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36 번 글: 탬버린 흔들기 |
| 글쓴이: 막딸렌 |
글쓴날: 2002년 05월 23일 14시 28분 |
읽은수: 1259 |
내 나이 적지도 않은데, 언제나 탬버린은 내 차지다.
철커덩철커덩.. 탬버린의 쇳조각 부딪히는 소리가 무겁기만 하다.
족쇠마냥 왜 내가 이걸 흔들며, 이 신새벽 여기에 남아야 하나.
그러나 고뇌하고 반추하기에는 세상은 지나치게 형이하학적이다.
오늘 비록 나는 여기서 이렇게 탬버린을 흔들지만,
오늘 비록 나는 여기서 이렇게 웃사람 비유를 맞추지만,
오늘 비록 나는 여기서 이렇게 딸된 자의 비애를 절감하지만,
결코 울지 않는다. 이것은 슬픔이 아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눈물이 아닌 땀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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