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36 번 글의 답장글: RE: 좋은 의견 감솨 ^^ |
| 글쓴이: 어리버리 |
글쓴날: 2000년 09월 01일 06시 33분 |
읽은수: 317 |
9월을 8월로 고쳤으면 더 좋은 의견이 되었을 것 같습니돠.
으헤헤헤~
: 9월 29일자 밤 10시 50분에 방영된 MBC 피디수첩은 성수여중사건과 한중축구 응원단 폭행사건, 일본 랩송, 해양대사건 등을 다뤘다.
: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한 언어폭력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왜곡되는 것에 대해 네티즌을 비판하는 내용과 이로 인한 정통부의 인터넷통신법 입법에 대해 반대하는 네티즌들의 여론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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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방송은 성수여중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많은 네티즌들을 화나게하기 충분했다.
: 피디수첩은 이 사건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공정하게 다루는 듯 했지만, 조금 더 파고들면 내용이 너무나 편파적이고 공정하지 못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 물론 인터넷의 부작용은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한다.
: 무절제한 욕설과 비방 그리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함부로 퍼뜨리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남의 개인정보를 공개하여 불이익을 주는 행위는 법에 위배되므로 이 역시 삼가해야 할 것이고, 조심해야할 부분이다.
: 그러나 피디수첩에서는 각 안티성수 게시판에 올라온 일부 폭언이나 욕설만을 보여주고, 그것이 모든 네티즌이 쓴 글인양 방송을 하여, 모든 네티즌들을 비난했다. 또한 분노할 수 밖에 없었던 네티즌들의 입장은 전혀 표명하지 않은 채, 가해자를 광폭한 네티즌들의 불쌍한 희생양이 된 피해자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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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왜 네티즌들은 분노를 했는가?
: 피디수첩에서 밝히지 않은 네티즌들의 입장을 말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 우선 '성수여중 폭력사건' 그 자체이다. 이 사건은 일진회란 이름의 여학생들 다섯명에서 무고한 한 학생이 끔찍할 정도로 폭행을 당한 사건이다
: 폭력은 어떤 이유에서 건 정당화 될 수 없으며 그 폭행의 정도는 살인 미수에 가까웠다. 이사건 만으로도 네티즌들이 분노하기엔 충분했다.
: 또한 그 폭행광경을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차갑게 외면해 버린 그 부모의 행동에 더욱 분노했다. 과연 그 가해자 부모를 부모 혹은 어머니라 부를 수 있는가? 부모, 어머니란 호칭이 퇴색돼버릴것 같아 붙이기조차 꺼려진다. 과연 한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서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도저히 이해 할수 없는 부분이다. 하긴 이번 사건에 관련된 모든 가해자측의 행동을 이해한다는거 자체가 무리이다.
: 너무나 순수해야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힘과 권력에 찌들어버려, 부모의 권력을 들먹거리면서 피해자 학생이 입원한 병원까지 찾아와 피해자 학생 부모의 목을 조르고 신고하면 복수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한 가해학생들의 행동에 더욱더 분노했다. 과연 자신의 부모에게도 그렇게 목을 조를 수 있을까? 그런 폭행을 보고도 외면해버린 부모나, 자기 어머니같은 사람의 목을 조르며 협박한 아이나, 그런 부모이기에 그런 자식이 나왔다고 생각하면 이해는 간다.
: 자식의 잘못은 모르고 오히려 피해학생과 그 어머니를 비난하며, 병원까지 찾아와 온갖 난동을 부리고 돈으로만 이 사건을 합의하려는 몰지각한 가해학생 부모의 태도에 네티즌들은 더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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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과 뒤를 분간 못하고, '만인은 법앞에 평등'이란 말이 무색하게 만든 경찰 검찰의 미온적인 대처는 네티즌들을 분노케했다. 만 14세 이상이면 사법처리가 가능한데 16살 가해자들이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하루만에 영장을 기각하다니, 역시 돈과 권력은 법 위에 올라서있는 것인가?
: 가해자 학생들에게 단 5일간의 봉사활동이 적당한 처벌이라며, 오히려 피해자 학생을 전학가게 만든 학교측의 태도에 더 분노했다. 단 5일간의 봉사활동기간이라도 그 아이들이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그나마 용서가 될터인데, 음료수를 마시며 노닥거리고 피해자를 비웃는 모습이라.. 정말 악마적인 모습이 아닌가? 소름끼친다. 교권이 바닥에 떨어졌다 하더니, 돈과 권력 아래로 떨어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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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해자 측은 이 사건에 대한 대안책을 마련하고 나아가 이 사건을 계기로 학교폭력 추방을 위해 여러 네티즌들이 뜻을 모아 만든 여러 사이트들을 해킹했다. 해킹당한 홈피에 뜨는 글들은 가해자측 김모양을 사칭한 글은(그런 글을 올린 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진 바 없지만 글이 올라온 후 가해자측에선 한 마디의 해명도 없었다.) 온갖 욕설과 폭언으로 네티즌들을 조롱하고 모독하는 내용이였다. 또한 말도 안돼는 루머( 피해자측에서 2억원 요구, 이미 돈으로 합의 봄 등)를 퍼뜨려 많은 네티즌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등 치사한 행동을 보였다. 반성을 하기는 커녕 그것이 죄인지도 모르는 가해자 학생들과 그 부모들의 행동은 많은 네티즌을 분노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 이런 상황에서 네티즌들의 분노가 과연 비난받아야 하는것인가?
