이다! 하고 외쳐봐야 웃기는 소리일 따름이다. 물론 현재 법적인 유권해석은 분명 호주에게 많은 권한을 그 명문으로 부여하고 있겠으나 그런 수 많은 권한들이 현재의 관점과 맞지 않다면 이제 곧 고쳐지겠지? 그런 것을 굳이 이렇게 대결양상의 국면으로 끌고 가려는 저의가 과연 무엇인가 궁금하다. 그러나 문제의 기고문을 읽으면서 한국의 많은 여성들이 무릎을 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전에 한번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지금도 그런가? 제사라든가, 그외 우리나라 여성단체들이 많이 울궈먹는 우리의 전통적 문화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위에서 밝힌 바와 마찬가지로 그 행태와 의미가 변화하고 있고, 그것은 어디까지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야할 우리의 몫이다. 그런 간단한 이치도 모르는 양반이 성만 두개를 붙여쓰면서 follow me! 연발해 봐야 사회적인 혼란만 가져올 뿐이다. 고은광순은 이후 계속적으로 과거적 현상들을 나열하면서 남녀 성대결을 획책하고 있으며 낡아빠진 껍데기 전통은 가라!고 가열차게 주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명언 같은 고은광순의 글을 인용한다.
왕정이 민주공화정으로 바뀌었듯 부계혈통 가부장제는 부모양계혈통 양성평등제도로 바뀌어야 해.(부모양계혈통제는 호주제를 폐지하고 출생등기에 부모의 이름을 적어넣고 성씨의 선택에 융통성을 주면 되는 거야. 세상의 많은 나라들이 그렇게 하듯이. 누가 2의 4제곱 제사지내는 거래니?) 인간은 다른 동물과 같은 물질적 토대에다가 다른 짐승보다 조금 더 뛰어난 영혼을 가졌어.
맞다. 아주 말 잘한다. 인간은 영혼을 가졌다. 근데 그래서 자꾸 싸움을 유발시키는 문체를 쓰면서 사회적인 대결을 조장하는 저의는 뭐냐? 부모양계혈통 양성평등제? 이게 뭔데? 한번 설명이나 들어보자. 출생등기에 자궁도 없는 아버지 이름만 들어가 있다던가? 다만 생아를 위해 책임을 지는 호주로서 아버지가 있는 것이고, 아이의 출생관계는 부와 모가 동시에 기록되는 것일텐데... 좋다. 그냥 머리가 조금 모자라서 그렇다고 이해하고 그래서? 부모의 이름이 동시에 적어지면 그리고 형제가 성이 달라지면 남녀평등이 오는 거냐? 세상의 많은 나라들? 어느나라가 그런데... 제발 웃기좀 말아주었음 고맙겠다.
성씨 선택의 권리를 주려한다면 개인이 성년이 되기를 기다려서 부와 모중 하나의 성씨를 선택하도록 하면 되는 것일 거다. 태어났을 때 부모 멋대로 서로 지성을 앞에다 쓰자고 싸우는 것도 인권 모독이 아니겠는가? 좋다. 하여간 그랬다 치자. 그래서 훗날 아들과 딸이 서로 다른 성씨를 가지고 싸움질 하기를 바라는 것인가? 왜 대부분의 사회가 하나의 성씨를 가지고 가족들을 울타리 안으로 묶어들이는가 정녕 모른다 이 말인가? 그것은 그냥 상징이다. 성은 어디까지나 그 개인의 가계적 소속에 대한 상징이다. 성이 김이라고 하자. 그아이의 아버지는 김모모이겠지. 그 김모모가 아이의 법적인 책임자를 규정한다고 생각하자. 그것은 그냥 상징이다. 만일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왜 성을 못 바꾸냐고? 그럼 무슨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성이 바뀌면? 그 혼란은 고은광순이가 책임질 건가? 상징은 그냥 상징으로 놔 두자 이말이다. 그러니 아들바위같은 상징적 이름에 핏대 올리는 것일 테지만...
