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02 번 글: 학생에게 당한 언어성폭력 |
| 글쓴이: 학원 강사 |
글쓴날: 2002년 05월 01일 15시 45분 |
읽은수: 1530 |
저는 지방학원에서 영어강사를 하는 여성입니다.
좀 황당한 사건인데, 아마 신고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서도 너무 괘씸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아무래도 소규모 학원 강사라 그런지 학생들이 얕보는 태도가
있긴 하지만, 학생들에게 수위 높은 언어성폭력을 당하다 어제는 폭발지경에 이르러 이 글을 씁니다.
이 학원에는 대도시로 치면 2차 고등학교라 할 만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대부분인데, 편견적인 태도로 비칠 지 모르겠지만, 다소 상식이하의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 한 학생이 특히 심한데, 뽀뽀를 해 달라느니, 껴안으려는 행동을 돌출적으로 보인다든지 하는 행동을 종종 해 왔는데, 그 저께는 누드 사진을 한 번 찍어보라며, 가슴이 작아서 뭐, 사 볼 사람은 없겠지만 운운 하는 말을 하더군요. 저는 그냥 농담으로 맞받아치며 응수했는데, 어제는 영어 단어를 틀린 옆 학생을 비웃길래, 너는 그러면 그 단어 쓸 줄 아냐고 농담식으로 건넸더니 저에게 '씨발년'이라고 욕을 하고, 쓰던 펜을 집어던지고 나가버렸습니다.
그제서야 내가 학생들 원비로 먹고산다는 생각에 온갖 짖궂은 행동도 받아준 것이 얼마나 비굴한 행동이었던가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학생 부모에게 그 학생이 한 욕과 그 전의 행동과 언사에 대해 말했지만, 믿지 않으려는 태도였고, 원장은 어린 학생의 행동이니 참으라고 했습니다. 저 외에도 사회 선생님에게도 비슷한 행동을 한 것 같습니다. 이 학생에게 뭔가 조치를 취할 방법이 없겠습니까?!
수업 시간에도 평소, 자기네들하는 말로 야설, 인터넷 성인방
얘기를 해대곤 해 당황스럽게 하는 적이 있었는데, 저는 그 학생이 앞으로도 잠재적으로 성폭력을 행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생각합니다. 충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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