: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측 부모는 자신들을 네티즌을 상대로 명예훼손 고소를 한 것이다.
: 과연 그들에게서 실추될 명예란 과연 무엇인가? 그렇다면 가해자로부터 받은 네티즌과 피해자의 인격 모독은 누가 보상할 것인가?
: 네티즌들의 분노가 고소의 명분이라면 가해자측의 처벌과 진심어린 반성이 우선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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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정통부의 인터넷 통신법이란 것은 네티즌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것이 아닌가?
: 네티즌이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의사소통 방식이 자리잡으면서 생겨난 또하나의 시민을 지칭하는 말이다. 인터넷 통신법은 쉽게 말해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기 위한 허울 좋은 법 위의 법인 것이다. 여러 인터넷의 부작용을 막고자 청소년 보호 차원에서 그 법을 만들었다고 한다.
: 청소년들이 현재 많은 음란사이트와 온라인성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로 제정되는 법치고는 너무 시기가 딱 맞아떨어지지않는가?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는 격인가? 성수여중 사건에서 가해자측에는 정부를 뒤로한 든든한 소위말하는 빽이있고, 그런 가해자의 소름끼칠정도로 뻔뻔한 태도로 인해 많은 네티즌들이 분노하였다. 결국 네티즌들의 분노는 극에 다다랗고, 이를 막기위해 생각해 낸 것이 정통부의 인터넷통신법, 여기에다가 이젠 방송매체에서까지 네티즌을 강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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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상황에서 피디수첩이 방영한 내용은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지금까지 인식되어 온 피디수첩은 편파적이지 않고 공정하게, 대중의 입장에서 각종 비리와 부조리들을 들추어내고 고발한 시민의 방송이 아닌가? 그런데 이번 방송으로 많은 네티즌들은 분노함과 동시에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이 사건을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에서 공정하게 방송했다손 치더라도 이를 둘러싼 네티즌의 반응에 대해서는 절대 공정한 방송이 아니었다. 우선 어째서 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하고 네티즌이 가해자가 되어야하는가?
: 피디수첩에서 광폭한 욕쟁이로 치부해버린 네티즌중에는 성수여중 사건의 올바른 해결과 학교폭력 추방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들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교수, 인터넷 신문기자, 컴퓨터 프로그래머, 방송작가, 제조업종사자 등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이야말로 진정 사회정의가 실현되길 바라는 그야말로 지극히 평범한 시민이자 진정한 네티즌들이다. 이들은 이 사건의 진실을 알고자 중립적인 입장에서 사건을 파고들었으며, 가해자측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것은 피디수첩에서 방송한 것처럼 절대 과장되거나 왜곡된 것이 아닌 진실이다. 그러면, 어째서 매스컴에서도 보도하지 않은 사실들을 네티즌들은 더 잘 알고있는 것일까? 이들은 피해자가 당한 상처에 진정 마음아파하고 해결되길 바라는, 피해자와 같은 입장의 시민이기 때문이다. 언제든지 누구나가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빽없고, 힘없는 소시민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돈과 권력에 눈이 멀고 스스로 귀를 막아버린 매스컴에서 일부의 욕과 과격한 발언을 문제삼아 네티즌의 폭력성과 가해자측이 받은 피해(?)를 과장, 확대 보도하는 것이야말로 진실을 왜곡시키고 방송을 이용한 폭력이 아닌가?
: 네티즌들은 서로 머리를 맞대어 보다 나은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날이 새는줄도 모르고 이 사건에 몰두하고 있다.
: 이 사건의 투명한 법적 처리, 사과와 용서, 그리고 진정 우리 사회에서 학교폭력이 뿌리채 뽑히길 바라는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 진정한 네티즌들을 단지 군중속에 숨어 욕을 일삼는 어리석고 비급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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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방송인이라면, 진정 여론을 조성하는 언론매체라면 눈을 뜨고 귀를 열어, 진실이 무엇인지 무엇이 정의인지 판단해야 할것이고 또한 시민의 애닳는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에서 가해자측은 진실을 은폐하기 위하여 학교측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혹시나, 피디수첩 방송관련자들이 가해자의 돈과 권력에 무릎을 꿇은게 아니기만을 진정 바랄 뿐이다. 피디수첩 방송 관계자들은 진정 자각하고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성수여중 폭력사건은 학교폭력에서 시작됐지만 돈과 권력이면 모든게 통한다는 우리사회의 통념된 부조리, 힘 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냉철하지만 빽있고 가진 것 많은 자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운 법 등의 모든 사회 전반적인 문제가 복합된 사건임을 알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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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여중사건으로 피해자인 허모양과 어머니 조정실님의 상처에 진심으로 마음 아파하는 한 사람으로써, 더 이상 이 두 모녀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가해자학생들과 그 부모가 지금이라도 진정 반성하고 사과하여 사법처리 받는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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