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88 번 글의 답장글: 앗..저도 동감! |
| 글쓴이: schaum |
글쓴날: 2002년 04월 15일 13시 31분 |
읽은수: 714 |
[ 살아가는 방식은 다 다르지만 최보은이 말한게 '그래도 살아남으려면..' 이런거라면 전 싫어요. 전 그냥 죽을래요. 제가 생각하는건, 그렇게 피를 토하면서 살아가지 않아도 되는 세상.. 네가 경쟁상대가 아니라 내 모자란 부분을 감싸줄 수 있고, 서로 보완해주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땐 같이 손을 잡고 걸어가고 그냥 그런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피를 토하면서 살아가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오게 하려면 지금 피를 토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게 제겐 풀리지 않는 의문이에요]
저도 동감입니다.
피를 토하면서 살아가지 않게 되기를 피를 토하면서 이야기 하고 싶진 않아요... 긍정의 힘도 믿고요..win-win 으로 승부하고 싶죠...^^
그리고...schaum 독일어로 '거품' 맞습니다. ^^
오홍~ 기쁘네요.....^^
: shaum님이 머뭇거리듯이 얘기하니까 저도 좀 조심스러워지네요. 우리 편안하게 얘기해요^^. shaum이 거품.. 맞죠? 아~ 나의 독일어 실력^^. 그런데 shaum님의 글은 왜 이렇게 ...이 많습니까? 그리구요 여기 게시판에서는 글을 쓸 때 그 틀이 너무 귀여워서 글쓰는 재미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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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틀이라든가 구조라든가 시스템이라든가 뭔가 좀 바꿔보려면 너무 힘든것 같애요. 일상생활에서도 내가 뭐 좀 하려고 하다가 다 망해버리면 내가 도대체/어디서/뭘 잘 못했길래.. 하고 머리를 쥐어뜯고 절규하는데.. 작은 일에서도 풀어가는 방식은 다 다를 수밖에 없다고 저도 생각해요. 또 그래야 배울 점도 있고 사는 것도 재밌고.. 살아온게 다 틀린데 어떻게 다 똑같이 얘기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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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그래도 전 완전히 다른 세상을 꿈꾸고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직은 부러워요. 왜냐면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하다보면 나도 알게 모르게 참 많은걸 배우더라구요. 점점 내 자신을 잃어가고. 그걸 다시 되찾으려고 하면 너무 힘들고. 살아가면서 자신을 지키고 산다는게 너무 힘들다는걸 참 많이 느껴요. 남자들하고 얘기하다보면 말투까지 바뀌어요. 그러다 친구랑 얘기하다가 '너 이상하게 얘기한다' 그렇게 말해주지 않으면 잘 알지도 못하죠. 그래도 아는 방법이 있죠. 예전에 그렇게 잘맞던 친구와 도대체 말이 통하지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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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가는 방식은 다 다르지만 최보은이 말한게 '그래도 살아남으려면..' 이런거라면 전 싫어요. 전 그냥 죽을래요. 제가 생각하는건, 그렇게 피를 토하면서 살아가지 않아도 되는 세상.. 네가 경쟁상대가 아니라 내 모자란 부분을 감싸줄 수 있고, 서로 보완해주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땐 같이 손을 잡고 걸어가고 그냥 그런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피를 토하면서 살아가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오게 하려면 지금 피를 토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게 제겐 풀리지 않는 의문이에요. 최보은에 대한 건 이제 그만 생각하기로 했어요. 머리 아파요.. 머리를 좀 식히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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