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50 번 글: 별나라로 떠나며, |
| 글쓴이: 국민교육헌장 |
글쓴날: 2000년 09월 20일 15시 09분 |
읽은수: 339 |
그간 알게 모르게 훔쳐만 보고 다니다가,
군가산점사건을 계기로 달딸이 "누구나" 라는 정당한 발언대를
마련해주는 마당에 별 거리낌없이 달딸에서 자주 놀다 가곤했다.
애초,
한국사회에서의 여성의 자리매김에
한몫하겠다는 달딸의 의욕에 많은부분 호감을 가졌던게 사실이고,
더구나 뭐라고 하건, 상대적으로 여성의 비중이 낮은 인터넷 공간에서
한국의 인텔리 여성들이 만든 조직이라서,
더욱 큰 관심이 있었던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군가산점사건을 계기로 나타난,
일부, 과격분자들의 언행은,애초에 달딸이 가졌던 비중만큼이나
중대한 결과를 가져왔고, 급기야, 남성과 여성을 차별하고,
심지어는 남성은 화장실로 라는 생경한 구도까지
만들어냄으로써 "평등" 이나 "정의" 와는 결별하지 않았나생각된다.
더구나, "누구나" 라는 공간을 마치 상종못할 무리들의
공간이라는 느낌으로 애써 창작하고 있음을 보면서,
이미, 달딸은 자격있는 시민으로서의 위상을 잃어버린것으로조차
보인다.
남성과 여성은 대립개념이 될수는 없는것이며,
단지, 남성과 여성이 사회적으로 취득한 "사회적자격"
의 불평등함을 얘기하고 논의할수는 있는것이라 본다.
물론, 한국사회내에서의 문제에 특화할수도 있을것이다.
또한,
흔히 얘기하는 진보나 개혁이란 개념조차도,
사회적이며 관념적인 차원에서 해석될수 있을것이며.
달딸의 존재이유도 그 속에서 가능할것이다,
그것을 넘어, 오직 편협한 동물적 적대감으로 무장한 구도는
애초의 존재의 이유를 상당분 상실하게 하는것으로 보이며,
달딸은 더이상 인터넷에서 여성을 상징한다는 생각은
삼가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개인적 의견이다.
더이상, "여성으로서"라고 표방해서는 곤란할것이다.
그냥, "별난 사람들로서" 라고 테마를 잡아야 옳다고 본다.
나름대로 발견과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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