글이 길었다. 이제 정리해 보자. 양성평등사회 이거 좋은거다. 당연히 사회는 그렇게 흘러가야 한다. 다만 그 전제조건은 권한과 책임이 동시에 적절하게 그 대상에게 이행될 때 가능한 거란 이야기 되겠다. 근데 고은광순은 사실 직접적인 원인도 아닌 문제들을 감정적인 어구로 구사하면서 줄기차게 남성들과 여성들의 대결을 획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진정한 양성평등은 오지 않는다. 의무없는 책임만을 바란다면 그냥 쪽박들고 남자들한테 "나좀 먹여살려줘. 근데 나 튀고 싶고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싶거덩? 그러니깐 니네 권리도 그냥 내가 다 향유할께."라고 구걸하는 편이 낫다. 군 가산점을 폐지하고 직업선택의 자유를 외치고 싶었다면 여성들도 같은 방식의 책임을 가져갔으면 상당히 문제는 온화하게 끝날 수 있었다. 근데 싫다고 했지? 형평성이 어긋나고 무슨 실현성이 없으며... 주저리 주저리... 고은광순같은 인간들이 좋아하는 외국의 경우를 보자. 어디에도 우리나라 여성들 같이 막무가내로 투정부리는 여성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그들 중에도 꼴통은 있겠지. 그래도 그 꼴통들이 이렇게 득세하는 나라는 없다는 이야기다. 책임과 권한을 동시에 가져가라. 호주제에 문제가 있다면 지금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그 어깨에 걸리는 책임의 무게를 절반이라도 가져가야 한다.
현재 남성들이 계보를 이어감으로써 남성들에게 돌아오는 많은 의무들이 있다. 군대,예비군,민방위,숙직,야근,가족부양,노부모 봉양,이혼시 위자료,자녀양육비등등에 관한 일방적인 부담이라든가 돈을 버는 개체가 남성이다 보니 국방에 관한 세금까지도 남성들에게 짐이 지워져 있다. 물론 이건 특수한 상황은 아니다. "우리 옆집은 여자 혼자 다 먹여 살리는데?"이런 농담은 하지말도록 하자. 권한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책임도 동반해서 가져가기를 바란다.
여성들이여 이제 그만 현실을 직시하자. 여성부도 신설된 마당에 이제 남성들보다 우위에서 경쟁할 수 있지 아니한가? 그럼에도 다른 것이 필요하단 말인가? 그리고 먼저 스스로의 책임을 이행하면서 권리를 주장하기를 간곡히 부탁하는 바이다. 사무실 이사할 때 여자라는 이유로 화장고치고 있지 말고 남자사원이랑 같이 땀도 좀 흘려보고, 가끔은 숙직이나 당직도 자진해서 서 보고, 경쟁을 하면서 받을 것을 받으려고 해야지... 이래서야 또 다른 차별을 부를 뿐 아닌가? 스스로 데이트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려 하는 그런 마음을 가져보기를 바란다. 그대들이 슈퍼맨을 바라며 그 슈퍼맨의 배경에 기대어 나자들로 부터 얻어내는 그 권리가 그리도 즐거운가?
마지막으로 여성들이 앞장서서 고은광순 같은 대책없는 페미들은 좀 없애주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진정 이 땅에서 남성들과 공존하고 싶다면 말이다.
- 제글의 어투가 맘에 안 드신다면 죄송하군요. 그러나 역시 평든은 "같은 것은 같게 다른 것은 다르게" 기회의 균등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요? 아니라면 그 또한 할 수 없고 말임다.
다만 소모적인 대결만을 유발하는 이 땅 일부 이대 졸업생 아짐씨들과 그들을 비호하고 있는 거대한 이희호여사의 세력 그리고 여성들의 표를 지키고자 형평성에 맞지 않는 사회정책들을 남발하고 세계에 유래가 없는 여성부국가의 불명예를 갖게 한 이 나라 꼴통들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적었습니다.
동의 / 비판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