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38 번 글: 남자 고등학교 - 체육대회 여선생님들의 댄스. |
| 글쓴이: 푸르매 |
글쓴날: 2002년 05월 28일 09시 03분 |
읽은수: 1426 |
안녕하세요..
화창한 날씨입니다. 이런 날 체육대회는 참 즐겁습니다. 학교 체
육대회는 거의 예선을 미리 하고 결승만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
학급학생들은 거의 할일이 없습니다. 이런 면에서 대부분의 아이
들은 지쳐하지요..
딸세포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오늘 체육대회의 하일
라이트는 1학년 학생들의 가장행렬이었습니다. 각 반마다 특색있
게 꾸며서 운동장을 한바퀴 도는 행렬입니다. 여러 반 중에서
한 반의 가장 행렬이 거의 폭발적인 인기를 모아습니다. 그 반
은 모 방송국의 게릴라콘서트를 준비했고 그 주인공은 평소에 인
기가 있던 젊은 미모의 여선생님 4분이었습니다. 그 분들을 차
에 태우고 운동장을 한 바퀴돌고 그 4분은 핑클에 노래에 맞춰
경쾌한 댄스를 보여줬습니다. 학생들은 거의 폭발적이었고 모두
들 즐거워했습니다.
저도 보면서 참 신선하고 즐거웠습니다. 세대가 다르다는 생각
을 했지요..그런데 앵콜을 받아서 두번 째 할 때는 갑자가 고3
때 기억이 나더라구요..남녀공학인 학교에서 유독 우리 여학생만 반팔에 반바지를 입혀서 에어로빅을 전교생 앞에서 하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 우리는 온몸을 감싸던 여러 눈길때문에 굉장히 괴로워했습니다. 갑자기 10여년전 생각이 나면서 남학생들의 열광이 갑자기 거북해지면서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왜 어른이든 청소년이든 여자만 남들(남자들)앞에서 보여주어야 하는가?
제가 너무 지나친 해석을 했는지 모릅니다. 그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즐겁게 해주겠다는 생각으로 했으니깐요...
딸세포님들의 여러 의견을 기다립니다. 제가 지나친건지 아니면 이런 모습도 하나의 여성의 대상화인지?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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